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낀 KBO 리그…내부 경쟁력 강화가 우선

입력 2023.03.15 (09:53) 수정 2023.03.1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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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WBC 참패로 인해 팬들은 한국 프로야구에 얼마나 거품이 잔뜩 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투수 자원 발굴이 시급한 가운데, KBO 역시 외연 확장보다 내부 결실을 다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하무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프로야구 평균자책점 상위 10명 가운데 국내 선수는 3명에 불과합니다.

안우진과 김광현, 소형준을 빼면 외국인 투수 이름이 무려 7명입니다.

반면 일본 프로야구 양대 리그 1위부터 10위까지는 모두 일본 선수들이 차지했습니다.

류현진과 김광현을 이을 투수가 드물어 지난해 개막전 선발투수 10명 중 7명이 외국인입니다.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으로 인해 투수들의 제구력 문제까지 심해진 가운데, 고교야구는 알루미늄 배트를 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투수는 조금만 빠른 공으로도 나무배트를 제압할 수 있어 발전이 더딥니다.

타자 역시 맞히는 데만 급급해 자기 스윙을 못 한다는 분석입니다.

[박용택/KBS 야구 해설위원 :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도 마찬가지고요. 고등학생이 나무 배트를 쓰는 건 우리나라밖에 없어요. 좋은 투수가 나오기 위해서는 결국 고등학생들은 타자들이 알루미늄 배트를 써야 해요!"]

미국에서 다음 시즌 개막전을 추진 중인 KBO 역시 지나치게 겉치레에 얽매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제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 내실을 다져야 할 시점이란 겁니다.

[윤진성/야구팬 : "천재는 타고나는 거지만 천재를 발굴하는 건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우리가 유소년 야구에 관심을 가지고 응원한다면 충분히 지금의 강백호, 이정후 같은 선수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출범 42년째를 맞은 프로야구, 우물 안 개구리라는 비판 속 팬들의 외면은 점점 깊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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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품 낀 KBO 리그…내부 경쟁력 강화가 우선
    • 입력 2023-03-15 09:53:49
    • 수정2023-03-15 10: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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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WBC 참패로 인해 팬들은 한국 프로야구에 얼마나 거품이 잔뜩 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투수 자원 발굴이 시급한 가운데, KBO 역시 외연 확장보다 내부 결실을 다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하무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프로야구 평균자책점 상위 10명 가운데 국내 선수는 3명에 불과합니다.

안우진과 김광현, 소형준을 빼면 외국인 투수 이름이 무려 7명입니다.

반면 일본 프로야구 양대 리그 1위부터 10위까지는 모두 일본 선수들이 차지했습니다.

류현진과 김광현을 이을 투수가 드물어 지난해 개막전 선발투수 10명 중 7명이 외국인입니다.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으로 인해 투수들의 제구력 문제까지 심해진 가운데, 고교야구는 알루미늄 배트를 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투수는 조금만 빠른 공으로도 나무배트를 제압할 수 있어 발전이 더딥니다.

타자 역시 맞히는 데만 급급해 자기 스윙을 못 한다는 분석입니다.

[박용택/KBS 야구 해설위원 :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도 마찬가지고요. 고등학생이 나무 배트를 쓰는 건 우리나라밖에 없어요. 좋은 투수가 나오기 위해서는 결국 고등학생들은 타자들이 알루미늄 배트를 써야 해요!"]

미국에서 다음 시즌 개막전을 추진 중인 KBO 역시 지나치게 겉치레에 얽매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제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 내실을 다져야 할 시점이란 겁니다.

[윤진성/야구팬 : "천재는 타고나는 거지만 천재를 발굴하는 건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우리가 유소년 야구에 관심을 가지고 응원한다면 충분히 지금의 강백호, 이정후 같은 선수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출범 42년째를 맞은 프로야구, 우물 안 개구리라는 비판 속 팬들의 외면은 점점 깊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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