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체포영장에 측근 미사일 위협…“국제법에 끔찍한 결과”

입력 2023.03.20 (16:55) 수정 2023.03.2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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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 영장 발부 결정에 대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국제법에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현지시각 20일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글에서 "사실상 전무했던 ICC의 권위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미국이 저지른 범죄 조사를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완전히 훼손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ICC에 참여하지 않는 핵강국(러시아)의 대통령을 재판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는) 미국으로부터 가장 강력한 지시가 들어왔기 때문임이 분명하다"고 단언했습니다.

러시아와 미국은 모두 ICC 참여국이 아닙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는) 어떠한 실질적 가치도 없음이 명백하다"면서 "반면 국제법에 대한 영향은 엄청날 것이며, 국제법의 기초와 원칙이 붕괴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 해군이 보유한) '오닉스' 극초음속 미사일이 (러시아) 북방함대 함정에서 헤이그의 ICC 건물을 정밀 타격하는 상황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면서 "이 미사일은 요격이 불가능하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ICC는 지난 17일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중인 러시아군이 현지 어린이들을 납치해 자국으로 대거 강제 이주시키는 등의 전쟁범죄를 저지른 데 대한 책임을 물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크렘린궁은 앞서 러시아가 지난 2016년 ICC에서 탈퇴했기 때문에 자국 시민은 ICC의 사법 처리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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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0 16:55:57
    • 수정2023-03-20 16: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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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 영장 발부 결정에 대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국제법에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현지시각 20일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글에서 "사실상 전무했던 ICC의 권위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미국이 저지른 범죄 조사를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완전히 훼손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ICC에 참여하지 않는 핵강국(러시아)의 대통령을 재판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는) 미국으로부터 가장 강력한 지시가 들어왔기 때문임이 분명하다"고 단언했습니다.

러시아와 미국은 모두 ICC 참여국이 아닙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는) 어떠한 실질적 가치도 없음이 명백하다"면서 "반면 국제법에 대한 영향은 엄청날 것이며, 국제법의 기초와 원칙이 붕괴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 해군이 보유한) '오닉스' 극초음속 미사일이 (러시아) 북방함대 함정에서 헤이그의 ICC 건물을 정밀 타격하는 상황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면서 "이 미사일은 요격이 불가능하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ICC는 지난 17일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중인 러시아군이 현지 어린이들을 납치해 자국으로 대거 강제 이주시키는 등의 전쟁범죄를 저지른 데 대한 책임을 물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크렘린궁은 앞서 러시아가 지난 2016년 ICC에서 탈퇴했기 때문에 자국 시민은 ICC의 사법 처리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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