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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초고속 파산’은 스마트폰탓…하루새 56조원 인출”
입력 2023.03.13 (07:53) 수정 2023.03.13 (07:54) 국제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자금 위기가 나온 지 이틀도 안 돼 초고속으로 파산한 배경엔 스마트폰으로 예금 인출이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가능해져서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 시각 12일 ‘스마트폰 뱅크런으로 비운을 맞은 SVB’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은행의 주(主) 고객인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사업가들이 거래 은행의 위기 소식을 듣자마자 순식간에 스마트폰으로 예금을 대거 인출한 현상에 주목했습니다.

기사에 소개된 보험 스타트업 ‘커버리지 캣’의 설립자 맥스 조는 지난 9일 몬태나주 빅스카이에서 열린 창업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공항에서 내려 버스에 올랐을 때 동료 창업자들이 모두 미친 듯이 스마트폰을 두드리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예금주들은 당일 금융기관이 문을 닫는 시간까지 420억 달러(약 55조 6천억 원)를 인출하려 시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이어 바로 다음 날인 10일 오전 미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을 이유로 SVB를 폐쇄하고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했습니다.

1983년 문을 연 SVB와 그 모기업인 SVB 파이낸셜 그룹이 스타트업 업계의 주요 금융기관으로 우뚝 서기까지는 40여 년이 걸렸지만, 붕괴하는 데는 단 36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짚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SVB ‘초고속 파산’은 스마트폰탓…하루새 56조원 인출”
    • 입력 2023-03-13 07:53:27
    • 수정2023-03-13 07:54:04
    국제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자금 위기가 나온 지 이틀도 안 돼 초고속으로 파산한 배경엔 스마트폰으로 예금 인출이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가능해져서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 시각 12일 ‘스마트폰 뱅크런으로 비운을 맞은 SVB’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은행의 주(主) 고객인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사업가들이 거래 은행의 위기 소식을 듣자마자 순식간에 스마트폰으로 예금을 대거 인출한 현상에 주목했습니다.

기사에 소개된 보험 스타트업 ‘커버리지 캣’의 설립자 맥스 조는 지난 9일 몬태나주 빅스카이에서 열린 창업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공항에서 내려 버스에 올랐을 때 동료 창업자들이 모두 미친 듯이 스마트폰을 두드리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예금주들은 당일 금융기관이 문을 닫는 시간까지 420억 달러(약 55조 6천억 원)를 인출하려 시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이어 바로 다음 날인 10일 오전 미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을 이유로 SVB를 폐쇄하고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했습니다.

1983년 문을 연 SVB와 그 모기업인 SVB 파이낸셜 그룹이 스타트업 업계의 주요 금융기관으로 우뚝 서기까지는 40여 년이 걸렸지만, 붕괴하는 데는 단 36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짚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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