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전두환 재산 추적’ 기자가 보는 전두환 손자 ‘비자금 업체’ 폭로

입력 2023.03.1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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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두환 손자 전우원 폭로, 전두환 재산 관련 폭로는 처음이라 흥미롭게 지켜보는 중
- 웨어밸리 통한 전두환 비자금 의혹 이번엔 당사자 입으로 알려지게 된 것
- '나스미디어' 의혹은 새로 나온 내용.. 뜬금없이 나온 이야기는 아닐 것
- 전우원 폭로 비자금 은닉 방법 3가지, 그동안 나왔던 의혹과 일치하는 부분 많아
- 무기명 채권 9천억 넘는 걸로 밝혀졌지만 다 찾지 못해 2205억원 추징금 선고, 전우원 빈 말은 아닐 것
- 전두환 사망으로 추징금 소멸, 소급 입법 통한 법제화 필요.. 전두환 재산 추징3법은 국회서 여전히 계류 중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3월 17일 (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KBS 기자
■ 출연 : 한상진 기자 (뉴스타파)



▷ 최경영 : 고 전두환 씨의 손자인 전우원 씨의 폭로 파장이 큰데요. 전두환 일가의 재산을 몇 년간 취재했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뉴스타파 한상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한상진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전두환 일가 재산을 몇 년간 취재했었죠?

▶ 한상진 : 오래 했죠, 뭐.

▷ 최경영 : 10년 했나요? 20년 했나요?

▶ 한상진 : 10년은 더 된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10년은 더 된 것 같죠? 그때 뉴스타파에서 전두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지금도 진행중이신가요?

▶ 한상진 : 네.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전우원 씨 폭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 한상진 : 일단 흥미롭게 봤고요. 지금까지 전두환 씨와 관련돼서 예를 들면 5.18 광주 학살과 관련돼서는 소소한 폭로들이 있었는데 사실은 재산과 관련돼서는 크든 작든 폭로라는 형태로 나온 게 이번이 처음이라서 굉장히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일단 지켜보고 있습니다.

▷ 최경영 : 취재해서 보도했던 내용과 일치되는 부분들이 좀 있죠?

▶ 한상진 : 네. 일부 있죠.

▷ 최경영 : 그것 좀 말씀해주세요.

▶ 한상진 : 다른거보다도 일단 전우원 씨가 이야기하는 것 중에 이제 2개가 눈에 띄는데 그중에 하나가 전두환 씨의 비자금이 경호원들을 통해서 가족에게 이전됐다는 폭로를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실은 그 부분은 이미 2013년경부터 제기가 되어 왔었던 이야기고 특히 이 사람 입에서 지금 웨어밸리라는 회사의 이름이 등장했는데 그동안 알려진 내용이죠. 웨어밸리라는 회사를 통해서 전우원 씨. 전재용 두 아들이 지분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알려졌는데 그게 이제 당사자 입에서 나온 거라서.

▷ 최경영 : 한상진 기자가 보도를 했었던 거잖아요.

▶ 한상진 : 2019년에 저희가 보도를 했고 저희가 전두환 일가의 숨겨진 비자금 그리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각종 사업들을 정리해서 목록화해서 공개할 때 저희가 공개했던 내용입니다. 지분 20% 갖고 있는 걸로 나왔습니다.

▷ 최경영 : 지금 새로 나온 어떤 이름이랄지 이런 것들은 있습니까?

▶ 한상진 : 일단 지금 전우원 씨 입에서 나온 이야기 중에 처음 나온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건 딱 하나인데요. 나스미디어라는 회사 이름이 나왔는데 이 나스미디어라는 회사가 지금 어쨌든 KT 계열사로 알려져 있고 상장 회사인데 나스미디어가 사실상 전두환 일가의 숨겨진 회사다라는 식으로 폭로됐지 않습니까? 이 부분은 저도 처음 듣는.

▷ 최경영 : 상장 회사예요?

▶ 한상진 : 네. 상장 회사입니다.

▷ 최경영 : KT 계열사고?

▶ 한상진 : 네. 지금 KT 계열사로 되어 있고요. 상장 회사입니다. 저도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이런 뜬금없이 나온 이야기는 아닐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굉장히 사실은 미국에 뭐가 있다 무슨 뭐 이번에 나파밸리에 이런 이야기도 다 나왔던 이야기들이기는 하잖아요, 사실.

