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1.6%로 하향 조정…세계 성장률은 상향

입력 2023.03.17 (20:00) 수정 2023.03.1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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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6%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전망치보다 0.2%p 낮은 수치입니다.

앞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1.8% 성장률을 예측하고, 정부와 한국은행이 1.6% 성장률을 예측한 것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OECD는 오늘(17일) '중간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한국 경제가 올해는 1.6%, 내년은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OECD는 "호주와 함께 중국 성장 반등의 수혜를 볼 것"이라며 "타이트한 금융 여건에 따른 영향이 상쇄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 이유를 밝혔습니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기존 전망치보다 0.3%p 떨어진 3.6%로 예측했고, 내년 물가 상승률은 0.1%p 오른 2.4%로 전망했습니다.

반면,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올해 2.6%, 내년에는 2.9% 성장할 것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전망 대비 각각 0.4%p, 0.2%p 올라간 수치입니다.

주요국(G20)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보면 미국은 기존 전망치보다 1%p 높은 1.5%로 전망했고, 중국도 0.7%p 높은 5.3%로 전망했습니다. 유로존 역시 0.3%p 상향한 0.8% 성장률을 전망해 하향 조정한 우리 경제와는 대조적이었습니다.

주요국 가운데서는 일본의 성장률을 0.4%p 하락한 1.4%로 낮춰 잡았고, 사우디를 2.4%p 낮은 2.6% 성장할 것으로 봤습니다.

이와 관련해 OECD는 미국은 통화 긴축에 따른 수요 압력이 완화되면서 점차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고, 유로존은 에너지 가격 안정으로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봤습니다. 중국은 올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OECD는 세계 경제 성장률 상향 조정에 대해 "에너지·식량 가격 하락에 따른 구매력 상승으로 경제 활동과 기업·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있고, 중국의 완전한 리오프닝으로 글로벌 상품·서비스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특히 인접 아시아 국가들이 중국 관광 재개의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세계 경제 여건에 대한 개선된 전망은 여전히 취약한 기반에 놓여 있다"며 "상·하방 리스크가 최근 균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하방 리스크가 다소 우세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신흥국 식량 안보 약화, 공급망 분절 심화 등이 성장과 물가에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통화 긴축 속도와 기간에도 불확실성이 잠재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와 기업의 부담 가중, 금융기관 불안과 가파른 주택 가격 하락 등도 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G20 평균 물가상승률은 올해는 5.9%, 내년은 4.5%로 예측했습니다.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0.1%p, 0.9%p 낮춘 수치입니다.

OECD는 "글로벌 성장 둔화와 에너지·식량 가격 안정세, 주요국 통화 긴축 효과 등으로 인플레이션은 점차 안정화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통화 긴축을 일찍 시작한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빠른 진전이 예상되지만, 유로존이나 영국 등은 상대적으로 더 오랫동안 목표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2년간 거의 모든 G20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그럼에도 내년까지 대다수 국가의 물가상승률은 목표치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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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17 20:00:18
    • 수정2023-03-17 20: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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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6%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전망치보다 0.2%p 낮은 수치입니다.

앞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1.8% 성장률을 예측하고, 정부와 한국은행이 1.6% 성장률을 예측한 것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OECD는 오늘(17일) '중간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한국 경제가 올해는 1.6%, 내년은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OECD는 "호주와 함께 중국 성장 반등의 수혜를 볼 것"이라며 "타이트한 금융 여건에 따른 영향이 상쇄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 이유를 밝혔습니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기존 전망치보다 0.3%p 떨어진 3.6%로 예측했고, 내년 물가 상승률은 0.1%p 오른 2.4%로 전망했습니다.

반면,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올해 2.6%, 내년에는 2.9% 성장할 것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전망 대비 각각 0.4%p, 0.2%p 올라간 수치입니다.

주요국(G20)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보면 미국은 기존 전망치보다 1%p 높은 1.5%로 전망했고, 중국도 0.7%p 높은 5.3%로 전망했습니다. 유로존 역시 0.3%p 상향한 0.8% 성장률을 전망해 하향 조정한 우리 경제와는 대조적이었습니다.

주요국 가운데서는 일본의 성장률을 0.4%p 하락한 1.4%로 낮춰 잡았고, 사우디를 2.4%p 낮은 2.6% 성장할 것으로 봤습니다.

이와 관련해 OECD는 미국은 통화 긴축에 따른 수요 압력이 완화되면서 점차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고, 유로존은 에너지 가격 안정으로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봤습니다. 중국은 올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OECD는 세계 경제 성장률 상향 조정에 대해 "에너지·식량 가격 하락에 따른 구매력 상승으로 경제 활동과 기업·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있고, 중국의 완전한 리오프닝으로 글로벌 상품·서비스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특히 인접 아시아 국가들이 중국 관광 재개의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세계 경제 여건에 대한 개선된 전망은 여전히 취약한 기반에 놓여 있다"며 "상·하방 리스크가 최근 균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하방 리스크가 다소 우세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신흥국 식량 안보 약화, 공급망 분절 심화 등이 성장과 물가에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통화 긴축 속도와 기간에도 불확실성이 잠재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와 기업의 부담 가중, 금융기관 불안과 가파른 주택 가격 하락 등도 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G20 평균 물가상승률은 올해는 5.9%, 내년은 4.5%로 예측했습니다.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0.1%p, 0.9%p 낮춘 수치입니다.

OECD는 "글로벌 성장 둔화와 에너지·식량 가격 안정세, 주요국 통화 긴축 효과 등으로 인플레이션은 점차 안정화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통화 긴축을 일찍 시작한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빠른 진전이 예상되지만, 유로존이나 영국 등은 상대적으로 더 오랫동안 목표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2년간 거의 모든 G20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그럼에도 내년까지 대다수 국가의 물가상승률은 목표치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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