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오늘 중국전…우리 운명은 체코에게 달렸다!

[앵커]

우리나라가 체코를 이기고 일본이 호주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실낱 같은 8강 진출 희망이 이어졌습니다.

우리가 오늘 중국을 무조건 이기고, 체코가 4점 이상 실점하면서 호주를 이긴다면 기적적인 8강 진출도 가능합니다.

도쿄에서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가 속한 B조에서 8강 진출이 확정된 건 1라운드 4전 전승을 거둔 일본뿐입니다.

호주가 2승 1패, 우리나라와 체코가 1승 2패를 기록한 상황, 대표팀의 8강 진출은 먼저 오늘 낮 경기에서 체코가 호주를 이길 경우 가능합니다.

그렇게 되면 한국과 체코, 호주가 모두 2승 2패로 동률이 됩니다.

세 팀 간의 최소 실점을 따져 조 2위를 정하는데, 체코가 4점 이상 실점하면서 호주를 이길 경우에만 우리의 8강 진출이 가능합니다.

[박용택/KBS 해설위원 : "체코와 호주는 7실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양 팀이 4득점 이상이 나와주면서 체코가 호주를 잡아줘야 해요. 이걸 계산하고 있다는게 속상하긴 하지만 어쨌든 우리에게 아직 희망은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 모든 퍼즐이 기적처럼 맞춰진다해도 우리가 중국을 반드시 이겨야 하기 때문에 선발 원태인부터 모든 투수를 총동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강철/감독 : "(중국에) 좋은 투수들도 많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타선도 나쁘지 않고. 그렇지만 저희가 꼭 이겨야되는 경기이기 때문에 모든 걸 다 쏟아부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14년 만에 4강 진출을 목표로 삼았던 WBC 대표팀은 이제 다른 팀의 결과에 따른 실낱 같은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