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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진경 추도비 두고 또 논란…“올바른 안내판 세워야”
입력 2023.03.13 (10:09) 수정 2023.03.13 (11:34) 930뉴스(제주)
[앵커]
4·3 강경 진압 작전을 주도한 고 박진경 대령의 추도비를 두고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해 추도비에 세워진 감옥 모양의 조형물을 두고 논란이 인데 이어 이번엔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안내판을 세워야 한다는 청원서가 도의회에 제출됐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성대하게 치러진 장례식.
장례식의 주인공, 4·3 강경 진압 작전을 지휘한 고 박진경 대령입니다.
미군이 직접 비행기로 시신을 옮겨 육군장을 치렀을 만큼 박 대령은 영웅으로 추대됐습니다.
하지만 수십 년이 지난 지금, 그는 4·3 당시 민간인 학살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도로 갓길에 놓인 박진경 대령의 추도비를 찾아가 봤습니다.
한자로 적힌 박 대령의 이름, "선두에서 지휘", 뒤편에 적힌 한자들로 그가 4·3 진압 작전을 지휘한 사실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고 박진경 대령을 둘러싼 역사적 평가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이러한 역사적 설명을 담은 안내판조차 찾아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4·3기념사업회 등 시민사회 단체가 지난해 3월 추도비에 감옥 모양의 조형물을 설치했지만, 불법 시설물을 설치했다며 보훈청에 의해 강제 철거됐습니다.
올해 제75주년 4·3 추념식을 앞두고 제주 4·3 연구소 등 30여 개 시민사회 단체가 다시 행동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박 대령을 둘러싼 역사적 사실을 알려야 한다며 추도비에 안내판을 설치해달라는 청원서를 도의회에 제출했습니다.
[김동현/제주민예총 이사장 : "역사를 바로 세우고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서라도 박진경에 대한 역사적 사실들을 많은 분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 이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의회에 제출된 청원서는 도의회 해당 상임위원회인 보건복지안전위원회에서 심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4·3 강경 진압 작전을 주도한 고 박진경 대령의 추도비를 두고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해 추도비에 세워진 감옥 모양의 조형물을 두고 논란이 인데 이어 이번엔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안내판을 세워야 한다는 청원서가 도의회에 제출됐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성대하게 치러진 장례식.
장례식의 주인공, 4·3 강경 진압 작전을 지휘한 고 박진경 대령입니다.
미군이 직접 비행기로 시신을 옮겨 육군장을 치렀을 만큼 박 대령은 영웅으로 추대됐습니다.
하지만 수십 년이 지난 지금, 그는 4·3 당시 민간인 학살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도로 갓길에 놓인 박진경 대령의 추도비를 찾아가 봤습니다.
한자로 적힌 박 대령의 이름, "선두에서 지휘", 뒤편에 적힌 한자들로 그가 4·3 진압 작전을 지휘한 사실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고 박진경 대령을 둘러싼 역사적 평가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이러한 역사적 설명을 담은 안내판조차 찾아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4·3기념사업회 등 시민사회 단체가 지난해 3월 추도비에 감옥 모양의 조형물을 설치했지만, 불법 시설물을 설치했다며 보훈청에 의해 강제 철거됐습니다.
올해 제75주년 4·3 추념식을 앞두고 제주 4·3 연구소 등 30여 개 시민사회 단체가 다시 행동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박 대령을 둘러싼 역사적 사실을 알려야 한다며 추도비에 안내판을 설치해달라는 청원서를 도의회에 제출했습니다.
[김동현/제주민예총 이사장 : "역사를 바로 세우고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서라도 박진경에 대한 역사적 사실들을 많은 분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 이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의회에 제출된 청원서는 도의회 해당 상임위원회인 보건복지안전위원회에서 심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 故 박진경 추도비 두고 또 논란…“올바른 안내판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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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3-13 10:09:28
- 수정2023-03-13 11:34:52

[앵커]
4·3 강경 진압 작전을 주도한 고 박진경 대령의 추도비를 두고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해 추도비에 세워진 감옥 모양의 조형물을 두고 논란이 인데 이어 이번엔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안내판을 세워야 한다는 청원서가 도의회에 제출됐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성대하게 치러진 장례식.
장례식의 주인공, 4·3 강경 진압 작전을 지휘한 고 박진경 대령입니다.
미군이 직접 비행기로 시신을 옮겨 육군장을 치렀을 만큼 박 대령은 영웅으로 추대됐습니다.
하지만 수십 년이 지난 지금, 그는 4·3 당시 민간인 학살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도로 갓길에 놓인 박진경 대령의 추도비를 찾아가 봤습니다.
한자로 적힌 박 대령의 이름, "선두에서 지휘", 뒤편에 적힌 한자들로 그가 4·3 진압 작전을 지휘한 사실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고 박진경 대령을 둘러싼 역사적 평가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이러한 역사적 설명을 담은 안내판조차 찾아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4·3기념사업회 등 시민사회 단체가 지난해 3월 추도비에 감옥 모양의 조형물을 설치했지만, 불법 시설물을 설치했다며 보훈청에 의해 강제 철거됐습니다.
올해 제75주년 4·3 추념식을 앞두고 제주 4·3 연구소 등 30여 개 시민사회 단체가 다시 행동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박 대령을 둘러싼 역사적 사실을 알려야 한다며 추도비에 안내판을 설치해달라는 청원서를 도의회에 제출했습니다.
[김동현/제주민예총 이사장 : "역사를 바로 세우고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서라도 박진경에 대한 역사적 사실들을 많은 분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 이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의회에 제출된 청원서는 도의회 해당 상임위원회인 보건복지안전위원회에서 심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4·3 강경 진압 작전을 주도한 고 박진경 대령의 추도비를 두고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해 추도비에 세워진 감옥 모양의 조형물을 두고 논란이 인데 이어 이번엔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안내판을 세워야 한다는 청원서가 도의회에 제출됐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성대하게 치러진 장례식.
장례식의 주인공, 4·3 강경 진압 작전을 지휘한 고 박진경 대령입니다.
미군이 직접 비행기로 시신을 옮겨 육군장을 치렀을 만큼 박 대령은 영웅으로 추대됐습니다.
하지만 수십 년이 지난 지금, 그는 4·3 당시 민간인 학살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도로 갓길에 놓인 박진경 대령의 추도비를 찾아가 봤습니다.
한자로 적힌 박 대령의 이름, "선두에서 지휘", 뒤편에 적힌 한자들로 그가 4·3 진압 작전을 지휘한 사실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고 박진경 대령을 둘러싼 역사적 평가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이러한 역사적 설명을 담은 안내판조차 찾아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4·3기념사업회 등 시민사회 단체가 지난해 3월 추도비에 감옥 모양의 조형물을 설치했지만, 불법 시설물을 설치했다며 보훈청에 의해 강제 철거됐습니다.
올해 제75주년 4·3 추념식을 앞두고 제주 4·3 연구소 등 30여 개 시민사회 단체가 다시 행동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박 대령을 둘러싼 역사적 사실을 알려야 한다며 추도비에 안내판을 설치해달라는 청원서를 도의회에 제출했습니다.
[김동현/제주민예총 이사장 : "역사를 바로 세우고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서라도 박진경에 대한 역사적 사실들을 많은 분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 이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의회에 제출된 청원서는 도의회 해당 상임위원회인 보건복지안전위원회에서 심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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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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