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위안부 거론’ 보도에 “대화 다 공개 못해…위안부 합의는 유효”

입력 2023.03.18 (20:38) 수정 2023.03.1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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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한일정상회담에서 위안부와 독도 문제가 거론됐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정상회담에서 오고 간 정상들과의 대화는 다 공개할 수가 없다”면서 2015년 위안부 합의가 현재도 유효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 차장은 오늘(18일) YTN <뉴스와이드> 에 출연해 “기시다 총리가 위안부 합의를 이행해달라는 요청을 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김 차장은 그러면서 “2015년도 한일 위안부 합의 당사자의 한 사람이 당시 기시다 외무상이었다”며 “본인들이 통절한 반성과 사과를 그대로 낭독했고, 3년 뒤에 우리나라가 화해치유재단을 해체해 버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화해치유재단 출연금) 100억 원 중에 56억 원이 남아있다. 나머지 돈은 당시 위안부 생존자 47명 중 35명에게 이미 지급됐다”며 “위안부 합의가 계속 존중되고 일본이 했던 그 당시 발표가 유효하기 때문에 앞으로 양국이 추가로 할 조치는 남아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김 차장은 한일 정상 간 독도 관련 언급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핫이슈가 될 수 없다”며 “(독도는) 현재 우리가 점유하고 있는 우리 땅이고 최근에 제가 기억하기로는 일본 당국자가 우리에게 이 독도 얘기를 한 기억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차장은 정부가 발표한 일제 강제동원 해법에 대해선 “일본과 비공개로 협의하면서 우리가 이렇게 결정하려고 한다고 했을 때 사실 일본이 깜짝 놀랐다. ‘이렇게 하면 한국 국내 정치에서 괜찮을지 모르겠는데 우리로서는 이것이 학수고대하던 해법인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한일정상회담 성과에 대해선 “첫 단추는 끼웠다”고 평가했고 “이번 정상회담에 임할 때 사사건건 ‘우리가 하나 뭘 할 테니 당신네 일본 정부는 이걸 해다오.’ 하는 접근을 꾀하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는 일본과 무엇을 주고받는 협상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사과나 반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우리 외교부가 집계한 일본의 우리에 대한 공식 사과가 20차례가 넘는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회담 내용) 이행 과정에서 한일 간 정치권과 시민사회 교류가 넓어지고 신뢰가 쌓인다면, 그리고 일본 측과 국내 정치에서 조금 더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된다면 또 지켜볼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선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한국을 포함한 11개국과 함께 정기적으로 계속 몇 년째 공동조사하고 있다. 그 결과는 문제가 없다고 나온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이 더 지리적으로 가깝고 한일 간 여러 가지 정서적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한일 간에 별도의 과학적인 조사가 필요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일본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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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효, ‘위안부 거론’ 보도에 “대화 다 공개 못해…위안부 합의는 유효”
    • 입력 2023-03-18 20:38:18
    • 수정2023-03-18 20:39:06
    정치
대통령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한일정상회담에서 위안부와 독도 문제가 거론됐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정상회담에서 오고 간 정상들과의 대화는 다 공개할 수가 없다”면서 2015년 위안부 합의가 현재도 유효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 차장은 오늘(18일) YTN <뉴스와이드> 에 출연해 “기시다 총리가 위안부 합의를 이행해달라는 요청을 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김 차장은 그러면서 “2015년도 한일 위안부 합의 당사자의 한 사람이 당시 기시다 외무상이었다”며 “본인들이 통절한 반성과 사과를 그대로 낭독했고, 3년 뒤에 우리나라가 화해치유재단을 해체해 버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화해치유재단 출연금) 100억 원 중에 56억 원이 남아있다. 나머지 돈은 당시 위안부 생존자 47명 중 35명에게 이미 지급됐다”며 “위안부 합의가 계속 존중되고 일본이 했던 그 당시 발표가 유효하기 때문에 앞으로 양국이 추가로 할 조치는 남아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김 차장은 한일 정상 간 독도 관련 언급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핫이슈가 될 수 없다”며 “(독도는) 현재 우리가 점유하고 있는 우리 땅이고 최근에 제가 기억하기로는 일본 당국자가 우리에게 이 독도 얘기를 한 기억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차장은 정부가 발표한 일제 강제동원 해법에 대해선 “일본과 비공개로 협의하면서 우리가 이렇게 결정하려고 한다고 했을 때 사실 일본이 깜짝 놀랐다. ‘이렇게 하면 한국 국내 정치에서 괜찮을지 모르겠는데 우리로서는 이것이 학수고대하던 해법인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한일정상회담 성과에 대해선 “첫 단추는 끼웠다”고 평가했고 “이번 정상회담에 임할 때 사사건건 ‘우리가 하나 뭘 할 테니 당신네 일본 정부는 이걸 해다오.’ 하는 접근을 꾀하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는 일본과 무엇을 주고받는 협상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사과나 반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우리 외교부가 집계한 일본의 우리에 대한 공식 사과가 20차례가 넘는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회담 내용) 이행 과정에서 한일 간 정치권과 시민사회 교류가 넓어지고 신뢰가 쌓인다면, 그리고 일본 측과 국내 정치에서 조금 더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된다면 또 지켜볼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선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한국을 포함한 11개국과 함께 정기적으로 계속 몇 년째 공동조사하고 있다. 그 결과는 문제가 없다고 나온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이 더 지리적으로 가깝고 한일 간 여러 가지 정서적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한일 간에 별도의 과학적인 조사가 필요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일본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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