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주 69시간제, 아무리 소통 강화해도 ‘살인 근무제’”

입력 2023.03.16 (10:19) 수정 2023.03.1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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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정부가 발표한 ‘주 최대 69시간 근무제’에 대해 “아무리 소통과 홍보를 강화한들 노동자를 과로사로 내모는 ‘살인 근무제’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는 국민과 정치권이 취지를 이해 못 한다고 탓할 게 아니라, 실제로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생생한 여론을 수렴하고 이를 기반으로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하길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주 69시간 근무제’를 둘러싼 대통령실과 정부·여당의 난맥상이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 수준”이라며 “여론 반발에 부딪히자 대통령이 ‘MZ세대 의견을 잘 반영하라’며 모든 게 MZ세대를 위한 것처럼 말하더니, 다음날 대통령실은 느닷없이 ‘노동 약자’ 운운하며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날은 여론에 따라 원점에서 검토할 수도 있다더니 이제는 오히려 제도 취지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한다”며 “대통령실, 총리, 정부는 연일 엇박자를 내며 우왕좌왕할 뿐 제도의 근본적 문제와 한계는 그대로 둔 채 무조건 밀어붙이려고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윤석열 정부의 ‘주 69시간 근무제’ 추진은 ‘과로사’(KWAROSA)라는 우리말 그대로 외신에 보도되며 국제적 우려를 낳고 있다”며 “아직도 정착 단계인 주 52시간제는 ‘5일 내내 9시에 출근해서 점심·저녁을 먹고 밤 9시에 퇴근한다는 뜻’이다. 그러고도 두 시간이 모자라서 그중 하루는 밤 11시까지 일하는 것이 주 52시간제의 의미”라고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각별하게 생각하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조차 개편안 폐기를 요구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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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16 10:19:56
    • 수정2023-03-16 10:20:35
    정치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정부가 발표한 ‘주 최대 69시간 근무제’에 대해 “아무리 소통과 홍보를 강화한들 노동자를 과로사로 내모는 ‘살인 근무제’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는 국민과 정치권이 취지를 이해 못 한다고 탓할 게 아니라, 실제로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생생한 여론을 수렴하고 이를 기반으로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하길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주 69시간 근무제’를 둘러싼 대통령실과 정부·여당의 난맥상이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 수준”이라며 “여론 반발에 부딪히자 대통령이 ‘MZ세대 의견을 잘 반영하라’며 모든 게 MZ세대를 위한 것처럼 말하더니, 다음날 대통령실은 느닷없이 ‘노동 약자’ 운운하며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날은 여론에 따라 원점에서 검토할 수도 있다더니 이제는 오히려 제도 취지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한다”며 “대통령실, 총리, 정부는 연일 엇박자를 내며 우왕좌왕할 뿐 제도의 근본적 문제와 한계는 그대로 둔 채 무조건 밀어붙이려고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윤석열 정부의 ‘주 69시간 근무제’ 추진은 ‘과로사’(KWAROSA)라는 우리말 그대로 외신에 보도되며 국제적 우려를 낳고 있다”며 “아직도 정착 단계인 주 52시간제는 ‘5일 내내 9시에 출근해서 점심·저녁을 먹고 밤 9시에 퇴근한다는 뜻’이다. 그러고도 두 시간이 모자라서 그중 하루는 밤 11시까지 일하는 것이 주 52시간제의 의미”라고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각별하게 생각하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조차 개편안 폐기를 요구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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