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긴급진화’ 불구 은행 ‘연쇄도산’ 공포 여전

입력 2023.03.14 (19:20) 수정 2023.03.1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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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사흘 동안 은행 2곳이 파산하며 전 세계 주식 시장이 출렁였습니다.

시장의 불안감을 진화하기 위해 바이든 미 대통령이 긴급 연설까지 나섰지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다른 중소 은행 6곳에 대해서도 등급 하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은행들의 연쇄 도산 위기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증시 개장 시간에 맞춰 바이든 대통령이 긴급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당신의 예금은 필요로 할 때 찾을 수 있을 겁니다. (파산) 은행들에 계좌를 갖고 있는 미 전역의 중소 기업들은 숨 쉬세요. 직원들 월급 줄 수 있습니다."]

지난 8일 가상화폐 은행 실버게이트에 이어 실리콘밸리 은행의 파산, 시그니처 은행 폐쇄까지 닷새 동안 은행 3곳이 무너지자 정부가 긴급 진화에 나선 겁니다.

[캐시 호컬/뉴욕주지사 : "이제 연방예금보호공사(FDIC)가 시그니처 은행의 운영을 맡을 겁니다. 기본적으로 운영 책임자 자체가 바뀌었습니다. 핵심은 이겁니다. 정부가 세금으로 은행에 대한 구제금융을 해주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시장의 위기감을 달래기엔 부족했습니다.

뉴욕증시에선 금융주가 일제히 폭락하며 중소규모의 12개 은행 주엔 폭락을 막기 위해 거래가 일시 중지되는 서킷 브레이커까지 작동됐고, 미 연방준비제도와 JP모건이 긴급 자금을 투입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과 웨스턴얼라이언스 은행은 각각 60%와 40% 넘게 폭락했습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등 유동성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되는 중소 은행 6곳에 대해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알레 오마로바/코넬 대학 법학 교수 : "다음 타자는 누가 될 것이냐... 이건 1조 원 짜리 질문입니다. 단 하나 분명한 것은 금융 시스템에 대한 위험이 반드시 미리 예측 가능하지 않을 거란 겁니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의 연쇄 도산 위기감이 지속되자 파산한 은행들에 대한 규제와 감독이 적절했는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에 대해 철저하고, 투명하며 신속한 평가가 요구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금융당국은 실리콘밸리 은행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경매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실리콘밸리 은행은 대형 은행의 불참 속에 한 차례 경매에 부쳐졌지만 아무도 인수하겠다고 나서지 않아 유찰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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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긴급진화’ 불구 은행 ‘연쇄도산’ 공포 여전
    • 입력 2023-03-14 19:20:14
    • 수정2023-03-14 19:40:26
    뉴스7(전주)
[앵커]

미국에서 사흘 동안 은행 2곳이 파산하며 전 세계 주식 시장이 출렁였습니다.

시장의 불안감을 진화하기 위해 바이든 미 대통령이 긴급 연설까지 나섰지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다른 중소 은행 6곳에 대해서도 등급 하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은행들의 연쇄 도산 위기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증시 개장 시간에 맞춰 바이든 대통령이 긴급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당신의 예금은 필요로 할 때 찾을 수 있을 겁니다. (파산) 은행들에 계좌를 갖고 있는 미 전역의 중소 기업들은 숨 쉬세요. 직원들 월급 줄 수 있습니다."]

지난 8일 가상화폐 은행 실버게이트에 이어 실리콘밸리 은행의 파산, 시그니처 은행 폐쇄까지 닷새 동안 은행 3곳이 무너지자 정부가 긴급 진화에 나선 겁니다.

[캐시 호컬/뉴욕주지사 : "이제 연방예금보호공사(FDIC)가 시그니처 은행의 운영을 맡을 겁니다. 기본적으로 운영 책임자 자체가 바뀌었습니다. 핵심은 이겁니다. 정부가 세금으로 은행에 대한 구제금융을 해주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시장의 위기감을 달래기엔 부족했습니다.

뉴욕증시에선 금융주가 일제히 폭락하며 중소규모의 12개 은행 주엔 폭락을 막기 위해 거래가 일시 중지되는 서킷 브레이커까지 작동됐고, 미 연방준비제도와 JP모건이 긴급 자금을 투입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과 웨스턴얼라이언스 은행은 각각 60%와 40% 넘게 폭락했습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등 유동성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되는 중소 은행 6곳에 대해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알레 오마로바/코넬 대학 법학 교수 : "다음 타자는 누가 될 것이냐... 이건 1조 원 짜리 질문입니다. 단 하나 분명한 것은 금융 시스템에 대한 위험이 반드시 미리 예측 가능하지 않을 거란 겁니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의 연쇄 도산 위기감이 지속되자 파산한 은행들에 대한 규제와 감독이 적절했는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에 대해 철저하고, 투명하며 신속한 평가가 요구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금융당국은 실리콘밸리 은행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경매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실리콘밸리 은행은 대형 은행의 불참 속에 한 차례 경매에 부쳐졌지만 아무도 인수하겠다고 나서지 않아 유찰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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