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금덕 할머니 “대통령 옷 벗으라”…野 외통위 단독 진행

입력 2023.03.13 (19:29) 수정 2023.03.1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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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가 오늘(13일) 국회를 찾아 '제3자 변제' 방식의 강제동원 배상 안에 대해 거듭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양 할머니가 출석한 국회 외통위는 여야 합의 불발로 여당이 불참하면서 '반쪽 회의'로 진행됐습니다.

김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양금덕 할머니가 국회 본청 앞 집회 이후 엿새 만에 관련 상임위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했습니다.

양 할머니는 정부가 내놓은 '제3자 변제' 방식의 일제 강제동원 배상 안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양금덕/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 "대통령이 뭐예요. 옷 벗으라고 하고 싶소. 편안하니, 동포들이 다 마음 편안하게 살게 해야 하는데 이게 뭐요?"]

하지만 정부 배상 안에 대한 적절성 여부를 따지기 위한 국회 외통위는 '반쪽 회의'에 그쳤습니다.

여당 위원들이 이번 주 후반, 한일 정상회담 이후 방일 성과를 한데 묶어 전체회의를 열자며 회의에 불참했기 때문입니다.

여야의 장외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일본 정부로부터 상응 조치를 얻어낼 계획이라며 정부안은 결코 종착역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정상회담을 앞두고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상임위 전체회의에, 양금덕 할머니까지 모셔와서 정쟁을 일으키고 정부의 방침을 비방할, 그런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 배상 안은 사죄와 반성에 기초했던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아닌 돈 몇 푼에 과거사를 팔아넘겼던 '김종필-오히라 야합'이라 빗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강제동원 배상, 후쿠시마 오염수, 수출 규제 조치까지 바로 잡아야 할 현안이 그야말로 산적합니다. 조공 목록 작성에 정신을 팔 때가 아닙니다."]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민주당은 강제동원 단체 변호인단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이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박상욱/영상편집: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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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금덕 할머니 “대통령 옷 벗으라”…野 외통위 단독 진행
    • 입력 2023-03-13 19:29:30
    • 수정2023-03-13 20:18:18
    뉴스7(부산)
[앵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가 오늘(13일) 국회를 찾아 '제3자 변제' 방식의 강제동원 배상 안에 대해 거듭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양 할머니가 출석한 국회 외통위는 여야 합의 불발로 여당이 불참하면서 '반쪽 회의'로 진행됐습니다.

김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양금덕 할머니가 국회 본청 앞 집회 이후 엿새 만에 관련 상임위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했습니다.

양 할머니는 정부가 내놓은 '제3자 변제' 방식의 일제 강제동원 배상 안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양금덕/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 "대통령이 뭐예요. 옷 벗으라고 하고 싶소. 편안하니, 동포들이 다 마음 편안하게 살게 해야 하는데 이게 뭐요?"]

하지만 정부 배상 안에 대한 적절성 여부를 따지기 위한 국회 외통위는 '반쪽 회의'에 그쳤습니다.

여당 위원들이 이번 주 후반, 한일 정상회담 이후 방일 성과를 한데 묶어 전체회의를 열자며 회의에 불참했기 때문입니다.

여야의 장외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일본 정부로부터 상응 조치를 얻어낼 계획이라며 정부안은 결코 종착역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정상회담을 앞두고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상임위 전체회의에, 양금덕 할머니까지 모셔와서 정쟁을 일으키고 정부의 방침을 비방할, 그런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 배상 안은 사죄와 반성에 기초했던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아닌 돈 몇 푼에 과거사를 팔아넘겼던 '김종필-오히라 야합'이라 빗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강제동원 배상, 후쿠시마 오염수, 수출 규제 조치까지 바로 잡아야 할 현안이 그야말로 산적합니다. 조공 목록 작성에 정신을 팔 때가 아닙니다."]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민주당은 강제동원 단체 변호인단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이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박상욱/영상편집: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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