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강제동원 해법은 공약 실천”…野 “국민 세뇌하나”

입력 2023.03.13 (06:22) 수정 2023.03.1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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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정부의 배상안 발표가 대선 공약을 실천한 것이자 미래를 위한 결단이라고, 대통령실이 거듭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여당은 '결단'을 강조하며 발을 맞췄고, 야당은 '미래지향적 결단'이란 말로 국민을 세뇌시키는 거냐고 비판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 발표 다음날 국무회의,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마무리 발언을 대통령실이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이거(강제동원 해법)는 국민들께 약속한 선거 공약을 실천한 거라는 점을, 좀 우리 국무위원들께서도 확실하게 인지를..."]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계승이 대선 때 공약이었고, 이번 강제동원 해법은 그 이행 차원이라는 겁니다.

대통령실은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는 말을 부각하는 짧은 영상도 공개하며 정치적 부담을 진 결단임을 강조했습니다.

여당도 이를 거들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강제징용 판결을 비롯해서 불행한 양국의 과거사를 풀기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입니다."]

부정적 여론을 설득하는 동시에, 상응하는 일본 측의 호응도 종용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런데 일본 외무상, 지난 9일, 강제동원 사실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에 "정상회담 파트너는 기시다 총리"라고만 밝혔습니다.

우익 성향 의원들 질문에 과거에 하던 답을 한 것이니, 의미를 두지 않겠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을 야당은, '친일굴종 외교'라며 공약 실천이 아닌 파기라 비판했습니다.

'미래지향적 결단'만 강조하는 건, 국민을 세뇌시키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임오경/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일본은 여전히 강제노동이 없었다고 당당히 외치고 있는데, 왜 대한민국 대통령은 일본을 두둔하고 있습니까?"]

'김대중-오부치 선언'에는 일본의 '통절한 반성과 마음의 사죄'도 명시돼 있습니다.

양국의 미래를 위한 일본 측의 성의있는 호응도 이번 한일회담의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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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강제동원 해법은 공약 실천”…野 “국민 세뇌하나”
    • 입력 2023-03-13 06:22:18
    • 수정2023-03-13 09: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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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정부의 배상안 발표가 대선 공약을 실천한 것이자 미래를 위한 결단이라고, 대통령실이 거듭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여당은 '결단'을 강조하며 발을 맞췄고, 야당은 '미래지향적 결단'이란 말로 국민을 세뇌시키는 거냐고 비판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 발표 다음날 국무회의,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마무리 발언을 대통령실이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이거(강제동원 해법)는 국민들께 약속한 선거 공약을 실천한 거라는 점을, 좀 우리 국무위원들께서도 확실하게 인지를..."]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계승이 대선 때 공약이었고, 이번 강제동원 해법은 그 이행 차원이라는 겁니다.

대통령실은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는 말을 부각하는 짧은 영상도 공개하며 정치적 부담을 진 결단임을 강조했습니다.

여당도 이를 거들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강제징용 판결을 비롯해서 불행한 양국의 과거사를 풀기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입니다."]

부정적 여론을 설득하는 동시에, 상응하는 일본 측의 호응도 종용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런데 일본 외무상, 지난 9일, 강제동원 사실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에 "정상회담 파트너는 기시다 총리"라고만 밝혔습니다.

우익 성향 의원들 질문에 과거에 하던 답을 한 것이니, 의미를 두지 않겠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을 야당은, '친일굴종 외교'라며 공약 실천이 아닌 파기라 비판했습니다.

'미래지향적 결단'만 강조하는 건, 국민을 세뇌시키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임오경/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일본은 여전히 강제노동이 없었다고 당당히 외치고 있는데, 왜 대한민국 대통령은 일본을 두둔하고 있습니까?"]

'김대중-오부치 선언'에는 일본의 '통절한 반성과 마음의 사죄'도 명시돼 있습니다.

양국의 미래를 위한 일본 측의 성의있는 호응도 이번 한일회담의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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