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불…11명 경상

입력 2023.03.13 (05:03) 수정 2023.03.13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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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지금까지 1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소방본부가 대응 3단계를 발령해 불길을 잡고 있는 가운데 고속도로와 철도의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솔 기자.

불길이 얼마나 잡혔나요?

[기자]

네, 불이 난 지 7시간이 됐지만 여전히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보시는 것처럼 매캐한 연기가 자욱해 숨쉬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불이 난 건 어젯밤 10시 10분쯤입니다.

타이어 모양을 만드는 '가류공정'에서 불이 시작됐는데 현장에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완제품 창고까지 불이 번졌습니다.

이 때문에 소방본부가 새벽 2시쯤, 인접 지역의 소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대응 3단계가 발령했습니다.

현재 충북과 충남, 세종과 전북 등에서 소방장비 백여 대와 소방인력 3백여 명이 투입돼 불을 끄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로 1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는데요.

작업자 10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소방대원 1명은 다리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들 가운데 중환자는 없다고 소방본부는 밝혔습니다.

불이 났을 당시 노동자 4백여 명이 야간 근로를 하던 중이었는데 모두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은 인화성 물질인 타이어 원료와 타이어 완제품이 불에 타면서 검은 연기와 고무 타는 냄새로 뒤덮였는데요.

저희 KBS로 들어온 각종 제보 전화에서도 주민들은 폭발음이 연달아 들리고 매캐한 연기가 집안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불이 난 한국타이어 공장 근처에 대단지 아파트가 있어서 주민들이 밤새 불안에 떨었다고요.

[기자]

네, 한국타이어와 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대단지 아파트가 있습니다.

강한 바람에 불길과 연기가 치솟으면서 주민들은 뜬 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아파트 단지에선 주민에게 대피 안내 방송을 하기도 했는데요.

창문을 닫고 대기하는 주민들도 밤새 불을 켜고 상황을 주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대전을 지나는 고속도로와 철도도 불이 난 한국타이어에 인접해있다보니 불이 확산할 우려에 밤사이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고속도로와 철도의 통행 재개 여부는 화재 진화 상황에 따라 정해질 예정입니다.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는 가운데 대전시가 새벽 3시쯤, 화재로 인한 유독성 연기가 발생하고 있다며 인근 주민들에게 창문을 열지 말고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긴급 안내문자를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소방본부는 날이 밝는 대로 헬기 9대를 추가로 투입해 진화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현장에서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영상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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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불…11명 경상
    • 입력 2023-03-13 05:03:13
    • 수정2023-03-13 05:08:49
[앵커]

어젯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지금까지 1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소방본부가 대응 3단계를 발령해 불길을 잡고 있는 가운데 고속도로와 철도의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솔 기자.

불길이 얼마나 잡혔나요?

[기자]

네, 불이 난 지 7시간이 됐지만 여전히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보시는 것처럼 매캐한 연기가 자욱해 숨쉬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불이 난 건 어젯밤 10시 10분쯤입니다.

타이어 모양을 만드는 '가류공정'에서 불이 시작됐는데 현장에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완제품 창고까지 불이 번졌습니다.

이 때문에 소방본부가 새벽 2시쯤, 인접 지역의 소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대응 3단계가 발령했습니다.

현재 충북과 충남, 세종과 전북 등에서 소방장비 백여 대와 소방인력 3백여 명이 투입돼 불을 끄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로 1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는데요.

작업자 10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소방대원 1명은 다리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들 가운데 중환자는 없다고 소방본부는 밝혔습니다.

불이 났을 당시 노동자 4백여 명이 야간 근로를 하던 중이었는데 모두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은 인화성 물질인 타이어 원료와 타이어 완제품이 불에 타면서 검은 연기와 고무 타는 냄새로 뒤덮였는데요.

저희 KBS로 들어온 각종 제보 전화에서도 주민들은 폭발음이 연달아 들리고 매캐한 연기가 집안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불이 난 한국타이어 공장 근처에 대단지 아파트가 있어서 주민들이 밤새 불안에 떨었다고요.

[기자]

네, 한국타이어와 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대단지 아파트가 있습니다.

강한 바람에 불길과 연기가 치솟으면서 주민들은 뜬 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아파트 단지에선 주민에게 대피 안내 방송을 하기도 했는데요.

창문을 닫고 대기하는 주민들도 밤새 불을 켜고 상황을 주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대전을 지나는 고속도로와 철도도 불이 난 한국타이어에 인접해있다보니 불이 확산할 우려에 밤사이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고속도로와 철도의 통행 재개 여부는 화재 진화 상황에 따라 정해질 예정입니다.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는 가운데 대전시가 새벽 3시쯤, 화재로 인한 유독성 연기가 발생하고 있다며 인근 주민들에게 창문을 열지 말고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긴급 안내문자를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소방본부는 날이 밝는 대로 헬기 9대를 추가로 투입해 진화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현장에서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영상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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