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슈] ‘수능 이과생’ 최고치 전망…“문과는 어디로 가야 하오”

입력 2023.03.1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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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의 이과생 응시생 비율이 문과생을 뛰어넘은 데 이어, 올해 11월 수능에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종로학원이 지난해 11월 기준 교육청 학력평가를 본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수를 분석한 결과, 이과생 비율이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재수생 응시생 가운데서도 이과생 비율이 더 늘 것으로 추정하면서, 2024학년도 수능 응시자 중 이과생 비율이
52%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수능에서 이과생 비율은 2012학년도 수능까지 30%대에 그치다가 이후 10년간 40%대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수능에서는 50%대를 보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이과 통합수능으로 문이과 응시 비율 공식 집계는 없지만, 이 학원은 수능과 학력평가 탐구영역 응시를 분석해 추정치를 내놓습니다.

입시 현장에서, '이과 선호 현상'이 계속 강해지는 이유는 '진학과 취업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
"(예전에는) 문과생이 많았죠. 문과하고 이과의 비율은 6 대 3, 6 대 4 정도였고. 로스쿨로 전환되기 이전에는 (문과의) 법학과가 인기 학과, 탑인 학과였고. 문과 위주의 국내 입시 패턴이 전개됐었고. (지금은) 이과로 가지 않으면 대학을 졸업하고 난 다음에도, 취업에 상당한 어려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부담감이 있는 거고. (그래서) 의약학 계열, 이공계 쪽으로 가야 된다라는 거고…."

또, 이과생은 문이과 통합수능 실시 이후 대학 입시에서도 훨씬 유리해졌습니다.

2022학년도에 이어 2023학년도에도 수학 영역에서 고득점을 한 학생이, 국어 영역에서 고득점 한 학생보다
표준 점수가 높아 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교육계에서는 앞으로 이과 선호 현상이 더욱 가속화할 경우, '문·이과 학문의 수요 불균형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문과 육성 방안 등 교육 정책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신승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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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이슈] ‘수능 이과생’ 최고치 전망…“문과는 어디로 가야 하오”
    • 입력 2023-03-15 0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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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의 이과생 응시생 비율이 문과생을 뛰어넘은 데 이어, 올해 11월 수능에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종로학원이 지난해 11월 기준 교육청 학력평가를 본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수를 분석한 결과, 이과생 비율이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재수생 응시생 가운데서도 이과생 비율이 더 늘 것으로 추정하면서, 2024학년도 수능 응시자 중 이과생 비율이
52%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수능에서 이과생 비율은 2012학년도 수능까지 30%대에 그치다가 이후 10년간 40%대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수능에서는 50%대를 보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이과 통합수능으로 문이과 응시 비율 공식 집계는 없지만, 이 학원은 수능과 학력평가 탐구영역 응시를 분석해 추정치를 내놓습니다.

입시 현장에서, '이과 선호 현상'이 계속 강해지는 이유는 '진학과 취업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
"(예전에는) 문과생이 많았죠. 문과하고 이과의 비율은 6 대 3, 6 대 4 정도였고. 로스쿨로 전환되기 이전에는 (문과의) 법학과가 인기 학과, 탑인 학과였고. 문과 위주의 국내 입시 패턴이 전개됐었고. (지금은) 이과로 가지 않으면 대학을 졸업하고 난 다음에도, 취업에 상당한 어려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부담감이 있는 거고. (그래서) 의약학 계열, 이공계 쪽으로 가야 된다라는 거고…."

또, 이과생은 문이과 통합수능 실시 이후 대학 입시에서도 훨씬 유리해졌습니다.

2022학년도에 이어 2023학년도에도 수학 영역에서 고득점을 한 학생이, 국어 영역에서 고득점 한 학생보다
표준 점수가 높아 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교육계에서는 앞으로 이과 선호 현상이 더욱 가속화할 경우, '문·이과 학문의 수요 불균형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문과 육성 방안 등 교육 정책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신승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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