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치매 위험 높인다…대기오염 심한 날 주의해야”

입력 2023.03.16 (16:19) 수정 2023.03.1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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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 물질에 많이 노출될수록 치매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세대 의대·가천대 길병원 공동연구팀은 오늘(16일) 2014년부터 2년 8개월간 50세 이상 건강한 성인 64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이산화질소가 10ppb 높아지면 대뇌피질 두께는 각각 0.04mm, 0.03mm, 0.05mm씩 줄어들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대뇌 바깥층, 이른바 대뇌피질은 기억과 학습 능력 등을 담당하는데, 대기오염 물질의 농도가 올라갈수록 대뇌피질의 두께가 감소한 것입니다.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대뇌피질 두께는 2.2mm로 건강한 사람의 대뇌피질 두께 2.5㎜보다 얇습니다.

연구팀은 또한 대기오염 물질에 노출된 사람들의 전두엽과 측두엽, 두정엽, 뇌섬엽 등이 치매 환자처럼 모두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뇌 부위는 각각 사고력과 주의력, 공간지각력, 기억력을 관장합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이산화질소가 10ppb 높아지면 알츠하이머 치매로 이어지기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위험이 각각 1.5배, 2.2배, 1.7배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조재림 연세의대 예방의학 교실 교수는 “대기오염 물질이 대뇌 피질을 위축시켜 인지기능을 떨어뜨리고 치매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바깥 활동을 해야 한다면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환경 분야 국제학술지(Environment International) 최신호에 발표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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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3-16 16: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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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 물질에 많이 노출될수록 치매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세대 의대·가천대 길병원 공동연구팀은 오늘(16일) 2014년부터 2년 8개월간 50세 이상 건강한 성인 64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이산화질소가 10ppb 높아지면 대뇌피질 두께는 각각 0.04mm, 0.03mm, 0.05mm씩 줄어들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대뇌 바깥층, 이른바 대뇌피질은 기억과 학습 능력 등을 담당하는데, 대기오염 물질의 농도가 올라갈수록 대뇌피질의 두께가 감소한 것입니다.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대뇌피질 두께는 2.2mm로 건강한 사람의 대뇌피질 두께 2.5㎜보다 얇습니다.

연구팀은 또한 대기오염 물질에 노출된 사람들의 전두엽과 측두엽, 두정엽, 뇌섬엽 등이 치매 환자처럼 모두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뇌 부위는 각각 사고력과 주의력, 공간지각력, 기억력을 관장합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이산화질소가 10ppb 높아지면 알츠하이머 치매로 이어지기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위험이 각각 1.5배, 2.2배, 1.7배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조재림 연세의대 예방의학 교실 교수는 “대기오염 물질이 대뇌 피질을 위축시켜 인지기능을 떨어뜨리고 치매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바깥 활동을 해야 한다면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환경 분야 국제학술지(Environment International) 최신호에 발표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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