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일본 정재계 연쇄 만남…“양국 관계 정상화에 큰 진전”

입력 2023.03.17 (13:44) 수정 2023.03.1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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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방일 둘째 날인 오늘(17일) 일본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 “양국이 정상회담을 갖게 된 것 자체가 양국 관계 정상화와 발전에 큰 진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일본 도쿄에서 한일의원연맹과 한일친선협회중앙회 등 정계 인사들을 접견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아소 다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전 총리도 참석했습니다.

스가 전 총리도 “한일 간 의원 교류 활성화와 건설적인 정책 제언을 통해 한일 관계의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노력을 펴겠다”고 화답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요청으로 당 지도부와 면담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한일 미래지향적 관계를 열어가자고니까, 우리(입헌민주당)도 환영의 뜻을 표시하고 싶어 그런 차원에서 면담에 응해 달라고 요청해 기꺼이 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경제단체인 우리 전경련과 일본 게이단렌이 주최하는 ‘한일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행사에도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만났습니다.

대통령실은 한일 경제인 행사에 우리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2009년 6월 이후 14년 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측에서는 삼성, SK, LG, 현대 등 주요 4대 기업 총수가 배석했고, 일본에서는 스미토모, 미쓰이, 히타치, 마루베니, 미쓰비시 상사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다만, 미쓰비시 중공업 등 강제동원 배상 피고 기업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일 양국이 공급망과 기후변화, 첨단 과학기술, 경제 안보 등 다양한 글로벌 어젠다에 대해 공동으로 협력, 대응해 나가자”며 “특히 디지털 전환과 반도체, 배터리 등 미래 첨단, 신산업 분야에서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또, 전경련과 게이단렌이 어제 발표한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언급하면서 “미래 세대의 교류가 늘어나고 상호 이해와 협력이 확대된다면 양국 관계가 보다 굳건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도 환영사에서 “본 기금(미래 파트너십 기금)이나 일한(한일) 경제계에 의한 재계 회의 개최 등을 통해 두 나라 간 경제 관계 다양화와 긴밀화를 위해 더 기여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행사를 마무리하며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에 한일관계가 좋았던 시절, 차가웠던 시절, 다양하게 있었지만, 양국 경제계의 끈끈한 유대를 토대로 이른 시일 안에 복원이 가능했다. 양국 경제계의 많은 응원과 지지가 정상회담 개최까지 큰 힘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정치인이 다룰 문제는 미래다. 미래를 생각하고 다루는 것이 정치인의 국민에 대한 예의일 것”이라며 한일 양국 기업을 위해 규제를 풀고 선제적 지원도 할 테니, 한국 정부에 요청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기탄없이 얘기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동경한국학교를 찾아 제2 한국학교 건립이 진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했고, 이어 일본민예관을 방문한 뒤, 세계적인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와 오찬을 하는 등 방일 이틀째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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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17 13:44:01
    • 수정2023-03-17 19: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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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방일 둘째 날인 오늘(17일) 일본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 “양국이 정상회담을 갖게 된 것 자체가 양국 관계 정상화와 발전에 큰 진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일본 도쿄에서 한일의원연맹과 한일친선협회중앙회 등 정계 인사들을 접견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아소 다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전 총리도 참석했습니다.

스가 전 총리도 “한일 간 의원 교류 활성화와 건설적인 정책 제언을 통해 한일 관계의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노력을 펴겠다”고 화답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요청으로 당 지도부와 면담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한일 미래지향적 관계를 열어가자고니까, 우리(입헌민주당)도 환영의 뜻을 표시하고 싶어 그런 차원에서 면담에 응해 달라고 요청해 기꺼이 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경제단체인 우리 전경련과 일본 게이단렌이 주최하는 ‘한일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행사에도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만났습니다.

대통령실은 한일 경제인 행사에 우리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2009년 6월 이후 14년 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측에서는 삼성, SK, LG, 현대 등 주요 4대 기업 총수가 배석했고, 일본에서는 스미토모, 미쓰이, 히타치, 마루베니, 미쓰비시 상사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다만, 미쓰비시 중공업 등 강제동원 배상 피고 기업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일 양국이 공급망과 기후변화, 첨단 과학기술, 경제 안보 등 다양한 글로벌 어젠다에 대해 공동으로 협력, 대응해 나가자”며 “특히 디지털 전환과 반도체, 배터리 등 미래 첨단, 신산업 분야에서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또, 전경련과 게이단렌이 어제 발표한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언급하면서 “미래 세대의 교류가 늘어나고 상호 이해와 협력이 확대된다면 양국 관계가 보다 굳건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도 환영사에서 “본 기금(미래 파트너십 기금)이나 일한(한일) 경제계에 의한 재계 회의 개최 등을 통해 두 나라 간 경제 관계 다양화와 긴밀화를 위해 더 기여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행사를 마무리하며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에 한일관계가 좋았던 시절, 차가웠던 시절, 다양하게 있었지만, 양국 경제계의 끈끈한 유대를 토대로 이른 시일 안에 복원이 가능했다. 양국 경제계의 많은 응원과 지지가 정상회담 개최까지 큰 힘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정치인이 다룰 문제는 미래다. 미래를 생각하고 다루는 것이 정치인의 국민에 대한 예의일 것”이라며 한일 양국 기업을 위해 규제를 풀고 선제적 지원도 할 테니, 한국 정부에 요청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기탄없이 얘기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동경한국학교를 찾아 제2 한국학교 건립이 진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했고, 이어 일본민예관을 방문한 뒤, 세계적인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와 오찬을 하는 등 방일 이틀째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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