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 졸업생 10명 중 1명 의대·약대 진학…“장학금 환수 등 제재”

입력 2023.03.19 (09:22) 수정 2023.03.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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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졸업한 영재학교 졸업생 10명 중 1명꼴로 의대와 약대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부는 이공계 인재들의 '의대 쏠림'을 막기 위해 영재학교·과학고 학생들이 의약학 계열 진학을 희망하면 일반고 전학을 권고하고 교육비·장학금을 환수하는 방안을 계속해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5년간 영재교육의 방향과 과제를 담은 '제5차 영재교육 진흥 종합계획(2023∼2027)'에서, 전국 8개 영재학교, 20개 과학고 운영을 내실화하고 인재들의 의대 쏠림을 방지하기 위해 교육부는 영재학교·과학고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의약학 계열 진학 제재 방안'을 지속해서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영재학교·과학고 학생들이 의약학 계열로 진학을 희망할 경우 일반고 전출을 권고받고 교육비·장학금을 반납하도록 한다는 겁니다.

또 학교생활기록부에도 학교 밖 교육·연구 활동을 기재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정부가 이 같은 방안을 계속 적용하기로 한 것은 의대 열풍 속에 영재학교, 과학고가 이공계 인재 육성이라는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영재학교 졸업생의 의약학 계열 진학 비율은 9.5%, 과학고는 2.1%로 집계됐습니다.

교육부는 또 영재학교가 설립 취지에 맞춰 운영되는지를 평가하는 제도도 2025년부터 운영해 영재학교의 책무성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영재학교 입학전형의 사교육 유발 정도도 매년 점검해 입학전형을 개선하는 데 반영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디지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부설 인공지능(AI) 과학영재학교 설립도 추진합니다.

소프트웨어(SW) 영재학급을 지난해 40개에서 2027년 100개, SW 영재교육원도 2024년 5개에서 2027년 15개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교육부는 또 영재 교육을 다양화하기 위해 현재 음악, 미술에 쏠린 예술 영재 교육 분야를 미디어, 연극·영화, 만화창작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인문·사회 분야 영재를 위한 온라인 교육을 운영하고 발명·기업가 영재교육을 위해 '차세대 영재 기업인 교육원'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영재학교·과학고가 이공계 우수 인재 양성이라는 설립 목적에 맞게 운영되도록 책무성을 강화하겠다"며 "탁월한 인재들이 지속적인 성취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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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재학교 졸업생 10명 중 1명 의대·약대 진학…“장학금 환수 등 제재”
    • 입력 2023-03-19 09:21:59
    • 수정2023-03-19 11:15:08
    사회
지난달 졸업한 영재학교 졸업생 10명 중 1명꼴로 의대와 약대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부는 이공계 인재들의 '의대 쏠림'을 막기 위해 영재학교·과학고 학생들이 의약학 계열 진학을 희망하면 일반고 전학을 권고하고 교육비·장학금을 환수하는 방안을 계속해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5년간 영재교육의 방향과 과제를 담은 '제5차 영재교육 진흥 종합계획(2023∼2027)'에서, 전국 8개 영재학교, 20개 과학고 운영을 내실화하고 인재들의 의대 쏠림을 방지하기 위해 교육부는 영재학교·과학고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의약학 계열 진학 제재 방안'을 지속해서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영재학교·과학고 학생들이 의약학 계열로 진학을 희망할 경우 일반고 전출을 권고받고 교육비·장학금을 반납하도록 한다는 겁니다.

또 학교생활기록부에도 학교 밖 교육·연구 활동을 기재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정부가 이 같은 방안을 계속 적용하기로 한 것은 의대 열풍 속에 영재학교, 과학고가 이공계 인재 육성이라는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영재학교 졸업생의 의약학 계열 진학 비율은 9.5%, 과학고는 2.1%로 집계됐습니다.

교육부는 또 영재학교가 설립 취지에 맞춰 운영되는지를 평가하는 제도도 2025년부터 운영해 영재학교의 책무성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영재학교 입학전형의 사교육 유발 정도도 매년 점검해 입학전형을 개선하는 데 반영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디지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부설 인공지능(AI) 과학영재학교 설립도 추진합니다.

소프트웨어(SW) 영재학급을 지난해 40개에서 2027년 100개, SW 영재교육원도 2024년 5개에서 2027년 15개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교육부는 또 영재 교육을 다양화하기 위해 현재 음악, 미술에 쏠린 예술 영재 교육 분야를 미디어, 연극·영화, 만화창작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인문·사회 분야 영재를 위한 온라인 교육을 운영하고 발명·기업가 영재교육을 위해 '차세대 영재 기업인 교육원'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영재학교·과학고가 이공계 우수 인재 양성이라는 설립 목적에 맞게 운영되도록 책무성을 강화하겠다"며 "탁월한 인재들이 지속적인 성취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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