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일 ‘미래기금’에 日 피고 기업 참여 협의 중”

윤석열 대통령이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위해 정부 각 부처가 분야별 협력 사업 발굴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덕수 총리와 주례회동을 갖고, 한일 협력 강화와 관련해 이 같이 주문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이에 한 총리는 “새로운 한일관계로의 발전을 위해 분야별 교류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과 관련해서는 “(한일 기업이 조성을 추진하는) ‘미래 기금’에 일본의 (강제동원 판결) 피고 기업이 참여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피고 기업이 참여하는) 방향으로 협의가 진행 중이고, 그런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한국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일본의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한 ‘미래 청년기금’을 조성을 논의하고 있는데, 여기에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 등 피고 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피고 기업들은 우리 정부의 일제강제동원피해자 지원재단에 자금을 출연하는 것은 거부하고 있습니다.

앞서 하야시 일본 외무상이 강제동원을 부인하는 듯한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서는 “기시다 총리가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포함한 과거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고 분명히 얘기했다”며 “정상회담에서 다시 한번 확인되기를 기대한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가 오늘 국회에서 ‘제3자 변제’ 방식의 배상안에 거부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외교부 등을 포함해 정부가 지속적으로 적극성을 갖고 진심으로 소통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일)정상회담 이전에도, 끝난 뒤에도 그러한 소통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