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진핑, 푸틴에 러 철군 압박해야”

입력 2023.03.21 (07:16) 수정 2023.03.21 (07: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러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미국은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재하겠다고 나선 중국을 향해 러시아의 철군을 압박해야 한다면서 침공에 면죄부를 줘서는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러 정상회담과 관련해 존 커비 백악관 전략소통 조정관은 먼저 중국 측 중재안에 포함됐던 '주권 국가의 영토 존중'이 핵심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점령지 철군을 포함한 해결 방안을 압박해야 한다는 겁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 조정관 : "미국은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를 존중하도록 직접 압박하기'를 바랍니다. 국제사회와 중국의 주변 국가들은 이를 면밀히 주시할 것입니다."]

반면, 철군 없는 휴전은 러시아의 불법 점령을 승인하는 행동이자 추가 침공을 위한 시간 벌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동시에,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민간 시설 공격 등 전쟁 범죄가 계속되고 있다며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에게 중단을 설득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국제 형사재판소가 푸틴 대통령에 대해 전범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는데도 시 주석이 언급하지 않는 건 범죄에 대한 외교적 감싸기라고 지적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중국은 크렘린이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잔학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거나 규탄하기는커녕, 러시아가 그런 범죄를 계속할 수 있도록 외교적 감싸기를 하고 있습니다."]

한편, 현지시각 20일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탄약과 미사일 등 우리 돈 4천5백억 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로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같은 추가 지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재자를 자처한 중국에 대한 의구심을 반영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 “시진핑, 푸틴에 러 철군 압박해야”
    • 입력 2023-03-21 07:16:41
    • 수정2023-03-21 07:25:59
    뉴스광장
[앵커]

중-러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미국은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재하겠다고 나선 중국을 향해 러시아의 철군을 압박해야 한다면서 침공에 면죄부를 줘서는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러 정상회담과 관련해 존 커비 백악관 전략소통 조정관은 먼저 중국 측 중재안에 포함됐던 '주권 국가의 영토 존중'이 핵심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점령지 철군을 포함한 해결 방안을 압박해야 한다는 겁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 조정관 : "미국은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를 존중하도록 직접 압박하기'를 바랍니다. 국제사회와 중국의 주변 국가들은 이를 면밀히 주시할 것입니다."]

반면, 철군 없는 휴전은 러시아의 불법 점령을 승인하는 행동이자 추가 침공을 위한 시간 벌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동시에,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민간 시설 공격 등 전쟁 범죄가 계속되고 있다며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에게 중단을 설득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국제 형사재판소가 푸틴 대통령에 대해 전범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는데도 시 주석이 언급하지 않는 건 범죄에 대한 외교적 감싸기라고 지적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중국은 크렘린이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잔학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거나 규탄하기는커녕, 러시아가 그런 범죄를 계속할 수 있도록 외교적 감싸기를 하고 있습니다."]

한편, 현지시각 20일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탄약과 미사일 등 우리 돈 4천5백억 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로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같은 추가 지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재자를 자처한 중국에 대한 의구심을 반영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