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 ‘회고록’ 반박…野 “盧 두 번 죽이는 것”

입력 2023.03.18 (06:33) 수정 2023.03.1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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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인규 전 부장의 회고록에 대해 노무현재단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정치 검사의 2차 가해"라고 비판했습니다.

재판을 통해 검증되지도 않은 조서를 각색해 고인과 유족을 욕보였다는 겁니다.

언급된 내용에 대해서는 노 전 대통령은 전혀 몰랐고 관여하지도 않은 일이라며 반박했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인규 전 대검 중앙수사부장의 회고록에 노무현재단과 유가족은 강력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 서거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정치 검사가, 정치공작의 산물인 검찰 조서를 각색해 고인과 유족을 다시 욕보이려는 '2차 가해'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공개 법정에서 진실성이 검증되지도 않은 수사 기록 일부를 꺼내 공표한 건, 최소한의 인간적 도리까지 저버린 행위라고도 했습니다.

특히, 회고록에 언급된 뇌물수수와 횡령 등 혐의에 대해선 하나하나 반박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전혀 몰랐고 관여한 바도 없는 일이라는 겁니다.

고가 시계 수수 혐의에 대해선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회갑 선물로 친척에게 맡긴 것이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됐고,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야 시계의 존재를 알았다고 했습니다.

140만 달러 수수 의혹과 특수활동비 횡령 의혹에 대해서도, 노 전 대통령은 몰랐고, 측근인 정상문 총무비서관을 통한 일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참여정부와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은 일제히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무도한 거짓주장과 파렴치한 행태를 좌시할 수 없다.",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는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정치검사가 검사 정권의 뒷배를 믿고 날뛰는 행동이라고 봅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두 번 죽이는 것이고요."]

이재명 대표도 "제아무리 '만사검통'의 시대가 됐다지만 궤변이 진실로 둔갑할 순 없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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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재단 ‘회고록’ 반박…野 “盧 두 번 죽이는 것”
    • 입력 2023-03-18 06:33:40
    • 수정2023-03-18 07: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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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인규 전 부장의 회고록에 대해 노무현재단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정치 검사의 2차 가해"라고 비판했습니다.

재판을 통해 검증되지도 않은 조서를 각색해 고인과 유족을 욕보였다는 겁니다.

언급된 내용에 대해서는 노 전 대통령은 전혀 몰랐고 관여하지도 않은 일이라며 반박했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인규 전 대검 중앙수사부장의 회고록에 노무현재단과 유가족은 강력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 서거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정치 검사가, 정치공작의 산물인 검찰 조서를 각색해 고인과 유족을 다시 욕보이려는 '2차 가해'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공개 법정에서 진실성이 검증되지도 않은 수사 기록 일부를 꺼내 공표한 건, 최소한의 인간적 도리까지 저버린 행위라고도 했습니다.

특히, 회고록에 언급된 뇌물수수와 횡령 등 혐의에 대해선 하나하나 반박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전혀 몰랐고 관여한 바도 없는 일이라는 겁니다.

고가 시계 수수 혐의에 대해선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회갑 선물로 친척에게 맡긴 것이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됐고,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야 시계의 존재를 알았다고 했습니다.

140만 달러 수수 의혹과 특수활동비 횡령 의혹에 대해서도, 노 전 대통령은 몰랐고, 측근인 정상문 총무비서관을 통한 일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참여정부와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은 일제히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무도한 거짓주장과 파렴치한 행태를 좌시할 수 없다.",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는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정치검사가 검사 정권의 뒷배를 믿고 날뛰는 행동이라고 봅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두 번 죽이는 것이고요."]

이재명 대표도 "제아무리 '만사검통'의 시대가 됐다지만 궤변이 진실로 둔갑할 순 없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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