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은행주 폭락에 “연쇄 파산 우려는 여전”…바이든 “은행 시스템 안전”

입력 2023.03.14 (06:01) 수정 2023.03.14 (07: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에도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보합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파산 가능성이 거론되는 일부 은행들 주가는 폭락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불안심리 차단에 나섰습니다.

이제는 다음주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폭을 어떻게 결정할지가 관심사입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등락을 거듭하며 변동성 심한 장세를 보이던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월요일 장을 보합세로 마감했습니다.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 예금을 전액 보증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긴급 조치가 일단 효과가 있었단 평갑니다.

주식시장 개장과 동시에 기자회견을 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은행 시스템과 예금은 안전하다며 불안심리 차단에 주력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예금 전액 보증)에 필요한 돈은 (세금이 아닌) 은행들이 조성한 예금보험기금에서 나올 것입니다. 모든 미국인들은 필요로 할 때 예금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행들의 주가가 폭락하는 걸 막지는 못했습니다.

주말새 연준과 JP모건이 긴급 자금을 투입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60% 가량 폭락했고 웨스턴얼라이언스 은행이 40% 넘게 빠졌습니다.

예금 전액 보호 조치에도 연쇄 파산에 대한 불안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겁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와 같은 위기 전이는 없을 거라던 미국 정부가 일요일 저녁 전격적으로 '예금 전액 보호조치'를 발표한 건 미국 정부 역시 현 사태를 위험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제랄드 코미지오/아메리칸대학교 교수 : "(실리콘밸리은행과) 자산 규모가 같거나 적은 다른 지방은행에서 예금이 많이 빠져나가 대형 은행으로 들어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이 은행들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역시 은행주 하락폭이 컸던 유럽 주요국 증시는 전체 종가도 큰 폭으로 떨어진 채 장을 마쳤습니다.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이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관심은 다음주 열릴 연준 통화정책회의에 쏠리고 있습니다.

큰 폭의 인상은 어려울 거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골드만삭스 등 일부 기관들은 더 이상의 금리 인상은 무리라며 금리 동결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우리 시각 오늘밤 나올 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만만찮은 변수가 될 거란 전망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김나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부 은행주 폭락에 “연쇄 파산 우려는 여전”…바이든 “은행 시스템 안전”
    • 입력 2023-03-14 06:01:43
    • 수정2023-03-14 07:56:37
    뉴스광장 1부
[앵커]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에도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보합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파산 가능성이 거론되는 일부 은행들 주가는 폭락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불안심리 차단에 나섰습니다.

이제는 다음주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폭을 어떻게 결정할지가 관심사입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등락을 거듭하며 변동성 심한 장세를 보이던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월요일 장을 보합세로 마감했습니다.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 예금을 전액 보증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긴급 조치가 일단 효과가 있었단 평갑니다.

주식시장 개장과 동시에 기자회견을 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은행 시스템과 예금은 안전하다며 불안심리 차단에 주력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예금 전액 보증)에 필요한 돈은 (세금이 아닌) 은행들이 조성한 예금보험기금에서 나올 것입니다. 모든 미국인들은 필요로 할 때 예금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행들의 주가가 폭락하는 걸 막지는 못했습니다.

주말새 연준과 JP모건이 긴급 자금을 투입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60% 가량 폭락했고 웨스턴얼라이언스 은행이 40% 넘게 빠졌습니다.

예금 전액 보호 조치에도 연쇄 파산에 대한 불안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겁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와 같은 위기 전이는 없을 거라던 미국 정부가 일요일 저녁 전격적으로 '예금 전액 보호조치'를 발표한 건 미국 정부 역시 현 사태를 위험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제랄드 코미지오/아메리칸대학교 교수 : "(실리콘밸리은행과) 자산 규모가 같거나 적은 다른 지방은행에서 예금이 많이 빠져나가 대형 은행으로 들어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이 은행들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역시 은행주 하락폭이 컸던 유럽 주요국 증시는 전체 종가도 큰 폭으로 떨어진 채 장을 마쳤습니다.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이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관심은 다음주 열릴 연준 통화정책회의에 쏠리고 있습니다.

큰 폭의 인상은 어려울 거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골드만삭스 등 일부 기관들은 더 이상의 금리 인상은 무리라며 금리 동결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우리 시각 오늘밤 나올 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만만찮은 변수가 될 거란 전망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김나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