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전철 버스 환승 하세월…“트램 도입 때 검토”

입력 2023.03.13 (08:11) 수정 2023.03.1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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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트워크, 울산 소식입니다.

광역전철 동해선 개통으로 부산과 울산을 오가는 길이 한결 편해졌죠.

이용객 수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요,

하지만 울산의 경우 여전히 시내버스와 광역전철 간 환승 시스템은 마련되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해선 태화강역입니다.

2021년 광역전철 개통 이후 이용객 숫자가 200% 넘게 늘었습니다.

역사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설치돼 시내 곳곳으로 이동하는 버스를 쉽게 갈아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통 초기부터 지적된 '환승' 문제는 개선되지 않아 버스와 광역전철을 함께 이용할 때 비용을 따로 내야 합니다.

[신수호/울산 동구 : "환승이 안 돼서 그런지 돈이 많이 빠져나가서 불편한게 많습니다. 환승이 돼서 그냥 돈이 좀 덜 빠져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광역전철이라도 이웃한 부산에서는 다른 대중교통과 환승이 가능합니다.

광역전철을 타기 전후로 버스 등을 이용했을 때 울산과 부산의 전체 대중교통 이용 금액은 최대 천 원 넘게 차이가 납니다.

환승 시스템 도입이 쉽지 않은 건 비용 때문입니다.

울산시는 시스템 도입을 위해선 개발비만 15억 원가량이 들고 연간 30억 원 가까운 돈이 더 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시내버스 환승에 시 예산이 118억 원가량 드는 상황에서 당장 광역전철 환승에 예산을 투입하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육원철/울산시 버스택시과장 : "부산시 같은 경우에는 기존에 시내버스와 도시철도가 연계돼 있는 상태에서 광역전철이 도입됐을 때 연계가 쉬웠지만 울산시는 부산시와 좀 다른 경우입니다."]

울산시는 트램 도입 시기에 맞춰 환승 시스템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하지만, 현재 트램 사업은 2025년 착공을 목표로 타당성 재조사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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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역전철 버스 환승 하세월…“트램 도입 때 검토”
    • 입력 2023-03-13 08:11:22
    • 수정2023-03-13 08:39:24
    뉴스광장(부산)
[앵커]

네트워크, 울산 소식입니다.

광역전철 동해선 개통으로 부산과 울산을 오가는 길이 한결 편해졌죠.

이용객 수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요,

하지만 울산의 경우 여전히 시내버스와 광역전철 간 환승 시스템은 마련되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해선 태화강역입니다.

2021년 광역전철 개통 이후 이용객 숫자가 200% 넘게 늘었습니다.

역사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설치돼 시내 곳곳으로 이동하는 버스를 쉽게 갈아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통 초기부터 지적된 '환승' 문제는 개선되지 않아 버스와 광역전철을 함께 이용할 때 비용을 따로 내야 합니다.

[신수호/울산 동구 : "환승이 안 돼서 그런지 돈이 많이 빠져나가서 불편한게 많습니다. 환승이 돼서 그냥 돈이 좀 덜 빠져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광역전철이라도 이웃한 부산에서는 다른 대중교통과 환승이 가능합니다.

광역전철을 타기 전후로 버스 등을 이용했을 때 울산과 부산의 전체 대중교통 이용 금액은 최대 천 원 넘게 차이가 납니다.

환승 시스템 도입이 쉽지 않은 건 비용 때문입니다.

울산시는 시스템 도입을 위해선 개발비만 15억 원가량이 들고 연간 30억 원 가까운 돈이 더 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시내버스 환승에 시 예산이 118억 원가량 드는 상황에서 당장 광역전철 환승에 예산을 투입하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육원철/울산시 버스택시과장 : "부산시 같은 경우에는 기존에 시내버스와 도시철도가 연계돼 있는 상태에서 광역전철이 도입됐을 때 연계가 쉬웠지만 울산시는 부산시와 좀 다른 경우입니다."]

울산시는 트램 도입 시기에 맞춰 환승 시스템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하지만, 현재 트램 사업은 2025년 착공을 목표로 타당성 재조사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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