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파산 일주일 만에 모기업도 파산보호 신청…‘은행 연쇄 위기’ 불안감 재점화

입력 2023.03.18 (21:26) 수정 2023.03.1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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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파산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에 이어 이번엔 모기업이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은행 연쇄 파산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커지면서 세계 금융시장은 또 한번 출렁였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로 실리콘밸리 은행이 폐쇄조치된지 일주일만에, 모기업인 실리콘밸리은행 파이낸셜그룹이 당국에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파산보호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채무이행은 일시중지되고 자산 매각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 절차를 밟을 수 있습니다.

모기업의 파산보호 신청은 사실 예상된 수순이었지만, 은행 연쇄 위기에 대한 불안감은 재점화되고 있습니다.

당장, 파산설이 돌고 있는 중소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주가가 반등 하룻만에 다시 30% 넘게 폭락했습니다.

미국 11개 대형은행이 300억 달러, 우리 돈 39조원을 긴급 예치했지만, 충분치 않다는 겁니다.

무디스도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신용등급을 투자주의 등급으로 낮췄습니다.

[애나 래스번/투자자문회사 CBIZ 최고 투자책임자 :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300억 달러를 투입했지만, 그저 '투입'일 뿐입니다. 실제로 은행 대차대조표에는 자본이 추가되지 않았습니다. 장기적인 해결책이 아닙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 은행주들까지 동반 하락하면서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모두 1% 안팎씩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증시 역시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인 크레디트스위스가 급락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토마스 웨이드/아메리칸액션포럼 금융정책 책임자 : "우리는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의 주요 이유 중 하나가 그들이 투자한 장기 국채의 금리 움직임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대형 은행들이 이런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위스 투자은행 1위 UBS가 크레디트스위스와 인수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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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VB 파산 일주일 만에 모기업도 파산보호 신청…‘은행 연쇄 위기’ 불안감 재점화
    • 입력 2023-03-18 21:26:30
    • 수정2023-03-18 21: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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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파산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에 이어 이번엔 모기업이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은행 연쇄 파산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커지면서 세계 금융시장은 또 한번 출렁였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로 실리콘밸리 은행이 폐쇄조치된지 일주일만에, 모기업인 실리콘밸리은행 파이낸셜그룹이 당국에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파산보호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채무이행은 일시중지되고 자산 매각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 절차를 밟을 수 있습니다.

모기업의 파산보호 신청은 사실 예상된 수순이었지만, 은행 연쇄 위기에 대한 불안감은 재점화되고 있습니다.

당장, 파산설이 돌고 있는 중소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주가가 반등 하룻만에 다시 30% 넘게 폭락했습니다.

미국 11개 대형은행이 300억 달러, 우리 돈 39조원을 긴급 예치했지만, 충분치 않다는 겁니다.

무디스도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신용등급을 투자주의 등급으로 낮췄습니다.

[애나 래스번/투자자문회사 CBIZ 최고 투자책임자 :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300억 달러를 투입했지만, 그저 '투입'일 뿐입니다. 실제로 은행 대차대조표에는 자본이 추가되지 않았습니다. 장기적인 해결책이 아닙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 은행주들까지 동반 하락하면서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모두 1% 안팎씩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증시 역시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인 크레디트스위스가 급락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토마스 웨이드/아메리칸액션포럼 금융정책 책임자 : "우리는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의 주요 이유 중 하나가 그들이 투자한 장기 국채의 금리 움직임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대형 은행들이 이런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위스 투자은행 1위 UBS가 크레디트스위스와 인수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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