‘부동산PF 부실 논란’ 증권사, 은행보다 급여 많아

입력 2023.03.12 (09:50) 수정 2023.03.1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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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윤창현 위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주요 증권사 급여 현황 자료를 보면, 2년 전 주요 증권사 10곳의 평균 총 급여는 1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메리츠증권이 1억 9천366만 원으로 가장 높은 평균연봉을 기록했고, 삼성증권 1억 6천800만 원, NH투자증권 1억 5천420만 원, 하나증권 1억 4천779만 원, KB증권 1억 4천679만 원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연봉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대 중간에 있는 이들이 받은 총급여의 중위값도 10곳 가운데 8곳이 1억 원을 넘었습니다.

또 직원 상위 10%의 평균연봉이 최대 9억 원에 달하는 증권사도 있었습니다.

메리츠증권의 상위 10%의 평균연봉은 8억 9천192만 원으로 집계됐고, 하나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다른 9곳의 증권사도 4억 원 안팎을 기록했습니다.

금융 당국은 지난해 증권사의 부동산 PF 부실이 확대되면서 과도한 성과급 지급이 이뤄졌는지 등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증권사 PF 담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성과급을 분할 지급하는 ‘이연 지급 제도’나 문제가 생겼을 때 성과급을 환수하는 ‘클로백 제도’ 등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증권사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8.2%로 2021년 말 3.7%의 2배를 넘었습니다.

윤창현 의원은 “PF대출 부실로 인해 증권사들이 산업은행과 한국은행 등으로부터 지원받는 상황인 만큼 국민 눈높이를 넘어서는 성과급 지급에는 신중해야 할 것”이라며 “금융 불안이 진정되는 시점에는 증권업계가 누리는 ‘이익의 사유화, 위험의 공유화’에 대한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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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12 09:50:28
    • 수정2023-03-12 10:06:49
    경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윤창현 위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주요 증권사 급여 현황 자료를 보면, 2년 전 주요 증권사 10곳의 평균 총 급여는 1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메리츠증권이 1억 9천366만 원으로 가장 높은 평균연봉을 기록했고, 삼성증권 1억 6천800만 원, NH투자증권 1억 5천420만 원, 하나증권 1억 4천779만 원, KB증권 1억 4천679만 원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연봉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대 중간에 있는 이들이 받은 총급여의 중위값도 10곳 가운데 8곳이 1억 원을 넘었습니다.

또 직원 상위 10%의 평균연봉이 최대 9억 원에 달하는 증권사도 있었습니다.

메리츠증권의 상위 10%의 평균연봉은 8억 9천192만 원으로 집계됐고, 하나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다른 9곳의 증권사도 4억 원 안팎을 기록했습니다.

금융 당국은 지난해 증권사의 부동산 PF 부실이 확대되면서 과도한 성과급 지급이 이뤄졌는지 등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증권사 PF 담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성과급을 분할 지급하는 ‘이연 지급 제도’나 문제가 생겼을 때 성과급을 환수하는 ‘클로백 제도’ 등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증권사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8.2%로 2021년 말 3.7%의 2배를 넘었습니다.

윤창현 의원은 “PF대출 부실로 인해 증권사들이 산업은행과 한국은행 등으로부터 지원받는 상황인 만큼 국민 눈높이를 넘어서는 성과급 지급에는 신중해야 할 것”이라며 “금융 불안이 진정되는 시점에는 증권업계가 누리는 ‘이익의 사유화, 위험의 공유화’에 대한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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