▶ 한상진 : 그렇죠, 그렇죠.

▷ 최경영 : 그리고 다른 미국의 어떤 큰 대형 유통 체인 이야기도 나왔었는데 그런 것들은 다 확인이 안 됐고.

▶ 한상진 : 그렇죠.

▷ 최경영 : 비자금 은닉 방법을 전우원 씨는 3가지로 나눴던데 이거는 지인을 통한 돈세탁, 회사를 세워 자금 숨기기. 연희동 집에 숨겨놓은 금고. 이거는 예측이 가능했었습니까?

▶ 한상진 : 이게 사실은 대부분 그동안 나왔던 의혹하고 일치하는 부분들이 많은데요. 예를 들면 아까도 말씀드렸던 웨어밸리라는 회사 같은 경우에 그 회사를 지금 실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손삼수라는 분은 원래가 군인 출신이고 전두환이 집권을 한 뒤에 청와대에 들어가서 뭐 각종 일을 하고 비서관까지 지냈던 사람인데요. 이 사람이 지금 운영하고 있는 이 웨어밸리가 사실은 전재용 씨가 2008년, 2009년경에 만든 회사로 알려져 있고 그리고 그 회사를 만든 지 얼마 안 돼서 손삼수라는 사람에게 2번에 걸쳐서 회사가 넘어갔는데 지금까지는 이 웨어밸리에서 어떤 입장이었냐 하면 본인들은 전재용 씨에게 돈을 주고 이 회사를 인수했다. 이런 입장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전재용 씨 아들 전우원 씨 같은 경우는 사실은 이게 경호원들에게 돈이 넘어가서 이게 가족들에게 이전이 된 거라고 사실은 반대로 이제 이야기하고 있는 건데 만약에 이 전우원 씨의 말이 객관적으로 사실로 확인된다면 그동안 웨어밸리가 했었던 주장이 거짓말이 되는 것이고 그리고 지금 손삼수 씨가 사실상 이 회사의 대주주겸 경영진으로 본인이 이 회사를 소유하고 있는데 그것도 사실은 차명이라는 의혹을 뒷받침해주는 거라서 굉장히 의미 있는 진술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리고 어느 정도의 부를 소유하고 있을까, 아직도. 거기에 관해서 힌트가 되는 게 연희동 집에 숨겨놓은 금고에 무기명 채권이 굉장히 많았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이게 한두 푼이 아니고 수천억 단위로 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 한상진 : 이게 사실은 아주 새롭게 이야기가 아닌 게 97년에 대법원에서 전두환 씨와 관련돼서 확정 판결이 날 때 그 당시에 판결문을 꼼꼼히 보면 이 사람이 추징금 2,205억을 때려 맞잖아요. 그런데 그 이유 중에 가장 큰 이유가 뭐냐 하면 이 사람이 7년 동안 대통령 집권하는 과정에서 무기명 채권 형태로 자신의 측근 그리고 이제 친인척들을 통해서 숨겨놨었던 채권들을 밝혀진 게 9천억이 넘었어요.

▷ 최경영 : 그때 밝혀진 게 9천억이군요.

▶ 한상진 : 무기명 채권으로 갖고 있는 게 9천억이 넘었는데 그걸 다 찾지 못했던 겁니다.

▷ 최경영 : 그러니까 전재용이 엄마 이순자에게 이렇게 돈 좀 빌려달라 이렇게 이야기를 한 거군요.

▶ 한상진 : 그렇죠, 그렇죠. 그러니까 이제 그중에서 2,205억만 추징을 맞았는데 나머지 9천억이 넘는 채권이 다 어디로 갔는지 일일이 다 확인을 못한 채로 어쨌든 사건이 마감돼서 지금 전우원 씨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채권 형태로 뭘 가지고 있고 그걸 현금화 시켜서 쓰고 있다는 말이 그냥 빈말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 최경영 : 그러니까요. 이게 전재용 씨가 우울증에 아들이 빠졌다. 미안하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그렇게 퉁 칠 이야기가 아닌 거예요. 지금 팩트가 일치되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습니다.

▶ 한상진 : 그렇습니다. 어쨌든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동안 의혹으로만 나왔고 그동안 서류상으로만 확인됐었던 것들이 상당 부분 당사자의 입으로 확인됐다는데 의미가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최경영 : 그러면 검찰이 뭔가를 해야 하지 않습니까?

