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K-POP, “춤 되는 가수 말고 노래 잘하는 댄서”…퍼포먼스 우선주의

시사기획 창 〈이상한 나라의 K-POP〉 중에서

김영대/ 음악평론가
케이팝의 시대 이후에는 뭐가 바뀌었나...노래와 춤을 출 줄 아는 가수를 뽑는 것이 아니라 노래와 랩이 가능한 댄서를 키우자라는 마인드로 바뀌었다... 저는 이렇게 생각이 들어요. 실제로 기획사가 가장 많은 시간을 공들여서, 가장 많은 돈을 투입해서 만드는 부분이 바로 춤, 무대고요.

백구영/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 이사, 수석 안무가
"그냥 지나가다가 음악만 듣고 나는 K POP 음악이 너무 좋은데? K POP 아이돌을 하고 싶은데라고 했던 친구는 단 한 명도 없고요. 모두가 뮤직비디오, 퍼포먼스 비디오들을 보고 그 무대가 너무 멋있고 그 퍼포먼스가 너무 멋있기 때문에 그걸 꿈꾸고 오는 친구들이 정말 한 명도 빠짐없이 100%입니다.“

박서현/ 9세
“커서요? 댄서가 되고 싶어요.”
“춤을 잘 추는 사람을 일단 뽑고 팀을 만들어서 출 거예요. 이제껏 배웠던 춤 말고요. 춤을 제가 직접 만들어서 춘다는 거예요.“

Eff...댄스 강습실 현장음

-이렇게 와서. 올라가서. 알겠죠? 어렵죠?
-네!

“저는 원밀리언에서 이사 겸 수석 안무가를 맡고 있는 백구영이라고 하고요“

“SM 엔터테인먼트에서 동방신기, 보아, 엑소, 슈퍼주니어, 샤이니 여러 아티스트들과 같이 작업을 했었고 플레디스라든지 또 여러 엔터테인먼트들에서 트레이닝을 했습니다.“

“지금 케이팝이 글로벌화해서 정말 퍼포먼스가 갖고 있는 영향력이라든지 중요도는 사실 뭐 제가 구구절절 말씀드리기보다는 지금은 이미 대중분들이 다 인지를 하실만큼 퍼포먼스가 중요하구나...“

“엔터테인먼트(기획사)들한테 노래를 받으면 그 노래를 이제 어떤 콘셉트에 어떤 식으로 표현할지를 엔터테인먼트들과 협의합니다.

“좋은 춤을 만들어 주세요 하는 거는 이제는 옛날 얘기고요. 지금은 이번 앨범의 콘셉트, 이 아이돌의 콘셉트, 예를 들면 계절감 이런 것들에 따라서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분들과 의논을 해서 어떤 식의 퍼포먼스를 만들어 나갈지 스토리를 짜는 거죠.“

“지금 뭐 흔히들 알고 계시는 대형 엔터테인먼트들, 대형 기획사들 뭐 SM, YG, JYP, 하이브 뭐 할 것 없이 거의 모든 엔터테인머트들이 여러 안무가들에게 발주를 합니다, 안무 발주를. 그러면 이제 각각 안무가들마다 창의성이 다르고 생각하는 게 다를 테니 여러 가지의 안무가 나오겠죠? 버전이?“

“퍼포먼스 디렉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예를 들면 인트로 부분은 A 안무가의 안무가 너무 좋다. 그러면 뭐 코러스 부분은 B 안무가의 안무가 좋다라고 하면 이런 것들을 약간 좀 잘 버무려서 하나의 좋은 퍼포먼스로 만들기 위해서 또 그런 작업들을 거치죠.“

“예전에는 그래도 음악에 가사를 최대한 안무로 이렇게 표현을 많이 하려고 했었던 트렌드가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또 많이들 이렇게 ‘챌린지’를 하시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예전에는 보고 와! 멋있다 하고 내가 할 엄두는 안 났지만 지금은 이제 어? 저거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재밌게? 약간 이런 안무들이 많이 유행을 하고 있죠“

-예를 들면 어떤 동작이 있어요?”
-요즘 4세대는 사실 아무래도 걸그룹들이 대세라서...뉴진스 친구들의 안무를 보면 생각보다 쉽습니다. 어렵지 않아요. 어렵지 않아서 사실 제일 많이 챌린지로 유행을 했었던 게 ‘하입보이’라는 노래였었는데

-코러스 부분에 안무가 이렇게... 원 투 앤 쓰리 앤 포 이렇게 가요... 파이브 앤 씩스, 세븐 앤 에잇 이렇게 가는데“

-르세라핌 노래 중에서 이렇게 안무를 이렇게...하는게 있거든요. 이렇게 하는게 있는데 이것도...‘피어리스’라는 노래인데..."

-뉴진스 지금 뭐 ‘오마이갓’이라는 노래도 되게 쉬워요. 오 마이 오 마이 갓 하고 그냥 이렇게. 그다음에 뭐 원 투 이런 것도 되게... 원 투 쓰리 포 이런 동작이 진짜 쉽거든요, 진짜로... 지금 뭐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정말 그 정도로 쉬운데...

-못 해요.

-(웃음)그 정도로 쉬운데 이런 것들이 굉장히 그룹의 컨셉과 잘 음악의 분위기가 잘 맞아 떨어지는 거죠, 정말.

-챌린지라는 게 좀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는데 요즘에는 챌린지를 유도하기 위해 많이 이렇게 업계가 움직이고 있죠.

Eff...원밀리언 외국인 강습

“저희 코로나 이전에는 사실 70%가 외국인 비중이었어요. 코로나 이후에 조금 비중이 좀 낮아지다가 지금 현재 50~60%까지 올라온 상태고...“

사만다 제임스/ 풀브라이트 한미교육위원단 연구원
-나도 여기서(샌프란시스코) K POP 댄스 수업 들었잖아?
-너도 K POP 댄스 수업 들었어?
-샌프란시스코에 강습을 하는 클럽이 있는데 나연의 ‘POP’을 배웠어.
-오 세상에!
-댄스 수업을 한 이후에는 영상도 촬영했어. 수강생끼리 서로 찍어줬는데 ‘직캠’ 스타일로 찍어줬어. 댄스 동작을 카메라가 따라다니는 거야. 정말 멋있었어.
-나연 ‘POP’ 댄스 손동작 보여줄 수 있어?
-오 멋있어!

김영대/ 음악평론가
“케이팝 음악 같은 경우에는 사실 저희가 음악을 딱 들었을 때 정말 예전에 라디오에서 흘러 나왔을 때 아 노래 좋다라고할 정도로 뭔가 그런 음악보다는 어떻게 하면 멋있게 보여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음악이 요즘에는 더 많거든요.“

“그럼 케이팝이 뭐냐? 이게 전자음악인가? 힙합 음악인가? 알앤비 음악인가? 장르로서는 구분이 어려워요. 그런데 이걸 심플하게, 아, 이거는 또 하나의 무대 위의 예술이다, 퍼포먼스 아트다라고 하면 바로 직관적으로 이해가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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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시 : KBS 1TV 2023년 3월 14일(화) 밤 10시 KBS1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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