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 강조한 이유는? 실현 가능성은?

입력 2023.03.15 (21:16) 수정 2023.03.1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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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첨단산업 계획에 대한 여러 궁금점들을 정새배 기자와 더 알아보겠습니다.

'미래 먹거리가 첨단산업이다' 늘상 하는 얘기입니다만, 지금 이 타이밍에 발표한 배경이 뭡니까?

최근 미국 반도체법 같은 무역 장벽을 염두에 뒀다고 봐도 될까요?

[기자]

네, 산업부 고위 관계자가 "아주 절박함에서 비롯됐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는데요.

국방부에서나 써오던 국가 안보, 전략 자산이라는 말이 산업부 장관 입에서도 나왔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치열한 싸움에서 경제 안보를 지키려면, 우리 스스로 첨단산업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겁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특성상 기술력만으로 무역 장벽을 극복하긴 어렵지만, '총력을 다하겠다'는 절박함은 읽을 수 있겠습니다.

[앵커]

재원 마련이 관건일텐데, 경기도 용인 반도체 단지 여기 한 곳에만도 300조 원이 투입된다는 거죠?

실현 가능한 얘기입니까?

[기자]

정부가 마련하는 재원이 아니고, 삼성전자가 20년 동안 투자하는 겁니다.

삼성전자는 지금도 해마다 40조 원 넘게 반도체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20년 간 300조 원을 투자하는 건 가능한 액수라는 계산입니다.

다만, 세계 경기 둔화나 반도체 업황 부진, 기업 특혜 논란 등 여러 부정적 변수도 고려해야 합니다.

[앵커]

전국 15곳 중에 반도체 단지가 가장 핵심인데, 경기도로 정해졌습니다.

수도권 집중 현상이 더욱 심해진다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죠?

[기자]

반도체 산업 특성상 연구, 생산, 부품, 소재 등등 여러 분야를 한 곳에 몰아야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이걸 '클러스터'라고 하는데, 미국이나 타이완 등 다른 나라도 클러스터 형태로 조성돼 있습니다.

정부는 기존 인프라 위치를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면서 이해를 구했는데요.

수도권 과밀 현상으로 인한 부작용은 앞으로 계속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앵커]

20년 걸리는 장기 계획이라 갈 길이 멉니다.

단순히 큰 그림만 그린 건가요.

아니면 어떤 기업이 어디로 입주하는지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건가요?

[기자]

후보지 15곳을 선정할 때 기업들에게 입주의향서를 이미 다 받았다고 합니다.

기업 명단을 밝히진 않았지만 사실상 거의 확약 수준이라고 국토부 장관이 얘기했고요.

그린벨트 해제 절차도 미리 검토해서 시간을 최대한 줄이겠다고 했습니다.

빠르면 3년 뒤에 첫 삽을 뜰 거란 계획입니다.

영상편집:권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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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단산업 강조한 이유는? 실현 가능성은?
    • 입력 2023-03-15 21:16:59
    • 수정2023-03-15 2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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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첨단산업 계획에 대한 여러 궁금점들을 정새배 기자와 더 알아보겠습니다.

'미래 먹거리가 첨단산업이다' 늘상 하는 얘기입니다만, 지금 이 타이밍에 발표한 배경이 뭡니까?

최근 미국 반도체법 같은 무역 장벽을 염두에 뒀다고 봐도 될까요?

[기자]

네, 산업부 고위 관계자가 "아주 절박함에서 비롯됐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는데요.

국방부에서나 써오던 국가 안보, 전략 자산이라는 말이 산업부 장관 입에서도 나왔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치열한 싸움에서 경제 안보를 지키려면, 우리 스스로 첨단산업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겁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특성상 기술력만으로 무역 장벽을 극복하긴 어렵지만, '총력을 다하겠다'는 절박함은 읽을 수 있겠습니다.

[앵커]

재원 마련이 관건일텐데, 경기도 용인 반도체 단지 여기 한 곳에만도 300조 원이 투입된다는 거죠?

실현 가능한 얘기입니까?

[기자]

정부가 마련하는 재원이 아니고, 삼성전자가 20년 동안 투자하는 겁니다.

삼성전자는 지금도 해마다 40조 원 넘게 반도체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20년 간 300조 원을 투자하는 건 가능한 액수라는 계산입니다.

다만, 세계 경기 둔화나 반도체 업황 부진, 기업 특혜 논란 등 여러 부정적 변수도 고려해야 합니다.

[앵커]

전국 15곳 중에 반도체 단지가 가장 핵심인데, 경기도로 정해졌습니다.

수도권 집중 현상이 더욱 심해진다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죠?

[기자]

반도체 산업 특성상 연구, 생산, 부품, 소재 등등 여러 분야를 한 곳에 몰아야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이걸 '클러스터'라고 하는데, 미국이나 타이완 등 다른 나라도 클러스터 형태로 조성돼 있습니다.

정부는 기존 인프라 위치를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면서 이해를 구했는데요.

수도권 과밀 현상으로 인한 부작용은 앞으로 계속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앵커]

20년 걸리는 장기 계획이라 갈 길이 멉니다.

단순히 큰 그림만 그린 건가요.

아니면 어떤 기업이 어디로 입주하는지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건가요?

[기자]

후보지 15곳을 선정할 때 기업들에게 입주의향서를 이미 다 받았다고 합니다.

기업 명단을 밝히진 않았지만 사실상 거의 확약 수준이라고 국토부 장관이 얘기했고요.

그린벨트 해제 절차도 미리 검토해서 시간을 최대한 줄이겠다고 했습니다.

빠르면 3년 뒤에 첫 삽을 뜰 거란 계획입니다.

영상편집:권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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