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짝 마른 ‘남부지방 가뭄’…댐별 ‘물 품앗이’까지

입력 2023.03.14 (12:17) 수정 2023.03.1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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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부터 이어진 남부지방 가뭄이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가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하천별로 물을 나눠 쓰는 품앗이 카드를 꺼내 들었는데, 얼마나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민정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 시민들이 먹는 물로 쓰는 동복호 상류.

댐 건설로 수몰됐던 다리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물이 마른 호수에는 덤불만 무성합니다.

어제(13일) 기준, 동복댐의 저수율은 19.8%.

14년 만에 2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최악의 가뭄으로 기록된 2009년보다 한 달이나 빠릅니다.

광주·전남의 또 다른 식수원인 주암댐 역시 저수율이 2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대로면 광주 전남지역 제한급수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정부가 결국 물 품앗이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정부가 지난 7월부터 인근 댐의 발전 용수를 주암댐으로 끌어오고 있습니다.

전남 고흥지역으로 방류하던 보성강댐의 농업 용수를 최소한의 필요수량만 남기고 주암댐으로 방류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물을 끌어오면서 줄어드는 발전량,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상대적으로 물이 풍부한 소양강댐에서 대체 발전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오는 7월까지 약 2,980만 톤의 물을 주암댐에 공급할 수 있을 거로 전망됩니다.

주암댐 공급 용수의 30일분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장성호와 담양호 등 하천과 저수지의 물을 동복댐으로 끌어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제한 급수 등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관계 기관들의 협업을 통해 중장기 가뭄 대책도 수립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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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짝 마른 ‘남부지방 가뭄’…댐별 ‘물 품앗이’까지
    • 입력 2023-03-14 12:17:44
    • 수정2023-03-14 13:05:00
    뉴스 12
[앵커]

지난해부터 이어진 남부지방 가뭄이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가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하천별로 물을 나눠 쓰는 품앗이 카드를 꺼내 들었는데, 얼마나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민정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 시민들이 먹는 물로 쓰는 동복호 상류.

댐 건설로 수몰됐던 다리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물이 마른 호수에는 덤불만 무성합니다.

어제(13일) 기준, 동복댐의 저수율은 19.8%.

14년 만에 2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최악의 가뭄으로 기록된 2009년보다 한 달이나 빠릅니다.

광주·전남의 또 다른 식수원인 주암댐 역시 저수율이 2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대로면 광주 전남지역 제한급수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정부가 결국 물 품앗이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정부가 지난 7월부터 인근 댐의 발전 용수를 주암댐으로 끌어오고 있습니다.

전남 고흥지역으로 방류하던 보성강댐의 농업 용수를 최소한의 필요수량만 남기고 주암댐으로 방류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물을 끌어오면서 줄어드는 발전량,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상대적으로 물이 풍부한 소양강댐에서 대체 발전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오는 7월까지 약 2,980만 톤의 물을 주암댐에 공급할 수 있을 거로 전망됩니다.

주암댐 공급 용수의 30일분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장성호와 담양호 등 하천과 저수지의 물을 동복댐으로 끌어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제한 급수 등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관계 기관들의 협업을 통해 중장기 가뭄 대책도 수립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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