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경비원 숨진 채 발견…“갑질 힘들어” 유서

입력 2023.03.15 (06:59) 수정 2023.03.15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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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관리소장의 갑질에 힘들다’는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70대 박 모 씨가 어제(14일) 아침 7시 40분쯤 단지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는 발견 당시 경비 사무실 인근 바닥에서 쓰러져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 씨는 숨지기 전 동료들에게 ‘관리 책임자의 갑질 때문에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를 휴대전화로 전송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료 경비원들은 박 씨가 숨진 뒤 “박 씨가 인사권도 없는 소장, 입대의회장의 비호 아래 칼춤 추는 관리소장의 부당한 인사조치 및 인격적 모멸감을 견디지 못하고 일터에서 투신자살했다”는 내용의 전단을 붙였습니다.

전단에서 동료 경비원들은 “수일 전에는 관리소장이 해고 조치한 청소원이 해고 다음 날 사망했고, 지난달에는 십여 명의 경비원이 칼춤에 견디지 못하고 사표를 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보고,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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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아파트 경비원 숨진 채 발견…“갑질 힘들어” 유서
    • 입력 2023-03-15 06:59:05
    • 수정2023-03-15 06:59:19
    사회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관리소장의 갑질에 힘들다’는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70대 박 모 씨가 어제(14일) 아침 7시 40분쯤 단지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는 발견 당시 경비 사무실 인근 바닥에서 쓰러져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 씨는 숨지기 전 동료들에게 ‘관리 책임자의 갑질 때문에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를 휴대전화로 전송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료 경비원들은 박 씨가 숨진 뒤 “박 씨가 인사권도 없는 소장, 입대의회장의 비호 아래 칼춤 추는 관리소장의 부당한 인사조치 및 인격적 모멸감을 견디지 못하고 일터에서 투신자살했다”는 내용의 전단을 붙였습니다.

전단에서 동료 경비원들은 “수일 전에는 관리소장이 해고 조치한 청소원이 해고 다음 날 사망했고, 지난달에는 십여 명의 경비원이 칼춤에 견디지 못하고 사표를 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보고,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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