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선임’ 주총 앞둔 KT, 전자투표 오늘부터

새로운 수장 선임을 안건으로 다루게 될 KT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전 전자투표가 오늘(13일)부터 시작됐습니다.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KT는 오늘 오전 9시 전자투표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전자투표는 주주총회 전날인 30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이 기간 주주들은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현재 소액 주주들은 네이버 카페에서 전자투표 방법 등을 공유하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이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된 것을 두고 여권 등에서는 ‘지배 구조와 선출 과정의 투명성 문제’를, 소액 주주들은 ‘정치권의 외압 탈피’을 주장하며 주총을 앞두고 제각각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전자투표 참여율에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앞서 KT 지분의 10%를 보유해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 측도 KT 대표이사 선임 절차 초기였던 지난해 12월 “포스코와 KT 같은 기업에서 황제 경영 같은 우려가 해소되려면 지배구조가 건강하게 개선돼야 한다”며 “셀프 연임에 대한 우려가 없도록 지배구조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2대 주주인 현대차그룹도 최근 KT에 대주주 의사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연금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 후보의 대표이사 선임 등을 안건으로 하는 KT 주총은 이달 31일 오전 9시 서울시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주총에서 안건이 가결되려면 출석한 주주 의결권 과반수와 발행 주식 총수 4분의 1 이상의 찬성표를 확보해야 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