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류에 빠진 엄마’ 광고 등장…日 국민 ⅔ “한일 회담 ‘긍정적’”

입력 2023.03.21 (06:46) 수정 2023.03.21 (06: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엔 한·일 정상회담 이후 일본 분위기도 알아보겠습니다.

일본 내 한류 열풍이 어제 오늘 얘기는 아닙니다만 한국과 별 접점이 없는 일본 대기업이 한류를 소재로 한 TV 광고를 시작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일본 국민 약 3분의 2 정도가 이번 정상회담을 긍정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랑에 빠졌다, 30살 연하에게..."]

10대 딸을 키우고 있는 여성 택시기사, 한국 아이돌 그룹 멤버에 빠져든 순간부터 삶에 변화가 찾아옵니다.

쓸쓸했던 방은 멤버 사진으로 도배가 됐고, 한국어학원에 등록해 한국어도 배웁니다.

["서울역은 어디예요?"]

TV 광고를 시작한 곳은 일본 최대 가스업체인데, 한국과 무관한 일본 내수 기업이 이런 광고를 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특히 한·일 정상회담 이틀 만에 TV광고가 시작돼 한국에 대한 다소 호의적인 인식이 반영된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습니다.

일본 종합 일간지 발행부수 1, 2위인 요미우리와 아사히가 각각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18살 이상 유권자 3명 가운데 약 2명 꼴은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마쓰모토 하루/가나가와현 거주/20대 : "과거는 과거의 일로써 하나의 배움을 얻고, 그것을 다음에 살리는 정책을 (한일) 두 나라가 함께 생각해 나갔으면 합니다."]

다만 한·일 관계 전망에 대해선 일본 유권자의 60% 정도가 앞으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견해를 유지했습니다.

[나가오카 나오키/도쿄 거주/50대 : "(기대하는 것은) 특별히 없습니다만, 사이좋게 지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뭐랄까 분위기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본 전범기업의 사과와 배상이 빠진 강제동원 해법에 대한 한국 내 반대 여론이 높은데다, 한·일 사이엔 또다른 현안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김철/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이지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日 ‘한류에 빠진 엄마’ 광고 등장…日 국민 ⅔ “한일 회담 ‘긍정적’”
    • 입력 2023-03-21 06:46:50
    • 수정2023-03-21 06:49:14
    뉴스광장 1부
[앵커]

이번엔 한·일 정상회담 이후 일본 분위기도 알아보겠습니다.

일본 내 한류 열풍이 어제 오늘 얘기는 아닙니다만 한국과 별 접점이 없는 일본 대기업이 한류를 소재로 한 TV 광고를 시작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일본 국민 약 3분의 2 정도가 이번 정상회담을 긍정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랑에 빠졌다, 30살 연하에게..."]

10대 딸을 키우고 있는 여성 택시기사, 한국 아이돌 그룹 멤버에 빠져든 순간부터 삶에 변화가 찾아옵니다.

쓸쓸했던 방은 멤버 사진으로 도배가 됐고, 한국어학원에 등록해 한국어도 배웁니다.

["서울역은 어디예요?"]

TV 광고를 시작한 곳은 일본 최대 가스업체인데, 한국과 무관한 일본 내수 기업이 이런 광고를 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특히 한·일 정상회담 이틀 만에 TV광고가 시작돼 한국에 대한 다소 호의적인 인식이 반영된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습니다.

일본 종합 일간지 발행부수 1, 2위인 요미우리와 아사히가 각각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18살 이상 유권자 3명 가운데 약 2명 꼴은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마쓰모토 하루/가나가와현 거주/20대 : "과거는 과거의 일로써 하나의 배움을 얻고, 그것을 다음에 살리는 정책을 (한일) 두 나라가 함께 생각해 나갔으면 합니다."]

다만 한·일 관계 전망에 대해선 일본 유권자의 60% 정도가 앞으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견해를 유지했습니다.

[나가오카 나오키/도쿄 거주/50대 : "(기대하는 것은) 특별히 없습니다만, 사이좋게 지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뭐랄까 분위기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본 전범기업의 사과와 배상이 빠진 강제동원 해법에 대한 한국 내 반대 여론이 높은데다, 한·일 사이엔 또다른 현안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김철/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이지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