▶ 한상진 : 이게 이제 좀 난처한 상황인데요. 일단 전두환 씨가 죽어버렸고 그러면서 전두환 씨가 내야 할 추징금이 거의 960, 970억 정도가 아직 남아 있는 상태에서 죽어버렸는데 이게 이제 추징금이 소멸되어버렸단 말입니다. 그래서 이게 현재 입법 체계로는 이거를 받아낼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걸로 저는 알고 있고 만약에 이게 가능하려면 소급 입법을 포함한 법제화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직 잘 안 되고 있죠.

▷ 최경영 : 게다가 전재국 씨는 뉴스타파가 그때 조세도피처 보도를 할 때 본인들 이제 비밀 계좌가 들통이 나니까 이거 추징금 다 갚겠다라고 사회에 공헌을 했잖아요, 국민들에게.

▶ 한상진 : 그랬죠. 전재국 씨가 그렇게.

▷ 최경영 : 전재국 씨가 그렇게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렇죠?

▶ 한상진 : 전재국 씨가 그렇게 이야기했고 사실은 그 이전에 이미 1988년에 전두환 씨의 비자금 문제가 처음 논란이 됐을 때 전두환 씨 본인이 본인 입으로 전 재산을 내놓고 본인과 관련된 의혹을 다 털겠다고. 전 재산 사회 환수. 이거를 약속했었습니다. 2번에 걸쳐서 약속을 했었던 거죠. 물론 지키지 않았습니다만.

▷ 최경영 : 그런데 이제 금고에 무기명 채권이 몇천억이 있을 수도 있다는 건데 이걸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까? 국회에서는 아무것도. 이게 안 됩니까, 뭐가?

▶ 한상진 : 그런데 이게 이제 참 난감한 상황인데요. 이게 사실은 검찰이 2013년에 이미 전두환 씨가 살고 있는 연희동 자택에 대해서 대대적으로 압수수색을 해서 하다못해 집에서 쓰고 있는 뭐 고가의 가구들까지 다 경매 처분해서 이제 끝냈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그런데 지금 여전히 연희동 자택에 그런 돈이 은닉이 되어 있다는 주장인데 이게 사실인지는 저도 잘 뭐라고 말씀을 드리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 그러면 검찰이 그런 거를 제대로 압수를 안 했거나 아니면 몰랐거나 그렇다는 이야기인데 그러면 여기에 대해서 검찰에서 이제 뭐라고 말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 주장에 대해서.

▷ 최경영 : 국회에서 전두환 재산 추징3법 이게 2020년에 발의된 게 있다고 하던데 아직 계류중입니까? 어떻습니까, 이거는?

▶ 한상진 : 지금 현재 제가 어젯밤에 제가 다시 확인을 해보니까 여전히 계류 중이더라고요, 이게.

▷ 최경영 : 그래요?

▶ 한상진 : 저는 이게 20대 국회에서 냈던 법안이어서 이게 회기가 넘어가면서 폐기된 줄 알았는데 이게 여전히 계류가 되어 있고요. 그 당시에 이게 이제 현재 민주당과 그때 소수정당이었죠. 민생당 국회의원들이 이제 이걸 낸 건데 그게 이제 사실은 법사위 문턱도 못 넘기고 이게 중단이 됐었어서 사실은 그때 그 법이 원활하게 통과가 됐다면 지금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굉장히 자연스럽고 합리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깝습니다. 지금이라도 빨리 이 법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전두환 씨가 사망했어도 이 법이 통과가 되면 가능성이 있는 거예요?

▶ 한상진 : 이게 전두환3법이라고 하는 법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취지가 뭐냐 하면 이 부정축재 재산을 조성한 당사자가 죽더라도 이 돈을 물려받을 가족이나 친인척들에게서 끝까지 이걸 환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법 취지이기 때문에. 만약에 그 법만 있다면 이게 소급 입법을 소급할 수 있는 규정만 제대로 만들어놓는다면 못할 것도 없는 법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취재는 앞으로 계속 하실 거죠?

