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온천천 주변 균열·파손…대심도 발파 영향?

입력 2023.03.21 (07:40) 수정 2023.03.2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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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도심 하천, 온천천 주변 곳곳이 벌어지고, 부서지고 있습니다.

온천천 60여m 아래에서 진행 중인 만덕~센텀 대심도 터널 발파 공사가 영향을 미친 건 아닌지,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먼저 노준철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700여 가구의 대단지 아파트 옆 온천천 시민공원.

연제구는 지난해 7월, 1억여 원을 들여 인라인 스케이트장을 새로 단장했습니다.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정비가 끝난 지 채 8개월도 되지 않았는데, 스케이트장을 따라 큼지막한 균열과 파손이 보입니다.

엄지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입니다.

스케이트장 끝자락으로 가 보니 3cm가 넘는 단 차까지 생겼습니다.

이렇게 스케이트장 곳곳이 부서지거나 내려앉자, 안전사고가 우려돼 이용이 중지됐습니다.

[성대욱/연제구 롤러스포츠연맹 이사 : "인라인 바퀴가 끼면 더는 바퀴가 진전이 없기 때문에 넘어지면, 발목이 부러진다거나, 큰 대형사고가 날 수 있죠."]

여기뿐만이 아닙니다.

주민들은 최근 잇따르는 "온천천 주변 파손·균열이 대심도 발파 공사 영향"이라 주장합니다.

[권종헌/부산 연제구 의원 : "잔디밭이 쭉 가면서 1자로 갈라져 있거든요. 또 대영탕 옆에 가면 한양아파트가 있는데, 거기 뒷마당도 20cm 이상 치솟아 올라왔다가…. 그런 것(균열·파손)이 중간중간에 많이 일어나고."]

하지만 대심도 시공업체는 "스케이트장 정비 하자 또는 불량이거나 비가 내린 뒤 날이 풀리며 온천천 주변의 지반이 약해진 탓이지, 발파 공사 영향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대심도 공사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설계할 때 터널 길이(10m)의, 그러니까 높이의 2배까지는 영향권 범위로 보긴 해요. 그런데 이건 벗어난 겁니다. 저희는 지하 60~80m잖아요?"]

만덕~센텀 대심도의 발파 공사는 내년 초까지 예정돼 있습니다.

대심도 위 온천천 주변의 균열·파손 신고는 잇따르는데, 원인을 찾겠다는 이도, 책임을 지겠다는 이도 없어, 인근 주민 불안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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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온천천 주변 균열·파손…대심도 발파 영향?
    • 입력 2023-03-21 07:40:45
    • 수정2023-03-21 11:38:33
    뉴스광장(부산)
[앵커]

부산 도심 하천, 온천천 주변 곳곳이 벌어지고, 부서지고 있습니다.

온천천 60여m 아래에서 진행 중인 만덕~센텀 대심도 터널 발파 공사가 영향을 미친 건 아닌지,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먼저 노준철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700여 가구의 대단지 아파트 옆 온천천 시민공원.

연제구는 지난해 7월, 1억여 원을 들여 인라인 스케이트장을 새로 단장했습니다.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정비가 끝난 지 채 8개월도 되지 않았는데, 스케이트장을 따라 큼지막한 균열과 파손이 보입니다.

엄지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입니다.

스케이트장 끝자락으로 가 보니 3cm가 넘는 단 차까지 생겼습니다.

이렇게 스케이트장 곳곳이 부서지거나 내려앉자, 안전사고가 우려돼 이용이 중지됐습니다.

[성대욱/연제구 롤러스포츠연맹 이사 : "인라인 바퀴가 끼면 더는 바퀴가 진전이 없기 때문에 넘어지면, 발목이 부러진다거나, 큰 대형사고가 날 수 있죠."]

여기뿐만이 아닙니다.

주민들은 최근 잇따르는 "온천천 주변 파손·균열이 대심도 발파 공사 영향"이라 주장합니다.

[권종헌/부산 연제구 의원 : "잔디밭이 쭉 가면서 1자로 갈라져 있거든요. 또 대영탕 옆에 가면 한양아파트가 있는데, 거기 뒷마당도 20cm 이상 치솟아 올라왔다가…. 그런 것(균열·파손)이 중간중간에 많이 일어나고."]

하지만 대심도 시공업체는 "스케이트장 정비 하자 또는 불량이거나 비가 내린 뒤 날이 풀리며 온천천 주변의 지반이 약해진 탓이지, 발파 공사 영향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대심도 공사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설계할 때 터널 길이(10m)의, 그러니까 높이의 2배까지는 영향권 범위로 보긴 해요. 그런데 이건 벗어난 겁니다. 저희는 지하 60~80m잖아요?"]

만덕~센텀 대심도의 발파 공사는 내년 초까지 예정돼 있습니다.

대심도 위 온천천 주변의 균열·파손 신고는 잇따르는데, 원인을 찾겠다는 이도, 책임을 지겠다는 이도 없어, 인근 주민 불안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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