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잠수함에서 순항미사일 2발 발사”…합참 “사실과 다른 부분 있어”

입력 2023.03.13 (12:08) 수정 2023.03.1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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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 잠수함에서 전략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발표 내용 가운데 구체적인 제원 등에서 우리가 파악한 것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관영매체들이 어제 잠수함에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오늘 아침 일제히 전했습니다.

매체들은 전략순항미사일 수중발사 훈련이 어제 새벽에 진행됐으며, 동해 경포만 수역에서 잠수함 '8.24 영웅함'이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포만은 함경남도 홍원군 앞바다로, 잠수함 시설이 있는 신포 일대 해상입니다.

매체들은 "발사된 2기의 전략순항미사일은

동해에서 '8'자형 비행궤도를 7천 5백여 초, 약 2시간 6분여 동안 1,500km를 비행해 표적에 명중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발사 훈련을 통해 무기 체계의 신뢰성을 확인하고 잠수함 부대들의 수중대 지상 공격 작전 태세를 검열 판정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발표보다 10분 가량 앞서 신포 인근 해상 북한 잠수함에서 시험발사한 미상 미사일을 포착했다고 공개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순항미사일 2발을 잠수함에서 발사한 것은 맞지만, 북한이 발표한 구체적인 제원은 우리가 파악한 것과 다른 점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어느 정도의 기만과 과장이 있는지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어제 북한의 발사 직후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성준 공보실장은 "우리의 감시와 정보 능력을 보호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군 관계자는 "사전에 추적하고 있었고 발사 징후를 탐지했다"고 말했습니다.

합참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 도발로 오늘 시작한 한미연합연습을 방해하려 하더라도 한미 동맹은 연습을 정상적으로 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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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잠수함에서 순항미사일 2발 발사”…합참 “사실과 다른 부분 있어”
    • 입력 2023-03-13 12:08:26
    • 수정2023-03-13 14: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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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 잠수함에서 전략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발표 내용 가운데 구체적인 제원 등에서 우리가 파악한 것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관영매체들이 어제 잠수함에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오늘 아침 일제히 전했습니다.

매체들은 전략순항미사일 수중발사 훈련이 어제 새벽에 진행됐으며, 동해 경포만 수역에서 잠수함 '8.24 영웅함'이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포만은 함경남도 홍원군 앞바다로, 잠수함 시설이 있는 신포 일대 해상입니다.

매체들은 "발사된 2기의 전략순항미사일은

동해에서 '8'자형 비행궤도를 7천 5백여 초, 약 2시간 6분여 동안 1,500km를 비행해 표적에 명중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발사 훈련을 통해 무기 체계의 신뢰성을 확인하고 잠수함 부대들의 수중대 지상 공격 작전 태세를 검열 판정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발표보다 10분 가량 앞서 신포 인근 해상 북한 잠수함에서 시험발사한 미상 미사일을 포착했다고 공개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순항미사일 2발을 잠수함에서 발사한 것은 맞지만, 북한이 발표한 구체적인 제원은 우리가 파악한 것과 다른 점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어느 정도의 기만과 과장이 있는지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어제 북한의 발사 직후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성준 공보실장은 "우리의 감시와 정보 능력을 보호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군 관계자는 "사전에 추적하고 있었고 발사 징후를 탐지했다"고 말했습니다.

합참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 도발로 오늘 시작한 한미연합연습을 방해하려 하더라도 한미 동맹은 연습을 정상적으로 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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