▶ 한상진 : 전두환 프로젝트 저희는 계속 진행을 하고 있고요. 사실은 전두환 일가가 지금도 그렇고 지금까지도 그랬고 계속 사업을 합니다. 부동산 사업, 각종 문화 사업, 출판 사업을 계속 벌이고 있어서 이분들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을 저희가 계속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타파 한상진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한상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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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시사] ‘전두환 재산 추적’ 기자가 보는 전두환 손자 ‘비자금 업체’ 폭로
    • 입력 2023-03-17 11:44:32
    최강시사
- 전두환 손자 전우원 폭로, 전두환 재산 관련 폭로는 처음이라 흥미롭게 지켜보는 중
- 웨어밸리 통한 전두환 비자금 의혹 이번엔 당사자 입으로 알려지게 된 것
- '나스미디어' 의혹은 새로 나온 내용.. 뜬금없이 나온 이야기는 아닐 것
- 전우원 폭로 비자금 은닉 방법 3가지, 그동안 나왔던 의혹과 일치하는 부분 많아
- 무기명 채권 9천억 넘는 걸로 밝혀졌지만 다 찾지 못해 2205억원 추징금 선고, 전우원 빈 말은 아닐 것
- 전두환 사망으로 추징금 소멸, 소급 입법 통한 법제화 필요.. 전두환 재산 추징3법은 국회서 여전히 계류 중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3월 17일 (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KBS 기자
■ 출연 : 한상진 기자 (뉴스타파)



▷ 최경영 : 고 전두환 씨의 손자인 전우원 씨의 폭로 파장이 큰데요. 전두환 일가의 재산을 몇 년간 취재했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뉴스타파 한상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한상진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전두환 일가 재산을 몇 년간 취재했었죠?

▶ 한상진 : 오래 했죠, 뭐.

▷ 최경영 : 10년 했나요? 20년 했나요?

▶ 한상진 : 10년은 더 된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10년은 더 된 것 같죠? 그때 뉴스타파에서 전두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지금도 진행중이신가요?

▶ 한상진 : 네.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전우원 씨 폭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 한상진 : 일단 흥미롭게 봤고요. 지금까지 전두환 씨와 관련돼서 예를 들면 5.18 광주 학살과 관련돼서는 소소한 폭로들이 있었는데 사실은 재산과 관련돼서는 크든 작든 폭로라는 형태로 나온 게 이번이 처음이라서 굉장히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일단 지켜보고 있습니다.

▷ 최경영 : 취재해서 보도했던 내용과 일치되는 부분들이 좀 있죠?

▶ 한상진 : 네. 일부 있죠.

▷ 최경영 : 그것 좀 말씀해주세요.

▶ 한상진 : 다른거보다도 일단 전우원 씨가 이야기하는 것 중에 이제 2개가 눈에 띄는데 그중에 하나가 전두환 씨의 비자금이 경호원들을 통해서 가족에게 이전됐다는 폭로를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실은 그 부분은 이미 2013년경부터 제기가 되어 왔었던 이야기고 특히 이 사람 입에서 지금 웨어밸리라는 회사의 이름이 등장했는데 그동안 알려진 내용이죠. 웨어밸리라는 회사를 통해서 전우원 씨. 전재용 두 아들이 지분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알려졌는데 그게 이제 당사자 입에서 나온 거라서.

▷ 최경영 : 한상진 기자가 보도를 했었던 거잖아요.

▶ 한상진 : 2019년에 저희가 보도를 했고 저희가 전두환 일가의 숨겨진 비자금 그리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각종 사업들을 정리해서 목록화해서 공개할 때 저희가 공개했던 내용입니다. 지분 20% 갖고 있는 걸로 나왔습니다.

▷ 최경영 : 지금 새로 나온 어떤 이름이랄지 이런 것들은 있습니까?

▶ 한상진 : 일단 지금 전우원 씨 입에서 나온 이야기 중에 처음 나온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건 딱 하나인데요. 나스미디어라는 회사 이름이 나왔는데 이 나스미디어라는 회사가 지금 어쨌든 KT 계열사로 알려져 있고 상장 회사인데 나스미디어가 사실상 전두환 일가의 숨겨진 회사다라는 식으로 폭로됐지 않습니까? 이 부분은 저도 처음 듣는.

▷ 최경영 : 상장 회사예요?

▶ 한상진 : 네. 상장 회사입니다.

▷ 최경영 : KT 계열사고?

▶ 한상진 : 네. 지금 KT 계열사로 되어 있고요. 상장 회사입니다. 저도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이런 뜬금없이 나온 이야기는 아닐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굉장히 사실은 미국에 뭐가 있다 무슨 뭐 이번에 나파밸리에 이런 이야기도 다 나왔던 이야기들이기는 하잖아요, 사실.

