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가스·분진 덮쳐…열차·차량 통제

입력 2023.03.13 (19:14) 수정 2023.03.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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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길은 인근 아파트 단지를 위협해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타이어가 타면서 발생한 유독가스와 분진은 인근 아파트와 상가를 덮쳤습니다.

이번 불로 새벽 한때 KTX 운행이 중단되고 경부고속도로 차량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박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솟아오른 불길과 검은 유독가스가 고속도로 건너 아파트 단지를 위협합니다.

바람의 방향이 바뀔 때마다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졌습니다.

[제보 영상/시청자 이만희 : "빨리 언니네 전화해 봐. 연기 지금 난리야. 피신해야 할 수도 있어."]

아파트를 집어삼킬 듯 번지는 불길과 간간이 들려오는 폭발음에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긴급 이재민 대피소 입소 주민 : "(타는) 냄새 맡고 신경 쓰고 잠도 못 자고. 숨이 막혀서 죽을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강풍을 타고 불씨가 아파트 정원에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유독가스가 확산하면서 친척집으로 급히 대피하는 주민도 적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문을 연 인근 상점들은 종일 재 가루를 치우느라 바빴습니다.

진열대와 바닥을 닦을수록 새까만 분진과 그을음이 묻어 나옵니다.

타이어가 타면서 발생한 매캐한 냄새는 좀처럼 가시지 않았습니다.

[이미영/옷가게 주인 : "연기가 가득 차 있는 거예요. 옷가게인데 저거 어떻게 팔아요. 저는... 가스도 좀마셨어요. 저는 목도 쉬고 눈도 너무 아파요."]

인근 편의점과 식당에도 곳곳에 분진이 쌓였고 직원 마스크와 손가락은 새까맣게 변했습니다.

[표예림/편의점 직원 : "손 같은 데도 주변에 엄청... 고무 같은 게 탄 거라고 하더라고요. 주변이 지저분해졌어요."]

새벽 한때 공장에 인접한 KTX 선로와 고속도로에는 고속열차와 차량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화재 현장 반경 1km 안 중학교와 고등학교 3곳은 학생들의 등교를 중지시키거나 원격수업을 진행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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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독가스·분진 덮쳐…열차·차량 통제
    • 입력 2023-03-13 19:14:27
    • 수정2023-03-13 20:00:12
    뉴스7(대전)
[앵커]

불길은 인근 아파트 단지를 위협해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타이어가 타면서 발생한 유독가스와 분진은 인근 아파트와 상가를 덮쳤습니다.

이번 불로 새벽 한때 KTX 운행이 중단되고 경부고속도로 차량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박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솟아오른 불길과 검은 유독가스가 고속도로 건너 아파트 단지를 위협합니다.

바람의 방향이 바뀔 때마다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졌습니다.

[제보 영상/시청자 이만희 : "빨리 언니네 전화해 봐. 연기 지금 난리야. 피신해야 할 수도 있어."]

아파트를 집어삼킬 듯 번지는 불길과 간간이 들려오는 폭발음에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긴급 이재민 대피소 입소 주민 : "(타는) 냄새 맡고 신경 쓰고 잠도 못 자고. 숨이 막혀서 죽을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강풍을 타고 불씨가 아파트 정원에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유독가스가 확산하면서 친척집으로 급히 대피하는 주민도 적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문을 연 인근 상점들은 종일 재 가루를 치우느라 바빴습니다.

진열대와 바닥을 닦을수록 새까만 분진과 그을음이 묻어 나옵니다.

타이어가 타면서 발생한 매캐한 냄새는 좀처럼 가시지 않았습니다.

[이미영/옷가게 주인 : "연기가 가득 차 있는 거예요. 옷가게인데 저거 어떻게 팔아요. 저는... 가스도 좀마셨어요. 저는 목도 쉬고 눈도 너무 아파요."]

인근 편의점과 식당에도 곳곳에 분진이 쌓였고 직원 마스크와 손가락은 새까맣게 변했습니다.

[표예림/편의점 직원 : "손 같은 데도 주변에 엄청... 고무 같은 게 탄 거라고 하더라고요. 주변이 지저분해졌어요."]

새벽 한때 공장에 인접한 KTX 선로와 고속도로에는 고속열차와 차량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화재 현장 반경 1km 안 중학교와 고등학교 3곳은 학생들의 등교를 중지시키거나 원격수업을 진행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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