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해법 논의”…시진핑 “러와 가까운 관계 필요”

입력 2023.03.21 (00:40) 수정 2023.03.21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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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현지시각 20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모스크바에 도착한 시 주석은 2박 3일의 국빈 방문 첫 일정으로 푸틴 대통령과 비공식 회동을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을 "친애하는 친구"로 부르며 환영하고, 시 주석의 3연임을 축하했습니다.

이어 "지난 10년간 시 주석의 노고가 높이 평가됐다"며 "지난 수년간 중국의 급속한 발전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고 심지어 러시아도 부러워한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이 러시아·중국 관계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안다"며 "중국은 대부분 국제 이슈에서 공정하고 균형 잡힌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언급도 있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중국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발표한 입장을 잘 알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항상 협상에 열려 있다. 우리가 존중하는 중국의 우크라이나 관련 입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지난해 양국 무역 규모가 1천850억 달러 규모(약 242조 3,000억 원)로 지난 10년간 2배로 급증한 사실을 언급하며 "양국은 많은 공통의 목표가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러시아에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문을 열며,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역사적 논리가 있다. 중국은 러시아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양국 관계 발전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중국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지원에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또,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의 지도하에 상당한 국가 발전을 이뤘다"며 "2024년 대선에서 러시아 국민이 푸틴 대통령을 지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시 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지난해 2월 중국을 방문했고, 당시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무제한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해 12월 30일 화상 회담 이후 약 3개월 만입니다.

시 주석은 20일부터 2박 3일 동안 러시아에 머물며, 21일에는 양국 대표단이 배석한 공식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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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1 00:40:45
    • 수정2023-03-21 05:16:56
    국제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현지시각 20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모스크바에 도착한 시 주석은 2박 3일의 국빈 방문 첫 일정으로 푸틴 대통령과 비공식 회동을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을 "친애하는 친구"로 부르며 환영하고, 시 주석의 3연임을 축하했습니다.

이어 "지난 10년간 시 주석의 노고가 높이 평가됐다"며 "지난 수년간 중국의 급속한 발전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고 심지어 러시아도 부러워한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이 러시아·중국 관계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안다"며 "중국은 대부분 국제 이슈에서 공정하고 균형 잡힌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언급도 있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중국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발표한 입장을 잘 알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항상 협상에 열려 있다. 우리가 존중하는 중국의 우크라이나 관련 입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지난해 양국 무역 규모가 1천850억 달러 규모(약 242조 3,000억 원)로 지난 10년간 2배로 급증한 사실을 언급하며 "양국은 많은 공통의 목표가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러시아에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문을 열며,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역사적 논리가 있다. 중국은 러시아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양국 관계 발전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중국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지원에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또,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의 지도하에 상당한 국가 발전을 이뤘다"며 "2024년 대선에서 러시아 국민이 푸틴 대통령을 지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시 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지난해 2월 중국을 방문했고, 당시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무제한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해 12월 30일 화상 회담 이후 약 3개월 만입니다.

시 주석은 20일부터 2박 3일 동안 러시아에 머물며, 21일에는 양국 대표단이 배석한 공식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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