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수공원 관리 주체 분리…수로 안전도 우려

입력 2023.03.13 (08:09) 수정 2023.03.1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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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항 북항에 바다와 맞닿은 수변공원이 다음 달 준공하는데요.

관리 주체가 구청 두 곳으로 나눠져 효율적으로 운영될지, 수로 안전은 담보할 수 있을지 우려도 나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다와 수로에 다리, 뒤로 펼쳐지는 도심 풍경이 이색적인 북항 친수공원.

아직 준공 전이지만 벌써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연경 : "회사 앞이라서 점심 먹고 자주 나오는데 올 때마다 점점 더 공원다워지고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도로와 수로, 다리, 조경 등 전체적인 기반 시설을 만든 부산항만공사는 이제 관리권을 중·동구로 옮기고 있습니다.

[박선정/부산항만공사 재생개발실장 : "도로와 공원시설에 대한 공사는 완료되었으며 관리 이관을 위한 구청과의 합동 점검도 최근에 진행했습니다."]

영주고가도로를 축으로 중구와 동구가 나눠 관리하는데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먼저 시설과 행사 허가, 민원 등을 두 구청이 따로 관리해야 해 효율성 문제가 제기됩니다.

그러나 더 큰 우려는 부산 시민공원의 40%가 넘는 큰 규모와 수변 공원이라는 특수성 때문입니다.

부산 앞바다와 맞닿은 부분은 물론 수심 3 미터 가량의 수로가 2.2km에 이르러 안전 사고에 노출돼 있습니다.

그러나 부산시는 시가 관리하려면 조례 개정 등이 필요하다고 난색을 보입니다.

또 시설공단에 위탁하면 1년 관리비가 30억 원인데, 동·중구가 관리하면 17억 원으로 거의 절반밖에 안 된다며, 중·동구가 관리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안재권/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장 : "문제점이 있을 때는 우리 시의회에서 요구를 해서 부산광역시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고."]

벌써부터 신청이 몰려들고 있는 대규모 행사까지 생각한다면 안전 통합 기구 설치도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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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수공원 관리 주체 분리…수로 안전도 우려
    • 입력 2023-03-13 08:09:18
    • 수정2023-03-13 09:11:01
    뉴스광장(부산)
[앵커]

부산항 북항에 바다와 맞닿은 수변공원이 다음 달 준공하는데요.

관리 주체가 구청 두 곳으로 나눠져 효율적으로 운영될지, 수로 안전은 담보할 수 있을지 우려도 나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다와 수로에 다리, 뒤로 펼쳐지는 도심 풍경이 이색적인 북항 친수공원.

아직 준공 전이지만 벌써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연경 : "회사 앞이라서 점심 먹고 자주 나오는데 올 때마다 점점 더 공원다워지고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도로와 수로, 다리, 조경 등 전체적인 기반 시설을 만든 부산항만공사는 이제 관리권을 중·동구로 옮기고 있습니다.

[박선정/부산항만공사 재생개발실장 : "도로와 공원시설에 대한 공사는 완료되었으며 관리 이관을 위한 구청과의 합동 점검도 최근에 진행했습니다."]

영주고가도로를 축으로 중구와 동구가 나눠 관리하는데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먼저 시설과 행사 허가, 민원 등을 두 구청이 따로 관리해야 해 효율성 문제가 제기됩니다.

그러나 더 큰 우려는 부산 시민공원의 40%가 넘는 큰 규모와 수변 공원이라는 특수성 때문입니다.

부산 앞바다와 맞닿은 부분은 물론 수심 3 미터 가량의 수로가 2.2km에 이르러 안전 사고에 노출돼 있습니다.

그러나 부산시는 시가 관리하려면 조례 개정 등이 필요하다고 난색을 보입니다.

또 시설공단에 위탁하면 1년 관리비가 30억 원인데, 동·중구가 관리하면 17억 원으로 거의 절반밖에 안 된다며, 중·동구가 관리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안재권/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장 : "문제점이 있을 때는 우리 시의회에서 요구를 해서 부산광역시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고."]

벌써부터 신청이 몰려들고 있는 대규모 행사까지 생각한다면 안전 통합 기구 설치도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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