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우폴 방문한 푸틴은 대역”…‘가짜 푸틴설’ 또 제기돼

입력 2023.03.21 (21:19) 수정 2023.03.2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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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 점령지 마리우폴을 방문한 것을 두고 대역 의혹이 또다시 불거졌습니다.

현지시간 20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 게라셴코는 다른 날 촬영된 푸틴 대통령의 얼굴 사진 세 장을 비교하는 게시물을 올리며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게라셴코가 올린 첫 번째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한 달 전 모스크바 연방의회에서 연설할 때 찍힌 모습으로 푸틴 대통령의 턱이 앞으로 도드라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이달 18일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 찍힌 사진에는 푸틴 대통령의 턱이 뒤로 밀려 있습니다.

이달 19일 마리우폴에서 찍힌 마지막 사진 속 푸틴 대통령의 턱은 첫 번째 사진보다는 작지만 두 번째 사진보다는 앞으로 더 나온 모습입니다.

게라셴코는 이 3장의 사진들을 비교하며 “최근 푸틴의 분장 전문가들이 그와 별로 닮지도 않은 대역과 함께 일해야 했을 것”이라며 “이중 누가 진짜 푸틴일지 궁금하다”고 조롱했습니다.

과거에도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 외부 일정이나 인파가 많이 몰리는 곳을 방문할 때 대역을 쓴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 이와 같은 의혹이 다시 불거진 겁니다.

크렘린궁에 소식통이 있다고 주장하는 반 푸틴 성향 텔레그램 채널 ‘제너럴SVR’도 이날 세바스토폴과 마리우폴을 방문한 것은 푸틴 대통령이 아니라 대역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제너럴SVR은 대역은 현장에서 별말을 하지 않은 채 사진과 영상을 촬영한 뒤 금세 현장을 떠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마리우폴에서 푸틴 대통령이 안전벨트도 하지 않은 채 야간 운전을 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포착됐다며 대역 의혹에 힘을 실었습니다.

제너럴SVR은 “거리를 통제하지 않고 경호 차량 행렬도 없는 상황에서 푸틴이 최전선 점령지에서 즉흥적으로 운전을 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당시 진짜 푸틴 대통령은 수백㎞ 밖에서 안전하게 머무르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안톤 게라셴코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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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3-21 21:20:37
    국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 점령지 마리우폴을 방문한 것을 두고 대역 의혹이 또다시 불거졌습니다.

현지시간 20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 게라셴코는 다른 날 촬영된 푸틴 대통령의 얼굴 사진 세 장을 비교하는 게시물을 올리며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게라셴코가 올린 첫 번째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한 달 전 모스크바 연방의회에서 연설할 때 찍힌 모습으로 푸틴 대통령의 턱이 앞으로 도드라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이달 18일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 찍힌 사진에는 푸틴 대통령의 턱이 뒤로 밀려 있습니다.

이달 19일 마리우폴에서 찍힌 마지막 사진 속 푸틴 대통령의 턱은 첫 번째 사진보다는 작지만 두 번째 사진보다는 앞으로 더 나온 모습입니다.

게라셴코는 이 3장의 사진들을 비교하며 “최근 푸틴의 분장 전문가들이 그와 별로 닮지도 않은 대역과 함께 일해야 했을 것”이라며 “이중 누가 진짜 푸틴일지 궁금하다”고 조롱했습니다.

과거에도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 외부 일정이나 인파가 많이 몰리는 곳을 방문할 때 대역을 쓴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 이와 같은 의혹이 다시 불거진 겁니다.

크렘린궁에 소식통이 있다고 주장하는 반 푸틴 성향 텔레그램 채널 ‘제너럴SVR’도 이날 세바스토폴과 마리우폴을 방문한 것은 푸틴 대통령이 아니라 대역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제너럴SVR은 대역은 현장에서 별말을 하지 않은 채 사진과 영상을 촬영한 뒤 금세 현장을 떠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마리우폴에서 푸틴 대통령이 안전벨트도 하지 않은 채 야간 운전을 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포착됐다며 대역 의혹에 힘을 실었습니다.

제너럴SVR은 “거리를 통제하지 않고 경호 차량 행렬도 없는 상황에서 푸틴이 최전선 점령지에서 즉흥적으로 운전을 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당시 진짜 푸틴 대통령은 수백㎞ 밖에서 안전하게 머무르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안톤 게라셴코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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