▶ 한상진 : 그렇죠, 그렇죠.

▷ 최경영 : 그리고 다른 미국의 어떤 큰 대형 유통 체인 이야기도 나왔었는데 그런 것들은 다 확인이 안 됐고.

▶ 한상진 : 그렇죠.

▷ 최경영 : 비자금 은닉 방법을 전우원 씨는 3가지로 나눴던데 이거는 지인을 통한 돈세탁, 회사를 세워 자금 숨기기. 연희동 집에 숨겨놓은 금고. 이거는 예측이 가능했었습니까?

▶ 한상진 : 이게 사실은 대부분 그동안 나왔던 의혹하고 일치하는 부분들이 많은데요. 예를 들면 아까도 말씀드렸던 웨어밸리라는 회사 같은 경우에 그 회사를 지금 실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손삼수라는 분은 원래가 군인 출신이고 전두환이 집권을 한 뒤에 청와대에 들어가서 뭐 각종 일을 하고 비서관까지 지냈던 사람인데요. 이 사람이 지금 운영하고 있는 이 웨어밸리가 사실은 전재용 씨가 2008년, 2009년경에 만든 회사로 알려져 있고 그리고 그 회사를 만든 지 얼마 안 돼서 손삼수라는 사람에게 2번에 걸쳐서 회사가 넘어갔는데 지금까지는 이 웨어밸리에서 어떤 입장이었냐 하면 본인들은 전재용 씨에게 돈을 주고 이 회사를 인수했다. 이런 입장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전재용 씨 아들 전우원 씨 같은 경우는 사실은 이게 경호원들에게 돈이 넘어가서 이게 가족들에게 이전이 된 거라고 사실은 반대로 이제 이야기하고 있는 건데 만약에 이 전우원 씨의 말이 객관적으로 사실로 확인된다면 그동안 웨어밸리가 했었던 주장이 거짓말이 되는 것이고 그리고 지금 손삼수 씨가 사실상 이 회사의 대주주겸 경영진으로 본인이 이 회사를 소유하고 있는데 그것도 사실은 차명이라는 의혹을 뒷받침해주는 거라서 굉장히 의미 있는 진술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리고 어느 정도의 부를 소유하고 있을까, 아직도. 거기에 관해서 힌트가 되는 게 연희동 집에 숨겨놓은 금고에 무기명 채권이 굉장히 많았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이게 한두 푼이 아니고 수천억 단위로 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 한상진 : 이게 사실은 아주 새롭게 이야기가 아닌 게 97년에 대법원에서 전두환 씨와 관련돼서 확정 판결이 날 때 그 당시에 판결문을 꼼꼼히 보면 이 사람이 추징금 2,205억을 때려 맞잖아요. 그런데 그 이유 중에 가장 큰 이유가 뭐냐 하면 이 사람이 7년 동안 대통령 집권하는 과정에서 무기명 채권 형태로 자신의 측근 그리고 이제 친인척들을 통해서 숨겨놨었던 채권들을 밝혀진 게 9천억이 넘었어요.

▷ 최경영 : 그때 밝혀진 게 9천억이군요.

▶ 한상진 : 무기명 채권으로 갖고 있는 게 9천억이 넘었는데 그걸 다 찾지 못했던 겁니다.

▷ 최경영 : 그러니까 전재용이 엄마 이순자에게 이렇게 돈 좀 빌려달라 이렇게 이야기를 한 거군요.

▶ 한상진 : 그렇죠, 그렇죠. 그러니까 이제 그중에서 2,205억만 추징을 맞았는데 나머지 9천억이 넘는 채권이 다 어디로 갔는지 일일이 다 확인을 못한 채로 어쨌든 사건이 마감돼서 지금 전우원 씨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채권 형태로 뭘 가지고 있고 그걸 현금화 시켜서 쓰고 있다는 말이 그냥 빈말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 최경영 : 그러니까요. 이게 전재용 씨가 우울증에 아들이 빠졌다. 미안하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그렇게 퉁 칠 이야기가 아닌 거예요. 지금 팩트가 일치되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습니다.

▶ 한상진 : 그렇습니다. 어쨌든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동안 의혹으로만 나왔고 그동안 서류상으로만 확인됐었던 것들이 상당 부분 당사자의 입으로 확인됐다는데 의미가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최경영 : 그러면 검찰이 뭔가를 해야 하지 않습니까?

