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은행주 폭락에 “연쇄 파산 우려는 여전”…바이든 “은행 시스템 안전”

입력 2023.03.14 (09:33) 수정 2023.03.1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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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에도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보합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파산 가능성이 거론되는 일부 은행들 주가는 폭락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불안심리 차단에 나섰습니다.

이제는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폭을 어떻게 결정할지가 관심사입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등락을 거듭하며 변동성 심한 장세를 보이던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월요일 장을 보합세로 마감했습니다.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 예금을 전액 보증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긴급 조치가 일단 효과가 있었단 평갑니다.

주식시장 개장과 동시에 기자회견을 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은행 시스템과 예금은 안전하다며 불안심리 차단에 주력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예금 전액 보증)에 필요한 돈은 (세금이 아닌) 은행들이 조성한 예금보험기금에서 나올 것입니다. 모든 미국인들은 필요로 할 때 예금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행들의 주가가 폭락하는 걸 막지는 못했습니다.

주말 새 연준과 JP모건이 긴급 자금을 투입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60% 가량 폭락했고 웨스턴얼라이언스 은행이 40% 넘게 빠졌습니다.

예금 전액 보호 조치에도 연쇄 파산에 대한 불안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겁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와 같은 위기 전이는 없을 거라던 미국 정부가 일요일 저녁 전격적으로 '예금 전액 보호조치'를 발표한 건 미국 정부 역시 현 사태를 위험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제랄드 코미지오/아메리칸대학교 교수 : "(실리콘밸리은행과) 자산 규모가 같거나 적은 다른 지방은행에서 예금이 많이 빠져나가 대형 은행으로 들어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이 은행들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역시 은행주 하락폭이 컸던 유럽 주요국 증시는 전체 종가도 큰 폭으로 떨어진 채 장을 마쳤습니다.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이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관심은 다음주 열릴 연준 통화정책회의에 쏠리고 있습니다.

큰 폭의 인상은 어려울 거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골드만삭스 등 일부 기관들은 더 이상의 금리 인상은 무리라며 금리 동결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우리 시각 오늘밤 나올 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만만찮은 변수가 될 거란 전망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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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은행주 폭락에 “연쇄 파산 우려는 여전”…바이든 “은행 시스템 안전”
    • 입력 2023-03-14 09:33:18
    • 수정2023-03-14 09: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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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에도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보합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파산 가능성이 거론되는 일부 은행들 주가는 폭락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불안심리 차단에 나섰습니다.

이제는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폭을 어떻게 결정할지가 관심사입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등락을 거듭하며 변동성 심한 장세를 보이던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월요일 장을 보합세로 마감했습니다.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 예금을 전액 보증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긴급 조치가 일단 효과가 있었단 평갑니다.

주식시장 개장과 동시에 기자회견을 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은행 시스템과 예금은 안전하다며 불안심리 차단에 주력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예금 전액 보증)에 필요한 돈은 (세금이 아닌) 은행들이 조성한 예금보험기금에서 나올 것입니다. 모든 미국인들은 필요로 할 때 예금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행들의 주가가 폭락하는 걸 막지는 못했습니다.

주말 새 연준과 JP모건이 긴급 자금을 투입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60% 가량 폭락했고 웨스턴얼라이언스 은행이 40% 넘게 빠졌습니다.

예금 전액 보호 조치에도 연쇄 파산에 대한 불안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겁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와 같은 위기 전이는 없을 거라던 미국 정부가 일요일 저녁 전격적으로 '예금 전액 보호조치'를 발표한 건 미국 정부 역시 현 사태를 위험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제랄드 코미지오/아메리칸대학교 교수 : "(실리콘밸리은행과) 자산 규모가 같거나 적은 다른 지방은행에서 예금이 많이 빠져나가 대형 은행으로 들어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이 은행들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역시 은행주 하락폭이 컸던 유럽 주요국 증시는 전체 종가도 큰 폭으로 떨어진 채 장을 마쳤습니다.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이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관심은 다음주 열릴 연준 통화정책회의에 쏠리고 있습니다.

큰 폭의 인상은 어려울 거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골드만삭스 등 일부 기관들은 더 이상의 금리 인상은 무리라며 금리 동결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우리 시각 오늘밤 나올 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만만찮은 변수가 될 거란 전망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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