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하기] “우물 안 프로야구”…달라진 한화?

입력 2023.03.14 (19:31) 수정 2023.03.1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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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하기' 김현수입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 WBC 대회, 오늘 오후 우리 대표팀이 귀국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3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죠.

야구팬들의 아쉬움도 클 텐데요.

국제 무대에서 한국 야구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승리를 예측했던 호주전에서의 패배가 뼈아팠고요.

이어 일본전에서 확인한 경기력 차이는 야구팬들의 아픈 상처에 소금을 뿌렸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스트라이크 못 던지는 한국 투수들"이라며 우리 투수들의 부족한 모습을 지적했는데요.

내부에서 보는 시선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박찬호 KBS해설위원은 어제 중국과의 경기에서 "국내 투수들이 더 빨리 성장해야 국내 야구 수준이 올라간다"고 조언했고요.

박용택 해설위원도 "공이 아무리 빨라도 제구력이 흔들리면 수준 떨어진다는 말이 나온다"고 강조했습니다.

1라운드 마지막 중국전에서 22대 2로, WBC 사상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지만, 선수들도, 팬들도 웃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속한 B조는 체코와 중국, 이렇게 프로 야구가 없는 나라가 두 팀이나 됐는데요.

이중 체코팀은 일명 '투잡 팀'으로 불리면서 감독부터가 의사고요.

다른 선수들도 소방관, 교사같이 다른 직업을 겸직하는 선수들이 많았습니다.

8강 진출은 어렵지 않을 거라 예상했던 만큼 이번 대회 결과는 야구팬들에게 충격이고 실망이었죠.

특히, 대표팀뿐 아니라 KBO리그에서도 학교 폭력이나 음주 운전, SNS 글 같은 인성, 태도 논란이 끊임없이 터져 나왔는데요.

앞으로 한국 야구가 발전하기 위해선 이번 대회를 계기로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박용택/KBS 야구 해설위원/어제 : "쓴소리해 주시고 지켜봐 주세요. 우리가 현재, 한국 야구가 처해있는 위치를 이곳 도쿄돔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국제 경기장에서 우리 프로 야구는 저물었지만 동시에 국내 프로 야구의 동이 트고 있습니다.

2023 KBO리그 시범 경기가 어제부터 시작됐는데요.

한화이글스는 기아타이거즈와의 시범 경기에서 6대 1로 첫 승리를 거뒀습니다.

한화 팬들에게는 기분 좋은 출발인데요.

한화이글스 팬 커뮤니티에는 "시범 경기 보니까 개막전이 더더욱 기다려집니다, 올 시즌은 성장이 보이는 선수가 많아서 제대로 된 리빌딩의 첫걸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기대 가득한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시범 경기에서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는데요.

타자 오그레디 선수가 6회 홈런을 쳤고요.

투수 펠릭스 페냐는 4이닝 3피안타, 탈삼진 5개, 실점 1점으로 시속 150km 이상의 패스트볼도 심심찮게 던져줬습니다.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영입된 FA 채은성 선수도 1회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치고 4회 1타점을 올렸는데요.

올해 한화 승리의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주목받았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어제 시범 경기에서 이 선수들의 활약은 더 의미 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 기아와의 시범 경기에서는 한화가 아쉽게 패했지만, 루키 김서현 선수가 8회 초 등판해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고요.

한화 마운드의 미래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에서도 5승 1패 1무의 성적 거두며, 정규 시즌 시작 전 사기가 높아진 한화이글스.

올 시즌 개막전은 다음 달 1일, 키움과 원정 경기로 예정돼 있는데요.

정규 시즌 끝까지 한화의 호기로운 기세가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해 보고요.

또, WBC에서 실망했던 야구팬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를 줄 수 있도록, 올 시즌 KBO리그에서는 선수들, 반드시 달라진 모습 보여줘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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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14 19:31:55
    • 수정2023-03-14 21:26:46
    뉴스7(대전)
'뉴스더하기' 김현수입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 WBC 대회, 오늘 오후 우리 대표팀이 귀국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3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죠.

야구팬들의 아쉬움도 클 텐데요.

국제 무대에서 한국 야구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승리를 예측했던 호주전에서의 패배가 뼈아팠고요.

이어 일본전에서 확인한 경기력 차이는 야구팬들의 아픈 상처에 소금을 뿌렸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스트라이크 못 던지는 한국 투수들"이라며 우리 투수들의 부족한 모습을 지적했는데요.

내부에서 보는 시선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박찬호 KBS해설위원은 어제 중국과의 경기에서 "국내 투수들이 더 빨리 성장해야 국내 야구 수준이 올라간다"고 조언했고요.

박용택 해설위원도 "공이 아무리 빨라도 제구력이 흔들리면 수준 떨어진다는 말이 나온다"고 강조했습니다.

1라운드 마지막 중국전에서 22대 2로, WBC 사상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지만, 선수들도, 팬들도 웃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속한 B조는 체코와 중국, 이렇게 프로 야구가 없는 나라가 두 팀이나 됐는데요.

이중 체코팀은 일명 '투잡 팀'으로 불리면서 감독부터가 의사고요.

다른 선수들도 소방관, 교사같이 다른 직업을 겸직하는 선수들이 많았습니다.

8강 진출은 어렵지 않을 거라 예상했던 만큼 이번 대회 결과는 야구팬들에게 충격이고 실망이었죠.

특히, 대표팀뿐 아니라 KBO리그에서도 학교 폭력이나 음주 운전, SNS 글 같은 인성, 태도 논란이 끊임없이 터져 나왔는데요.

앞으로 한국 야구가 발전하기 위해선 이번 대회를 계기로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박용택/KBS 야구 해설위원/어제 : "쓴소리해 주시고 지켜봐 주세요. 우리가 현재, 한국 야구가 처해있는 위치를 이곳 도쿄돔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국제 경기장에서 우리 프로 야구는 저물었지만 동시에 국내 프로 야구의 동이 트고 있습니다.

2023 KBO리그 시범 경기가 어제부터 시작됐는데요.

한화이글스는 기아타이거즈와의 시범 경기에서 6대 1로 첫 승리를 거뒀습니다.

한화 팬들에게는 기분 좋은 출발인데요.

한화이글스 팬 커뮤니티에는 "시범 경기 보니까 개막전이 더더욱 기다려집니다, 올 시즌은 성장이 보이는 선수가 많아서 제대로 된 리빌딩의 첫걸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기대 가득한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시범 경기에서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는데요.

타자 오그레디 선수가 6회 홈런을 쳤고요.

투수 펠릭스 페냐는 4이닝 3피안타, 탈삼진 5개, 실점 1점으로 시속 150km 이상의 패스트볼도 심심찮게 던져줬습니다.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영입된 FA 채은성 선수도 1회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치고 4회 1타점을 올렸는데요.

올해 한화 승리의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주목받았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어제 시범 경기에서 이 선수들의 활약은 더 의미 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 기아와의 시범 경기에서는 한화가 아쉽게 패했지만, 루키 김서현 선수가 8회 초 등판해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고요.

한화 마운드의 미래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에서도 5승 1패 1무의 성적 거두며, 정규 시즌 시작 전 사기가 높아진 한화이글스.

올 시즌 개막전은 다음 달 1일, 키움과 원정 경기로 예정돼 있는데요.

정규 시즌 끝까지 한화의 호기로운 기세가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해 보고요.

또, WBC에서 실망했던 야구팬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를 줄 수 있도록, 올 시즌 KBO리그에서는 선수들, 반드시 달라진 모습 보여줘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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