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화재 당시 열차 18대 통과

입력 2023.03.17 (06:38) 수정 2023.03.1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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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화재가 났던 한국타이어 공장 바로 옆엔 고속철도 선로가 있었습니다.

한국철도공사는 해당 구간에서 우회 운항을 했다고 밝혔지만, 고속철 18대는 아찔한 운행을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염이 치솟는 철길 옆으로 고속열차가 서행합니다.

열차가 통과하자 선로 옆까지 불기둥이 치솟아 오릅니다.

[인근 아파트 주민 : "아파트까지도 들어와서 불이 잔디에 붙을 정도여서 그때 바람이 엄청 많이 불었거든요. 불꽃은 계속 튀고, 기차는 서행하고, 되게 전쟁 난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어요."]

한국타이어 대전 공장에서 불이 난 뒤 이 구간을 통과한 고속 열차만 18대.

당시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이 내놓은 보도자료입니다.

고속열차를 일반 선로로 우회하기로 결정한 건 화재 1시간 10분 뒤인 밤 11시 20분쯤으로 돼 있습니다.

인근 대여섯 개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소방 대응단계 2단계가 발령되고 나서도 12대가 지난 뒤였습니다.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은 화재 소식을 들은 직후 고속철 기장과 관제실이 교신을 주고받으며 상황을 파악했고, 전차선 등 주요 시설물에 불꽃이 튄다는 소식을 들은 뒤 통제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레일 관계자 : "화재 진행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였고, 불길이 선로 쪽으로 번질 우려가 있을 때 열차 통제를 한 겁니다."]

정부는 이달들어 열차 탈선 사고 등 안전사고 책임을 물어 코레일 사장을 해임했고, 올해에만 과징금 37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서수민/화면제공:익명 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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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타이어 화재 당시 열차 18대 통과
    • 입력 2023-03-17 06:38:31
    • 수정2023-03-17 07: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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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화재가 났던 한국타이어 공장 바로 옆엔 고속철도 선로가 있었습니다.

한국철도공사는 해당 구간에서 우회 운항을 했다고 밝혔지만, 고속철 18대는 아찔한 운행을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염이 치솟는 철길 옆으로 고속열차가 서행합니다.

열차가 통과하자 선로 옆까지 불기둥이 치솟아 오릅니다.

[인근 아파트 주민 : "아파트까지도 들어와서 불이 잔디에 붙을 정도여서 그때 바람이 엄청 많이 불었거든요. 불꽃은 계속 튀고, 기차는 서행하고, 되게 전쟁 난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어요."]

한국타이어 대전 공장에서 불이 난 뒤 이 구간을 통과한 고속 열차만 18대.

당시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이 내놓은 보도자료입니다.

고속열차를 일반 선로로 우회하기로 결정한 건 화재 1시간 10분 뒤인 밤 11시 20분쯤으로 돼 있습니다.

인근 대여섯 개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소방 대응단계 2단계가 발령되고 나서도 12대가 지난 뒤였습니다.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은 화재 소식을 들은 직후 고속철 기장과 관제실이 교신을 주고받으며 상황을 파악했고, 전차선 등 주요 시설물에 불꽃이 튄다는 소식을 들은 뒤 통제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레일 관계자 : "화재 진행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였고, 불길이 선로 쪽으로 번질 우려가 있을 때 열차 통제를 한 겁니다."]

정부는 이달들어 열차 탈선 사고 등 안전사고 책임을 물어 코레일 사장을 해임했고, 올해에만 과징금 37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서수민/화면제공:익명 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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