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회담 여진…“국익까지 방탄” “망국적 야합”

입력 2023.03.20 (17:02) 수정 2023.03.2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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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주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각 부처에 후속 조치를 당부했습니다.

국회에선 내일 외교통일위원회가 예정된 가운데 여야는 오늘(20일)도 각각 "반일 몰이", "망국적 야합"이라며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보도에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일 관계 개선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각 부처가 만전을 기하라며 후속 조치를 지시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이 전해지지 않았지만, '제3자 변제'를 위한 한국 기업들의 강제동원 배상 기금 출연, 여기에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 조성과, 일본의 수출규제 해제 조치에 대응한 WTO 제소 취하 절차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회담이 '미래를 위한 결단'이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런데도 민주당의 반일 몰이와 거짓 선동이 도를 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 범죄 혐의에 대한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국익까지 방탄의 도구로 삼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국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내 정치용 불쏘시개로 쓰는 소재 거리가 아닌가. 닥치고 반일 팔이가 민주당의 마르지 않는 지지 화수분이라도 되는 모양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회담을 식민지 시대 일방적 힘의 우위에 따른 강화도 조약 수준, '망국적 야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회담에서 독도, 위안부 문제가 다뤄졌다는 일본 관방부장관의 언급을 두고선 "사실이라면 충격적"이라며 국회가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한민국의 자주 독립을 부정했다는 것으로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망국적 야합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묻겠습니다."]

내일 소집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여야의 직접 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대통령실 소관 상임위인 국회 운영위 소집요구서도 제출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조승연/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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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회담 여진…“국익까지 방탄” “망국적 야합”
    • 입력 2023-03-20 17:02:07
    • 수정2023-03-20 19: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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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주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각 부처에 후속 조치를 당부했습니다.

국회에선 내일 외교통일위원회가 예정된 가운데 여야는 오늘(20일)도 각각 "반일 몰이", "망국적 야합"이라며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보도에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일 관계 개선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각 부처가 만전을 기하라며 후속 조치를 지시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이 전해지지 않았지만, '제3자 변제'를 위한 한국 기업들의 강제동원 배상 기금 출연, 여기에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 조성과, 일본의 수출규제 해제 조치에 대응한 WTO 제소 취하 절차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회담이 '미래를 위한 결단'이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런데도 민주당의 반일 몰이와 거짓 선동이 도를 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 범죄 혐의에 대한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국익까지 방탄의 도구로 삼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국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내 정치용 불쏘시개로 쓰는 소재 거리가 아닌가. 닥치고 반일 팔이가 민주당의 마르지 않는 지지 화수분이라도 되는 모양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회담을 식민지 시대 일방적 힘의 우위에 따른 강화도 조약 수준, '망국적 야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회담에서 독도, 위안부 문제가 다뤄졌다는 일본 관방부장관의 언급을 두고선 "사실이라면 충격적"이라며 국회가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한민국의 자주 독립을 부정했다는 것으로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망국적 야합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묻겠습니다."]

내일 소집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여야의 직접 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대통령실 소관 상임위인 국회 운영위 소집요구서도 제출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조승연/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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