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입장 안 시켜줘?” 독일 축구팬 수백명, 이탈리아서 폭동

입력 2023.03.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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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한국인 수비수 김민재가 뛰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나폴리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상대 팀인 독일 프로축구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원정 팬들이 나폴리 중심가에서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에 따르면 이날 경기 시작을 4시간 앞둔 오후 5시쯤 프랑크푸르트 원정 팬 600여 명이 나폴리 중심가인 제수 누오보 광장에서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이들은 쓰레기통을 뒤집어 던질 수 있는 것은 아무것이나 집어서 경찰을 향해 마구 던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차에 불이 났고, 상점 유리창이 깨지고, 도로에는 온갖 쓰레기가 나뒹구는 등 나폴리 중심가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탄을 동원해 강제 해산을 시도했지만, 프랑크푸르트 원정 팬들은 더 거세게 저항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원정 팬들이 떠난 뒤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던 제수 누오보 광장에서는 권총이 발견됐다고 안사 통신이 전했습니다.

이탈리아 내무부는 앞서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1차전에서 나폴리 원정 팬들이 프랑크푸르트 팬들에게 공격받자 프랑크푸르트 팬들의 2차전 입장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독일인의 입장권 구매를 금지했으나 항의가 쏟아지자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났거나 거주 중인 사람으로 한정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프랑크푸르트 팬들의 난동을 격한 어조로 규탄했습니다.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인프라 교통부 장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들은 팬이 아니라 범죄자이자 깡패이고, 이들이 독일에서도 같은 난장판을 만들지 궁금하다고 썼습니다.

가에타노 만프레디 나폴리 시장은 도시의 역사적인 중심지에서 벌어진 파괴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이탈리아 주재 독일 대사를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해 항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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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한국인 수비수 김민재가 뛰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나폴리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상대 팀인 독일 프로축구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원정 팬들이 나폴리 중심가에서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에 따르면 이날 경기 시작을 4시간 앞둔 오후 5시쯤 프랑크푸르트 원정 팬 600여 명이 나폴리 중심가인 제수 누오보 광장에서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이들은 쓰레기통을 뒤집어 던질 수 있는 것은 아무것이나 집어서 경찰을 향해 마구 던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차에 불이 났고, 상점 유리창이 깨지고, 도로에는 온갖 쓰레기가 나뒹구는 등 나폴리 중심가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탄을 동원해 강제 해산을 시도했지만, 프랑크푸르트 원정 팬들은 더 거세게 저항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원정 팬들이 떠난 뒤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던 제수 누오보 광장에서는 권총이 발견됐다고 안사 통신이 전했습니다.

이탈리아 내무부는 앞서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1차전에서 나폴리 원정 팬들이 프랑크푸르트 팬들에게 공격받자 프랑크푸르트 팬들의 2차전 입장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독일인의 입장권 구매를 금지했으나 항의가 쏟아지자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났거나 거주 중인 사람으로 한정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프랑크푸르트 팬들의 난동을 격한 어조로 규탄했습니다.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인프라 교통부 장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들은 팬이 아니라 범죄자이자 깡패이고, 이들이 독일에서도 같은 난장판을 만들지 궁금하다고 썼습니다.

가에타노 만프레디 나폴리 시장은 도시의 역사적인 중심지에서 벌어진 파괴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이탈리아 주재 독일 대사를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해 항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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