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타결’ SM 인수전…카카오는 경영권·하이브는 플랫폼 협력

입력 2023.03.13 (12:24) 수정 2023.03.1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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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달 넘게 이어져 오던 SM 경영권 분쟁이 어제 극적 타결을 맞았습니다.

SM 설립자 이수만 씨와 손잡았던 하이브가 끝내 인수를 포기하면서, 차기 SM 경영권은 IT 기업 카카오가 갖게 됐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K팝 원조' SM을 인수해 덩치를 키우고, BTS 공백기를 메우려던 하이브.

해외 시장에서 수익을 올릴 정상급 아티스트가 절실했던 카카오.

사활을 건 양측의 경쟁이 일단락됐습니다.

SM 경영권은 카카오가 가지고, 하이브는 플랫폼 분야 등에서 카카오와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하이브는 "잇단 경쟁으로 주식 시장이 과열돼 SM 인수가가 적정 범위를 넘어섰다"고 인수 중단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카카오가 주당 15만 원에 SM 지분 공개매수에 나선 상황에서, 무리하게 인수를 이어가는 건 손해라고 판단한 겁니다.

실제로 두 회사가 경영권 쟁탈에 나서면서, SM 주가는 연일 최고가를 경신해 한 달 새 2배 가량 뛰었습니다.

결국 1조원대 자금 싸움에서 뒤처진 하이브가 먼저 발을 뺐고,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자는 양측의 공감 속에 타결이 이뤄졌습니다.

[박성국/교보증권 연구원 : "하이브 측에도 약간 '승자의 저주'에 빠질 우려도 조금 줄어든 것 같고, 카카오 입장에서 '15만 원 정도가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닌 것 같다'…. 높은 가치를 받을 수 있을 만큼의 아티스트 보유 풀 자체는 조금 부족한 게 맞았었거든요."]

카카오는 26일까지 예정대로 공개 매수를 진행할 방침인데, 독과점 여부를 살피는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가 다음 관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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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적 타결’ SM 인수전…카카오는 경영권·하이브는 플랫폼 협력
    • 입력 2023-03-13 12:24:38
    • 수정2023-03-13 12: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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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달 넘게 이어져 오던 SM 경영권 분쟁이 어제 극적 타결을 맞았습니다.

SM 설립자 이수만 씨와 손잡았던 하이브가 끝내 인수를 포기하면서, 차기 SM 경영권은 IT 기업 카카오가 갖게 됐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K팝 원조' SM을 인수해 덩치를 키우고, BTS 공백기를 메우려던 하이브.

해외 시장에서 수익을 올릴 정상급 아티스트가 절실했던 카카오.

사활을 건 양측의 경쟁이 일단락됐습니다.

SM 경영권은 카카오가 가지고, 하이브는 플랫폼 분야 등에서 카카오와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하이브는 "잇단 경쟁으로 주식 시장이 과열돼 SM 인수가가 적정 범위를 넘어섰다"고 인수 중단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카카오가 주당 15만 원에 SM 지분 공개매수에 나선 상황에서, 무리하게 인수를 이어가는 건 손해라고 판단한 겁니다.

실제로 두 회사가 경영권 쟁탈에 나서면서, SM 주가는 연일 최고가를 경신해 한 달 새 2배 가량 뛰었습니다.

결국 1조원대 자금 싸움에서 뒤처진 하이브가 먼저 발을 뺐고,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자는 양측의 공감 속에 타결이 이뤄졌습니다.

[박성국/교보증권 연구원 : "하이브 측에도 약간 '승자의 저주'에 빠질 우려도 조금 줄어든 것 같고, 카카오 입장에서 '15만 원 정도가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닌 것 같다'…. 높은 가치를 받을 수 있을 만큼의 아티스트 보유 풀 자체는 조금 부족한 게 맞았었거든요."]

카카오는 26일까지 예정대로 공개 매수를 진행할 방침인데, 독과점 여부를 살피는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가 다음 관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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