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 반대” 도심 곳곳 반대집회 잇따라

입력 2023.03.17 (07:11) 수정 2023.03.1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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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일 정상이 만나는 동안 국내에서는 회담을 비판하는 집회와 기자회견도 잇따랐습니다.

일부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한일 정상회담이 '굴종 외교· 굴욕 해법'의 산물이라고 주장하며, 정부가 내놓은 강제동원 '3자 배상안'의 폐기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제 강점기의 아픔이 서린 서울 서대문형무소.

이곳에서 고문을 받았던 독립운동가들의 얼굴이 일제히 내걸렸습니다.

현수막에는, 정부의 강제동원 피해자 보상 해법을 비판하는 문구가 담겼습니다.

["국민들은 거부한다. 거부한다! 거부한다!"]

진보당과 시민단체들은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권리를 해치고 정상회담에서 미래를 논의하는 건 '굴종 외교'라고 주장했습니다.

[전진희/진보당 서울 서대문구 위원장 : "독립운동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이곳에서 국민들은 강제동원 피해자와 함께 윤석열 정부의 친일 외교·굴욕 해법을 단호히 거부한다."]

같은 시각, 용산 대통령실 주변에는 청년들이 모였습니다.

["강제동원 굴욕해법 폐기하라. 폐기하라! 폐기하라!"]

전국 80여 개 대학생 단체들로 구성된 이들은 한일 양국 기업들이 조성하기로 한 '미래 청년기금'을 겨냥했습니다.

강제동원 문제와 연관도 없는 기금을 만들어 청년들을 방패막이로 이용하고 있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수정/대학생겨레하나 대표 : "정말 모욕감을 느낍니다. 감히 어디다 대고 청년, 청년을 붙이면서 기금을 만들어 전범 기업을 포함시키고 있습니까? 당장 이 강제동원 해법 폐기만이..."]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첫날, 도심 곳곳에선, 정부의 과거사 해법과 한일정상회담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종일 이어졌습니다.

[오미정/평화통일연구소 연구원 : "윤석열 정부의 탈 역사적이고, 몰 민족적인 대일 굴종적 자세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민단체 등은 주말까지 관련 집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 하정현/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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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정상회담 반대” 도심 곳곳 반대집회 잇따라
    • 입력 2023-03-17 07:11:40
    • 수정2023-03-17 07: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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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일 정상이 만나는 동안 국내에서는 회담을 비판하는 집회와 기자회견도 잇따랐습니다.

일부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한일 정상회담이 '굴종 외교· 굴욕 해법'의 산물이라고 주장하며, 정부가 내놓은 강제동원 '3자 배상안'의 폐기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제 강점기의 아픔이 서린 서울 서대문형무소.

이곳에서 고문을 받았던 독립운동가들의 얼굴이 일제히 내걸렸습니다.

현수막에는, 정부의 강제동원 피해자 보상 해법을 비판하는 문구가 담겼습니다.

["국민들은 거부한다. 거부한다! 거부한다!"]

진보당과 시민단체들은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권리를 해치고 정상회담에서 미래를 논의하는 건 '굴종 외교'라고 주장했습니다.

[전진희/진보당 서울 서대문구 위원장 : "독립운동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이곳에서 국민들은 강제동원 피해자와 함께 윤석열 정부의 친일 외교·굴욕 해법을 단호히 거부한다."]

같은 시각, 용산 대통령실 주변에는 청년들이 모였습니다.

["강제동원 굴욕해법 폐기하라. 폐기하라! 폐기하라!"]

전국 80여 개 대학생 단체들로 구성된 이들은 한일 양국 기업들이 조성하기로 한 '미래 청년기금'을 겨냥했습니다.

강제동원 문제와 연관도 없는 기금을 만들어 청년들을 방패막이로 이용하고 있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수정/대학생겨레하나 대표 : "정말 모욕감을 느낍니다. 감히 어디다 대고 청년, 청년을 붙이면서 기금을 만들어 전범 기업을 포함시키고 있습니까? 당장 이 강제동원 해법 폐기만이..."]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첫날, 도심 곳곳에선, 정부의 과거사 해법과 한일정상회담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종일 이어졌습니다.

[오미정/평화통일연구소 연구원 : "윤석열 정부의 탈 역사적이고, 몰 민족적인 대일 굴종적 자세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민단체 등은 주말까지 관련 집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 하정현/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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