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두렁 시계 배후는 국정원” 이인규, SBS 명예훼손 무혐의

입력 2023.03.17 (18:13) 수정 2023.03.1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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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논두렁 시계’ 보도 배후에 국가정보원이 있다고 주장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박혁수)는 지난해 10월 이 전 부장을 무혐의 처분한 것으로 오늘(17일) 파악됐습니다.

이 전 부장은 2018년 6월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SBS와의 개인적 인연 등을 고려해볼 때 SBS 보도의 배후에 국정원이 있다는 심증을 굳히게 됐다”고 했다가 SBS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이 같은 이 전 부장의 발언이 사실 적시가 아닌 개인적 의견을 표시한 것으로 보고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논두렁 시계’ 논란은 2008년 4월 KBS가 박연차 게이트 수사와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이 명품 시계를 받았고 검찰이 뇌물죄 적용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를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SBS는 같은 해 5월 ‘권양숙 여사가 1억 원짜리 명품 시계 두 개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노 전 대통령이 검찰에서 진술했다’는 보도를 했고, 보도 열흘 뒤 노 전 대통령은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습니다.

당시 해당 보도의 배후로 이 전 부장을 비롯한 검찰이 지목됐습니다.

이 전 부장은 2018년 입장문을 통해 KBS 보도는 국정원 대변인실이 개입해 이뤄졌고 SBS 보도 배후에도 국정원이 있다는 심증을 굳히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부장은 곧 출간 예정인 회고록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에서도 논두렁 시계 보도의 배후가 국정원이라고 재차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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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17 18:13:24
    • 수정2023-03-17 18:14:16
    사회
이른바 ‘논두렁 시계’ 보도 배후에 국가정보원이 있다고 주장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박혁수)는 지난해 10월 이 전 부장을 무혐의 처분한 것으로 오늘(17일) 파악됐습니다.

이 전 부장은 2018년 6월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SBS와의 개인적 인연 등을 고려해볼 때 SBS 보도의 배후에 국정원이 있다는 심증을 굳히게 됐다”고 했다가 SBS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이 같은 이 전 부장의 발언이 사실 적시가 아닌 개인적 의견을 표시한 것으로 보고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논두렁 시계’ 논란은 2008년 4월 KBS가 박연차 게이트 수사와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이 명품 시계를 받았고 검찰이 뇌물죄 적용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를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SBS는 같은 해 5월 ‘권양숙 여사가 1억 원짜리 명품 시계 두 개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노 전 대통령이 검찰에서 진술했다’는 보도를 했고, 보도 열흘 뒤 노 전 대통령은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습니다.

당시 해당 보도의 배후로 이 전 부장을 비롯한 검찰이 지목됐습니다.

이 전 부장은 2018년 입장문을 통해 KBS 보도는 국정원 대변인실이 개입해 이뤄졌고 SBS 보도 배후에도 국정원이 있다는 심증을 굳히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부장은 곧 출간 예정인 회고록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에서도 논두렁 시계 보도의 배후가 국정원이라고 재차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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