▶ 한상진 : 이게 이제 좀 난처한 상황인데요. 일단 전두환 씨가 죽어버렸고 그러면서 전두환 씨가 내야 할 추징금이 거의 960, 970억 정도가 아직 남아 있는 상태에서 죽어버렸는데 이게 이제 추징금이 소멸되어버렸단 말입니다. 그래서 이게 현재 입법 체계로는 이거를 받아낼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걸로 저는 알고 있고 만약에 이게 가능하려면 소급 입법을 포함한 법제화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직 잘 안 되고 있죠.

▷ 최경영 : 게다가 전재국 씨는 뉴스타파가 그때 조세도피처 보도를 할 때 본인들 이제 비밀 계좌가 들통이 나니까 이거 추징금 다 갚겠다라고 사회에 공헌을 했잖아요, 국민들에게.

▶ 한상진 : 그랬죠. 전재국 씨가 그렇게.

▷ 최경영 : 전재국 씨가 그렇게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렇죠?

▶ 한상진 : 전재국 씨가 그렇게 이야기했고 사실은 그 이전에 이미 1988년에 전두환 씨의 비자금 문제가 처음 논란이 됐을 때 전두환 씨 본인이 본인 입으로 전 재산을 내놓고 본인과 관련된 의혹을 다 털겠다고. 전 재산 사회 환수. 이거를 약속했었습니다. 2번에 걸쳐서 약속을 했었던 거죠. 물론 지키지 않았습니다만.

▷ 최경영 : 그런데 이제 금고에 무기명 채권이 몇천억이 있을 수도 있다는 건데 이걸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까? 국회에서는 아무것도. 이게 안 됩니까, 뭐가?

▶ 한상진 : 그런데 이게 이제 참 난감한 상황인데요. 이게 사실은 검찰이 2013년에 이미 전두환 씨가 살고 있는 연희동 자택에 대해서 대대적으로 압수수색을 해서 하다못해 집에서 쓰고 있는 뭐 고가의 가구들까지 다 경매 처분해서 이제 끝냈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그런데 지금 여전히 연희동 자택에 그런 돈이 은닉이 되어 있다는 주장인데 이게 사실인지는 저도 잘 뭐라고 말씀을 드리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 그러면 검찰이 그런 거를 제대로 압수를 안 했거나 아니면 몰랐거나 그렇다는 이야기인데 그러면 여기에 대해서 검찰에서 이제 뭐라고 말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 주장에 대해서.

▷ 최경영 : 국회에서 전두환 재산 추징3법 이게 2020년에 발의된 게 있다고 하던데 아직 계류중입니까? 어떻습니까, 이거는?

▶ 한상진 : 지금 현재 제가 어젯밤에 제가 다시 확인을 해보니까 여전히 계류 중이더라고요, 이게.

▷ 최경영 : 그래요?

▶ 한상진 : 저는 이게 20대 국회에서 냈던 법안이어서 이게 회기가 넘어가면서 폐기된 줄 알았는데 이게 여전히 계류가 되어 있고요. 그 당시에 이게 이제 현재 민주당과 그때 소수정당이었죠. 민생당 국회의원들이 이제 이걸 낸 건데 그게 이제 사실은 법사위 문턱도 못 넘기고 이게 중단이 됐었어서 사실은 그때 그 법이 원활하게 통과가 됐다면 지금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굉장히 자연스럽고 합리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깝습니다. 지금이라도 빨리 이 법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전두환 씨가 사망했어도 이 법이 통과가 되면 가능성이 있는 거예요?

▶ 한상진 : 이게 전두환3법이라고 하는 법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취지가 뭐냐 하면 이 부정축재 재산을 조성한 당사자가 죽더라도 이 돈을 물려받을 가족이나 친인척들에게서 끝까지 이걸 환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법 취지이기 때문에. 만약에 그 법만 있다면 이게 소급 입법을 소급할 수 있는 규정만 제대로 만들어놓는다면 못할 것도 없는 법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취재는 앞으로 계속 하실 거죠?

▶ 한상진 : 전두환 프로젝트 저희는 계속 진행을 하고 있고요. 사실은 전두환 일가가 지금도 그렇고 지금까지도 그랬고 계속 사업을 합니다. 부동산 사업, 각종 문화 사업, 출판 사업을 계속 벌이고 있어서 이분들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을 저희가 계속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타파 한상진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한상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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