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유가 대책 ‘전전긍긍’

입력 2005.08.13 (07:40) 수정 2005.08.1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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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유가의 고공 행진은 계속 되는데도 우리 정부는 이렇다 할 유가대책을 찾지 못해서 고심하고 있습니다.
한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 은행에서는 지난 1일부터 냉방기의 온도를 26도로 평소보다 2도 가량 올렸습니다.
유가폭등에 절박해진 정부가 에너지 절약을 요청해와 이에 따르기로 결정했습니다.
⊙박종률(국민은행 과장): 고객들이 많거나 또 한낮에 집중적으로 틀고 있습니다마는 그 시간대도 1시간 정도 가동하다가 10분, 20분 쉬었다가 다시 가동하고 있습니다.
⊙기자: 기름값이 계속 치솟자 산업자원부는 이달 초 백화점과 은행, 편의점 등 12개 업종 단체와 긴급 회의를 열어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허 경(산자부 에너지관리과장): 에너지 절약에 참여하는 업종단체를 추가적으로 발굴하고 그리고 여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업체들에 대해서는 세제금융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에너지 사용을 강제적으로 제한하는 데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습니다.
내수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자동차 10부제 등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고 정서에도 반하는 정책은 자칫 반발을 부를 수 있습니다.
⊙신창용(자가용 차량 운전자): 우리 같으면 차를, 자가용을 갖고 먹고 사니까 10부제를 하게 되면 엄청난 타격이 오죠.
⊙기자: 이에 따라 전체 세금 가운데 18%를 넘는 유류세를 내려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해 있지만 세수부족을 메울 방법이 마땅치 않아 여의치 않습니다.
이에 대해 이해찬 국무총리는 어제 유류세 인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기름값은 자고 나면 뛰는데 정부의 대책은 에너지 절약을 호소하는 수준이라 고민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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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고유가 대책 ‘전전긍긍’
    • 입력 2005-08-13 07:00:28
    • 수정2005-08-13 08: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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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유가의 고공 행진은 계속 되는데도 우리 정부는 이렇다 할 유가대책을 찾지 못해서 고심하고 있습니다. 한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 은행에서는 지난 1일부터 냉방기의 온도를 26도로 평소보다 2도 가량 올렸습니다. 유가폭등에 절박해진 정부가 에너지 절약을 요청해와 이에 따르기로 결정했습니다. ⊙박종률(국민은행 과장): 고객들이 많거나 또 한낮에 집중적으로 틀고 있습니다마는 그 시간대도 1시간 정도 가동하다가 10분, 20분 쉬었다가 다시 가동하고 있습니다. ⊙기자: 기름값이 계속 치솟자 산업자원부는 이달 초 백화점과 은행, 편의점 등 12개 업종 단체와 긴급 회의를 열어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허 경(산자부 에너지관리과장): 에너지 절약에 참여하는 업종단체를 추가적으로 발굴하고 그리고 여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업체들에 대해서는 세제금융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에너지 사용을 강제적으로 제한하는 데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습니다. 내수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자동차 10부제 등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고 정서에도 반하는 정책은 자칫 반발을 부를 수 있습니다. ⊙신창용(자가용 차량 운전자): 우리 같으면 차를, 자가용을 갖고 먹고 사니까 10부제를 하게 되면 엄청난 타격이 오죠. ⊙기자: 이에 따라 전체 세금 가운데 18%를 넘는 유류세를 내려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해 있지만 세수부족을 메울 방법이 마땅치 않아 여의치 않습니다. 이에 대해 이해찬 국무총리는 어제 유류세 인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기름값은 자고 나면 뛰는데 정부의 대책은 에너지 절약을 호소하는 수준이라 고민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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