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합동감식…막바지 잔불 정리

입력 2023.03.14 (21:35) 수정 2023.03.1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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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는 화재 진화작업이 계속됐습니다.

워낙 잔해물이 켜켜이 쌓여 잔불 정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과 소방당국의 합동감식도 시작됐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재 사흘 만에 모습을 드러낸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시뻘건 불길이 걷힌 대신 희뿌연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공장을 덮고 있던 지붕은 바닥에 폭삭 주저앉았고 철제 외벽은 제각각 휘어져 서로 엉겨 붙었습니다.

생산설비는 모두 녹아내렸고 곳곳에 타고 남은 타이어와 파편만 어지럽게 나뒹굽니다.

이런 가운데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에 굴삭기를 동원해 마지막 잔불 정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불이 난 건 그제 밤 10시 10분쯤, 13시간 만인 어제 오전, 큰 불길을 잡은 뒤 오늘은 종일 불에 탄 타이어 사이사이 숨은 잔불을 끄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강위영/대전 대덕소방서장 : "(잔해물을) 하나씩 하나씩 파헤쳐가면서 저희 소방대원들이 진압하고 있습니다. 이 작업은 오늘 24시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요."]

화재 진화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국과수와 경찰, 노동청 등 40여 명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도 1차 현장감식에 착수했습니다.

타이어 모양을 만드는 공정 과정에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관련 시설에 대한 현장 보존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항수/대전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지하로 들어가는 작은 계단이 있습니다. 길이 80m 정도가 쭉 나 있는데, 양쪽에 기계들이 있습니다. 그 부분에서 불이 났다고 하는 겁니다."]

하지만, 화재로 공장이 붕괴된 만큼 철거작업이 먼저 이뤄져야 본격적인 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화재 원인과 소방시설 작동 여부 등을 확인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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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합동감식…막바지 잔불 정리
    • 입력 2023-03-14 21:35:51
    • 수정2023-03-14 22:01:34
    뉴스9(대전)
[앵커]

오늘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는 화재 진화작업이 계속됐습니다.

워낙 잔해물이 켜켜이 쌓여 잔불 정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과 소방당국의 합동감식도 시작됐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재 사흘 만에 모습을 드러낸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시뻘건 불길이 걷힌 대신 희뿌연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공장을 덮고 있던 지붕은 바닥에 폭삭 주저앉았고 철제 외벽은 제각각 휘어져 서로 엉겨 붙었습니다.

생산설비는 모두 녹아내렸고 곳곳에 타고 남은 타이어와 파편만 어지럽게 나뒹굽니다.

이런 가운데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에 굴삭기를 동원해 마지막 잔불 정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불이 난 건 그제 밤 10시 10분쯤, 13시간 만인 어제 오전, 큰 불길을 잡은 뒤 오늘은 종일 불에 탄 타이어 사이사이 숨은 잔불을 끄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강위영/대전 대덕소방서장 : "(잔해물을) 하나씩 하나씩 파헤쳐가면서 저희 소방대원들이 진압하고 있습니다. 이 작업은 오늘 24시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요."]

화재 진화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국과수와 경찰, 노동청 등 40여 명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도 1차 현장감식에 착수했습니다.

타이어 모양을 만드는 공정 과정에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관련 시설에 대한 현장 보존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항수/대전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지하로 들어가는 작은 계단이 있습니다. 길이 80m 정도가 쭉 나 있는데, 양쪽에 기계들이 있습니다. 그 부분에서 불이 났다고 하는 겁니다."]

하지만, 화재로 공장이 붕괴된 만큼 철거작업이 먼저 이뤄져야 본격적인 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화재 원인과 소방시설 작동 여부 등을 확인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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