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기부’ 대학 MT도 재개

입력 2023.03.13 (21:46) 수정 2023.03.1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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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수그러들면서 대면 행사가 많아졌습니다.

대학도 새 학기를 맞아 활기를 되찾았는데요.

새 학기 행사 중 MT를 빼놓을 수 없죠.

10년 넘게 재능기부를 하는 대학 MT 현장을 하선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남학생들이 상자를 한 아름씩 들고, 농촌 마을을 찾았습니다.

호남대 전기공학과 학생들로,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 집의 낡은 전기시설을 교체하는 봉사활동에 나선 겁니다.

전등을 바꾸고, 위험한 전선들을 정리하는 작업이 1시간가량 이어집니다.

["차단기 올리겠습니다."]

금세 환해진 방 안, 어르신의 마음도 덩달아 밝아졌습니다.

[김성순/나주시 영산동 : "저 혼자 있기 때문에 누가 해줄 사람도 없고 힘들었는데 이렇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전공실습과는 또 다른 점이 있습니다.

[박재민/호남대 전기공학과 3학년 : "더 재밌었고, 아, 실무에선 이런 느낌이 있겠다는 점에서 더 뿌듯했던 것 같습니다."]

노인복지관에선 물리치료학과 학생들의 재활치료 봉사가 한창입니다.

어르신들 몸 불편한 곳에 테이프를 붙여드리고,

["하나 둘 셋 넷~."]

다리와 어깨에 좋은 재활운동법도 설명해드립니다.

[김종현/81살 : "손을 잡고, 자세히 하나하나 지적해 주니까 아주 좋습니다."]

호남대는 건전한 MT 문화를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전공별 재능기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 또한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재개됐습니다.

3월 한 달간 42개 학과 학생 7천 명이 재능봉사에 나섭니다.

[장예진/호남대 물리치료학과 3학년 : "평소 MT같으면 즐거움 그것뿐이라고 생각하는데 저희는 경험도 쌓고 새로운 봉사도 하면서 훨씬 더 얻어가는 게 많은 것 같아요."]

재능기부 MT, 학생 스스로 자긍심을 높이고, 이웃에겐 훈훈한 감동을 선물하는 뜻깊은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화면제공:호남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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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능기부’ 대학 MT도 재개
    • 입력 2023-03-13 21:46:16
    • 수정2023-03-13 21:56:59
    뉴스9(광주)
[앵커]

코로나19가 수그러들면서 대면 행사가 많아졌습니다.

대학도 새 학기를 맞아 활기를 되찾았는데요.

새 학기 행사 중 MT를 빼놓을 수 없죠.

10년 넘게 재능기부를 하는 대학 MT 현장을 하선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남학생들이 상자를 한 아름씩 들고, 농촌 마을을 찾았습니다.

호남대 전기공학과 학생들로,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 집의 낡은 전기시설을 교체하는 봉사활동에 나선 겁니다.

전등을 바꾸고, 위험한 전선들을 정리하는 작업이 1시간가량 이어집니다.

["차단기 올리겠습니다."]

금세 환해진 방 안, 어르신의 마음도 덩달아 밝아졌습니다.

[김성순/나주시 영산동 : "저 혼자 있기 때문에 누가 해줄 사람도 없고 힘들었는데 이렇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전공실습과는 또 다른 점이 있습니다.

[박재민/호남대 전기공학과 3학년 : "더 재밌었고, 아, 실무에선 이런 느낌이 있겠다는 점에서 더 뿌듯했던 것 같습니다."]

노인복지관에선 물리치료학과 학생들의 재활치료 봉사가 한창입니다.

어르신들 몸 불편한 곳에 테이프를 붙여드리고,

["하나 둘 셋 넷~."]

다리와 어깨에 좋은 재활운동법도 설명해드립니다.

[김종현/81살 : "손을 잡고, 자세히 하나하나 지적해 주니까 아주 좋습니다."]

호남대는 건전한 MT 문화를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전공별 재능기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 또한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재개됐습니다.

3월 한 달간 42개 학과 학생 7천 명이 재능봉사에 나섭니다.

[장예진/호남대 물리치료학과 3학년 : "평소 MT같으면 즐거움 그것뿐이라고 생각하는데 저희는 경험도 쌓고 새로운 봉사도 하면서 훨씬 더 얻어가는 게 많은 것 같아요."]

재능기부 MT, 학생 스스로 자긍심을 높이고, 이웃에겐 훈훈한 감동을 선물하는 뜻깊은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화면제공:호남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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