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인근 주민 “이전해야”…화재 수사 장기화 조짐

입력 2023.03.20 (21:39) 수정 2023.03.2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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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2일, 큰불이 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앞에서 공장 이전을 요구하는 주민 시위가 열렸습니다.

이번 화재로 공장 한 동이 완전히 무너져 화재 원인을 밝히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 막혀서 못 살겠다!"]

지난 12일 큰불이 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앞에 주민들이 모였습니다.

2014년에 이어 대형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피해를 본 아파트 주민과 상인들은 이참에 공장을 아예 옮기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미영/인근 상가 상인 : "우리는 불안해요. 그냥. 잠 못 자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예요."]

하룻밤 사이 타이어 21만 개가 불탄 대형 화재가 발생했지만 한국타이어나 자치단체가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경찰이 공장 관계자 10여 명을 잇달아 소환 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지만 공장 한 동이 완전히 무너져 원인을 밝히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찰은 일단,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 등 소방 설비는 정상 작동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김재춘/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 : "방화, 실화 그 이외의 어떤 사유로 화재가 발생했는지 가장 먼저 저희가 확인해야 할 부분이고요."]

직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불이 난 2공장 직원 대부분이 사실상 강제 휴직에 들어간 가운데 공장 정상화 시점을 기약할 수 없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직원/음성변조 : "'아르바이트를 해도 되냐' 그 얘기가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회사의 명확한 답변도 없고 지침도 없고 하루하루 '출근해야 하나' 하고 기다리는…."]

한국타이어 측은 화재 피해를 입지 않은 1공장부터 가동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주민들은 오는 22일, 운영 재개에 반대하는 공청회를 예고해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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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타이어 인근 주민 “이전해야”…화재 수사 장기화 조짐
    • 입력 2023-03-20 21:39:45
    • 수정2023-03-20 21:57:13
    뉴스9(대전)
[앵커]

지난 12일, 큰불이 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앞에서 공장 이전을 요구하는 주민 시위가 열렸습니다.

이번 화재로 공장 한 동이 완전히 무너져 화재 원인을 밝히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 막혀서 못 살겠다!"]

지난 12일 큰불이 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앞에 주민들이 모였습니다.

2014년에 이어 대형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피해를 본 아파트 주민과 상인들은 이참에 공장을 아예 옮기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미영/인근 상가 상인 : "우리는 불안해요. 그냥. 잠 못 자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예요."]

하룻밤 사이 타이어 21만 개가 불탄 대형 화재가 발생했지만 한국타이어나 자치단체가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경찰이 공장 관계자 10여 명을 잇달아 소환 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지만 공장 한 동이 완전히 무너져 원인을 밝히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찰은 일단,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 등 소방 설비는 정상 작동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김재춘/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 : "방화, 실화 그 이외의 어떤 사유로 화재가 발생했는지 가장 먼저 저희가 확인해야 할 부분이고요."]

직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불이 난 2공장 직원 대부분이 사실상 강제 휴직에 들어간 가운데 공장 정상화 시점을 기약할 수 없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직원/음성변조 : "'아르바이트를 해도 되냐' 그 얘기가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회사의 명확한 답변도 없고 지침도 없고 하루하루 '출근해야 하나' 하고 기다리는…."]

한국타이어 측은 화재 피해를 입지 않은 1공장부터 가동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주민들은 오는 22일, 운영 재개에 반대하는 공청회를 예고해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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