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오늘 日 정·재계 접촉…성의있는 호응은?

입력 2023.03.17 (09:31) 수정 2023.03.1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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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일정상회담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은, 일본 정·재계와 미래 세대까지, 폭넓은 접촉을 갖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우리 정부 강제동원 해법을 평가하면서도, 간접적인 사과 입장만 재확인했는데요.

민간에서는 다른 형식의 '성의있는 호응'이 나올까요.

이어서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일본 정계 주요 인사들을 접견합니다.

아소, 스가 두 전직 총리와 일본 의원들과 자리를 함께 합니다.

일본 집권 자민당 내 일부 '반한' 분위기가 있는 만큼, 한일관계 개선과 함께, 강제동원 해법에 대한 '호응'을 당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한일 재계 인사들과 대학생들을 만나서도, 한일 양국의 협력 강화와 미래를 위한 노력을 강조할 전망입니다.

앞서 기시다 일본 총리는 정상회담 뒤, 강제동원 해법이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한 거라면서,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언급했습니다.

[기시다/일본 총리 : "1998년 10월에 발표된 일한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해,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선언에 명시돼 있는 '통절한 반성과 마음의 사죄'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또다시 '간접 사과'로만 '호응'한 셈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역사 인식을 계승하면 충분하다면서, 역대 일본 정부가 여러 차례 사과했는데, 사과 한 번 더 받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일의 협력, 미래를 보다 더 강조했습니다.

재단이 '제3자 변제'한 금액을 나중에 일본 측에 요구하는 구상권 행사는, 상정하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만약에 구상권이 행사된다고 한다면, 이것은 다시 모든 문제를 원위치로 돌려놓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구상권 행사라는 것은 상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대통령실 측은 윤 대통령이 새로운 문법으로 한일관계를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그 부분을 평가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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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오늘 日 정·재계 접촉…성의있는 호응은?
    • 입력 2023-03-17 09:31:30
    • 수정2023-03-17 09: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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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일정상회담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은, 일본 정·재계와 미래 세대까지, 폭넓은 접촉을 갖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우리 정부 강제동원 해법을 평가하면서도, 간접적인 사과 입장만 재확인했는데요.

민간에서는 다른 형식의 '성의있는 호응'이 나올까요.

이어서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일본 정계 주요 인사들을 접견합니다.

아소, 스가 두 전직 총리와 일본 의원들과 자리를 함께 합니다.

일본 집권 자민당 내 일부 '반한' 분위기가 있는 만큼, 한일관계 개선과 함께, 강제동원 해법에 대한 '호응'을 당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한일 재계 인사들과 대학생들을 만나서도, 한일 양국의 협력 강화와 미래를 위한 노력을 강조할 전망입니다.

앞서 기시다 일본 총리는 정상회담 뒤, 강제동원 해법이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한 거라면서,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언급했습니다.

[기시다/일본 총리 : "1998년 10월에 발표된 일한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해,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선언에 명시돼 있는 '통절한 반성과 마음의 사죄'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또다시 '간접 사과'로만 '호응'한 셈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역사 인식을 계승하면 충분하다면서, 역대 일본 정부가 여러 차례 사과했는데, 사과 한 번 더 받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일의 협력, 미래를 보다 더 강조했습니다.

재단이 '제3자 변제'한 금액을 나중에 일본 측에 요구하는 구상권 행사는, 상정하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만약에 구상권이 행사된다고 한다면, 이것은 다시 모든 문제를 원위치로 돌려놓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구상권 행사라는 것은 상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대통령실 측은 윤 대통령이 새로운 문법으로 한일관계를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그 부분을 평가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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