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 화성-17형 실전배치 간주…다탄두 ICBM 최적 후보”

입력 2023.03.21 (10:59) 수정 2023.03.2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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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발사한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사실상 실전에 배치된 상태일 수 있으며, 향후 다탄두 미사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현지 시각 20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화성-17) 발사에 대한 북한의 묘사는 북한이 화성-17을 실전 배치했다고 간주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38노스는 “미사일 개발 관행과 관련해 역사적으로 (다른 나라들과) 차이점을 보여온 것처럼 북한에는 ‘실전배치’를 위해 (야전운용 시험을 한다는) 전제조건이 없는 것일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더구나 북한은 순안 시설을 화성-17이 배치된 작전기지로 간주하고 있을 수 있다”며 “만약 그렇다면 더 외진 장소들에 다른 기지들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추정했습니다.

38노스는 “화성-17이 배치됐다면 거의 확실히 단일 탄두를 탑재했을 것”이라면서도 “중국과 러시아의 비슷한 미사일에 다탄두 버전이 있는 만큼 화성-17도 향후 북한 다탄두 ICBM의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16일 발사된 화성-17의 후미 부분이 기존보다 더 유선형으로 바뀌었다면서, 이는 적재중량과 사정거리를 늘리기 위한 노력의 결과일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38노스는 40여 년에 이르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 역사를 고려할 때 ICBM 개발의 최종 관문으로 꼽히는 대기권 재진입을 위한 지식과 경험을 이미 확보했을 수 있다고도 분석했습니다.

그런데도 북한 정권이 ICBM의 최대 사거리를 낼 수 있는 ‘작전궤도’ 대신 미사일과 엔진부에 무리를 주는 ‘고각발사’만을 시험하는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고 38노스는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평양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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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1 10:59:21
    • 수정2023-03-21 11:17:22
    국제
북한이 최근 발사한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사실상 실전에 배치된 상태일 수 있으며, 향후 다탄두 미사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현지 시각 20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화성-17) 발사에 대한 북한의 묘사는 북한이 화성-17을 실전 배치했다고 간주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38노스는 “미사일 개발 관행과 관련해 역사적으로 (다른 나라들과) 차이점을 보여온 것처럼 북한에는 ‘실전배치’를 위해 (야전운용 시험을 한다는) 전제조건이 없는 것일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더구나 북한은 순안 시설을 화성-17이 배치된 작전기지로 간주하고 있을 수 있다”며 “만약 그렇다면 더 외진 장소들에 다른 기지들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추정했습니다.

38노스는 “화성-17이 배치됐다면 거의 확실히 단일 탄두를 탑재했을 것”이라면서도 “중국과 러시아의 비슷한 미사일에 다탄두 버전이 있는 만큼 화성-17도 향후 북한 다탄두 ICBM의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16일 발사된 화성-17의 후미 부분이 기존보다 더 유선형으로 바뀌었다면서, 이는 적재중량과 사정거리를 늘리기 위한 노력의 결과일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38노스는 40여 년에 이르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 역사를 고려할 때 ICBM 개발의 최종 관문으로 꼽히는 대기권 재진입을 위한 지식과 경험을 이미 확보했을 수 있다고도 분석했습니다.

그런데도 북한 정권이 ICBM의 최대 사거리를 낼 수 있는 ‘작전궤도’ 대신 미사일과 엔진부에 무리를 주는 ‘고각발사’만을 시험하는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고 38노스는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평양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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